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이 증대되는 반면 직장생활 기간은 축소되면서 라이프 사이클도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80세 시대의 경우 교육기간, 직장생활, 은퇴생활이 각각 30년, 30년, 20년이었던데 반해, 100세 시대에는 각각 30년, 30년, 40년으로 바뀌어가면서 은퇴 이후 생활이 과거에 비해 점점 길어지고 있다.

▲ 조재영 부장은 <2009대예측>, <2010대예측>, <개인재무설계사례집>을 발간했으며 이데일리신문사 재테크 전문위원, 매일경제신문사 재테크 자문위원, Financial Planning 誌 편집위원, Forbes 誌 PB자문단으로 활동하면서 이코노미스트에 칼럼을 연재 중이다

최근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재무설계’가 자산관리시장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프라이빗뱅커(PB)들은 성공적인 재무설계를 위해 단순한 재테크와 차별화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상속, 증여 등의 분야에서 전문성 발휘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 블루 강남센터의 조재영 부장은 “과거에는 건강진단이라는 개념이 없었다”면서 “아프면 가는 곳이 병원이지, 미리 건강을 체크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재무설계도 마찬가지다. 예기치 못한 금융 문제를 미리 인식해 대비하는 것이다. 리스크를 안고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보다 ‘준비’하는 것이 더 높은 이익을 가져온다”고 말한다. 조재영 부장은 1997년 삼성생명에 입사하여 Financial Planning Center에서 Wealth Management팀장으로 부유층 고객들을 대상으로 종합재무컨설팅을 해오다가 2009년부터 업종을 바꿔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 블루 강남센터에서 프라이빗 뱅커로서 부유층 고객들의 자산관리를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 블루 강남센터는 우리투자증권의 초부유층고객만을 대상으로 자산관리를 상담하는 VIP고객 전담센터다. 삼성생명에 근무할 당시에도 부유층 자산관리 전문가로 한국을 대표하는 PB50인에 선정된 바 있는 조재영 부장은 상속, 증여 등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금융자산관리사, 종합자산관리사 등 10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현재 운영하는 자산규모만도 1350억원이다. 이 정도면 업계에서도 톱에 속하는 수준이다. 이는 조재영 부장이 고객들로부터 가장 신뢰를 받고 있는 PB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최근 급변하는 경제환경, 복잡해지는 금융상품 등으로 인해 자산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조재영 부장은 자산관리의 원칙을 단순화하여 고객이 원칙을 수용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고객의 용어로, 고객의 입맛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함께 구성하는 것이 그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다. 그는 “고객들의 평균 연령이 높은 편이어서 그런지 복잡하고 어려운 용어나 구조 등을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풀어서 설명해드리는 점이 어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세무 컨설팅에 능한 조 부장은 “직업, 나이, 지역 등에 따라 고민하는 부분이 비슷해진다”면서 “고객들이 인지하지 못한 부분을 찾아 방법을 제시해주면 다들 고개를 끄덕인다. 세금 부문은 미리 절세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진정한 한국형 Family Officer 꿈꾸다
다른 금융기관이나 다른 PB보다 수익을 더 많이 낼 때보다 힘든 상황 속에서 리스크 매니지먼트(위험관리)에 성공할 때 특히 더 보람을 느낀다는 조재영 부장. 그는 자산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일찍부터 <2009대예측>, <2010대예측>, <개인재무설계사례집>을 발간했으며 이데일리신문사 재테크 전문위원, 매일경제신문사 재테크 자문위원, Financial Planning 誌 편집위원, Forbes 誌 PB자문단으로 활동하면서 이코노미스트에 칼럼을 연재 중이다. 그는 “금융투자, 절세, 부동산, 상속증여 등 다양한 자산관리 분야가 있지만 이들이 모두 하나로 통합되어 관리되어야만 진정한 PB서비스가 완성된다”면서 “자산관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상속/증여로 이어지기 마련인데, 이에 대한 많은 경험과 사례를 통해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적절한 조언으로 다른 PB들과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에게 있어 가장 훌륭한PB는 ‘잘하는 PB가 아닌, 오래가는 PB다. 그의 말처럼 고객이 성장하며 인생단계를 차근차근 밟아갈 때 늘 옆에서 함께하는 PB가 결국 고객에게 가장 큰 만족을 줄 수 있다. 조재영 부장은 “고객을 대물림해줄 수 있는 PB, PB를 대물림해줄 수 있는 고객과의 상호관계가 PB의 가장 이상적인 비전”이라면서 “지금도 3대에 걸친 몇몇 가족 고객들을 모시고 있는데, 진정한 한국형 Family Officer로서 성공하고 싶다. 고객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며 고객의 가치관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 인생의 목표를 함께 가꾸어 나갈 수 있는 PB가 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