취업준비생들의 입사시험 준비는 끝이 없다. 매년 달라지는 채용과정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하고, 또한 기업들이 요구하는 스펙의 수준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다양해지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은 선택의 기회 없이 그 요구에 묵묵히 따라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 송 교장은 “삼계고등학교가 앞으로 ‘선취업 후진학’의 특성화고 선도모델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여 발전과 성장을 하게 됨으로써 지역문화의 소개와 홍보, 나아가 경제활성화에도 한 몫을 단단히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취업하는 것이 ‘바늘구멍에 소 들어가기’만큼이나 어려운 시기다. 청년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취업준비에 목숨을 걸고 있다. 남들보다 하루라도 먼저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취업전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경쟁력인 셈이다. 전남 장성에 위치한 삼계고등학교는 취업전망이 밝고 안정적이며 군 교육기관인 ‘상무대’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안성맞춤형 학과 개편으로 단연 주목을 받고 있다.

젊고 패기 넘치는 육군 간부의 주역 양성
전남 장성에 위치한 삼계고등학교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부사관학과는 전문대학이나 4년제 대학에 개설되어 운영 중이지만 고교 과정에 개설된 경우는 삼계고등학교가 최초다. 전국에서 최초로 부사관과를 개설한 삼계고등학교는 내년 3월 첫 신입생을 맞게 된다. 삼계고등학교의 송치형 교장은 “전국 최초로 부사관과로 학과 개편을 단행하여, 남·여 각 1학급씩 총 52명의 신입생을 모집하게 되었으며, 현재의 경영정보과와 보통과는 폐지한다”고 말했다. 송 교장이 부사관과로 개편한 이유는 다름 아닌 청년취업 대란 때문이다. 대부분의 농어촌 소재 학교는 출산율 저하로 인한 학생수 자연 감소, 산업화, 도시화에 따른 이농 등으로 해마다 학생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렵사리 학생을 모집하여 진학시켜도 대학 졸업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 실업, 연간 1,000만원의 대학 등록금 부담 등 청소년과 학부모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는 불안으로 우울해 하는 게 우리의 현주소다. 송 교장은 “청년 실업 및 취업대란, 비싼 대학등록금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방안이 무얼까 고심한 결과 취업 경쟁력이 월등하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도 줄여주면서 ‘상무대’라는 지역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부사관과’로 체제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젊고 패기 넘치는 육군 간부의 주역으로서 부사관은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조기 취업이 가능하고, 다양한 혜택과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부사관으로 복무할 경우 ▲국가공무원으로서 장기적이고 안정된 직장 보장 ▲단 시간 내 목돈마련이 가능 ▲육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복지 혜택으로 더욱 높은 실질임금 ▲20년 이상 복무하고 전역 시 연금혜택 등으로 노후 보장 ▲대학진학, 기술자격증 등 자기 발전의 기회를 제공 ▲폭넓은 자녀교육비 지원 ▲매년 장교 및 준사관 지원 기회 보장 등이다. 그 외에도 “독신자 숙소, 관사, 군인 아파트 제공 등 숙소에 대한 걱정이 없으며, 군인공제회의 특별분양 아파트 공급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다. 또한 전국 14개소의 군병원 무료 이용이 가능하고, 서귀포 호텔 등 전국 70여개의 휴양시설과 지역별 육군에서 운영하는 쇼핑센터 등 각종 매장에서 저렴하게 쇼핑도 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 3학년 밴드공연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
삼계고등학교는 학생 개인별 맞춤형 취업전략 프로그램 운영, 1인 다자격 취득, 교과연계 독서 지도, 볼링부, 밴드부 등의 특기적성교육과 동아리 활동 활성화, 졸업생 전원 진학과 취업 등의 교육 실적으로 2010년 전라남도교육청 선정 학교평가 최우수학교, 학력향상 우수학교 표창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내년에 입학하는 부사관과 학생들은 3년 동안 국어, 수학, 영어 등 일반 교과 외에 예비 부사관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교육과정으로 부사관실무, 군사법규, 리더십, 태권도, 군사영어, 한국전쟁사, 독도법의 7개 교과를 배우게 된다. 송치형 교장은 “학생들이 경제적으로 안심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매년 학교장학금 2천여 만원을 확보하였으며, 등록금, 급식비는 물론 방과후활동비, 체험활동비, 기숙사비 등을 지원하고, 특히 신입생 제복비까지 지원하게 됨으로써 3년간 학부모 부담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삼계고등학교는 최신 컴퓨터실, 체력단련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으로 학생들로 하여금 컴퓨터 및 무술 유단자 자격을 자연스럽게 취득하게 하고 외국어와 한자교육을 충실히 실시함으로써 대학 부사관과와의 경쟁에서도 우위에 서겠다는 목표다. 송 교장은 “부사관과로의 학과개편은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주고 학생에게는 독립과 자립정신을 바탕으로 안정된 직업인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해줄 것”이라며 “삼계고등학교가 앞으로 ‘선취업 후진학’의 특성화고 선도모델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여 발전과 성장을 하게 됨으로써 지역문화의 소개와 홍보, 나아가 경제활성화에도 한 몫을 단단히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부사관과 신입생 모집지역과 모집인원 확대 등 학교 성장의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라남도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동시에 육군본부, 국방부 등 관계 기관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책 마련에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하였다. NM

▲ 지역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