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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통해 우리문화 전도의 꽃이 되다
여성 교육봉사자 설옥순 박사와의 아름다운 동행
2011년 11월 01일 (화) 06:11:11 이경아 기자 ka6161@newsmaker.or.kr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 우리가 가진 문화가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국가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하지만 깊은 역사의 산물인 우리문화에 깃든 조상들의 참된 뜻을 되새기는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 여성 교육봉사자이자, 지역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설옥순 박사는 영어를 매개체로 봉사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우수한 문화를 알리는데 열성을 다하고 있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봉사를 통해 여성과 사회에 돌려주고자 힘써온 그녀의 삶이 전하는 조용하고도 힘 있는 울림을 들어보자.

평범한 여성에서 교육봉사자로 ‘제2의 인생을 열다’
   

▲ 설옥순 박사, 한국번역학회 이사, 미래여성네트워크포럼 위원, 서울시 강남구 여행(女幸)포럼 감사, 서울시 강남구 여성친화도시 자문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한나라당 중앙당교육분과 부위원장

어머니이자 아내로서, 그리고 며느리이자 가정주부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않고서는 꿈과 삶을 이룰 수 없다는 그녀의 평소 지론을 대변하듯 아기자기한 꽃들과 소품들이 집안 곳곳 섬세한 손길을 묻어낸다. 대한어머니회 서울시연합회 강남구 영어사절단 회장과 ICC(International Culture Club)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나라당 중앙당교육분과 부위원장, 미래여성네트워크포럼 위원, 한국번역학회 이사, 강남구여성친화도시 자문위원 등 수많은 활동을 펼치는 설 박사. 그녀의 꿈은 다소 늦은 나이에 빛을 발했다. 스물넷에 결혼해 시부모님을 모시고, 자식양육까지 도맡아 했던 그녀에게 대학시절부터 품었던 영어의 애착을 이어나가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중학생이었던 큰 아들의 학업지도를 위해 강남구 여성능력개발센터 원어민강의 프로그램을 알게 되면서 삶에 불씨를 지폈다. ‘서초구 노인복지회관’에서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영어교육봉사자로 제2의 인생을 열게 된 그녀. “삶의 이력으로 보면 어르신들이 저보다 훌륭하신 분들이시죠. 하지만 저를 선생님으로 또한 딸처럼 챙겨주시며 영어를 따라하실 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강의는 끝났지만, 늦은 나이에도 배움의 열정이 넘치시던 어르신들과의 정이 오래 남아 있어요.” 특히 세계의상페스티벌 부회장을 지낸 설 박사는 ‘인천 세계의상페스티벌’에서 통역뿐 아니라, 직접 모델로 활동할 만큼 발군을 다했다. “통역이란 것이 형식적으로 말을 전하는 것뿐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성심성의껏 정성을 다해야 하는 일이예요.” 그녀는 당시 영어사절단 회원들과 함께 주한 외교사절단의 한복 제작과정에서부터 통역에 참여하며 우리한복의 우수함을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정성을 다하기도 했다.   

깨어있는 삶을 지탱해주는 원동력 ‘가족’
   
세계의상페스티벌 부회장을 지낸 설 박사는 ‘인천 세계의상페스티벌’에서 통역뿐 아니라, 직접 모델로 활동할 만큼 발군을 다했다.
미8군 주한 미국인들의 한국어 교육을 비롯해, 2010서울G20정상회의, 한·미 친선2003평화마라톤대회, 2004국제평화마라톤, 2005세계여성학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통역봉사를 펼친 그녀의 대외적인 영어활동은 대부분 자원봉사다. 그렇기에 모든 활동이 더욱 생생히 기억에 남아 또 다른 봉사로 이어진다는 설 박사. 그녀가 그리는 봉사의 삶은 곧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인연이 된다. 세계의상페스티벌을 계기로 GS강남방송 ‘설옥순의 인터내셔널 매너’ 진행을 맡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습득한 각 나라의 매너를 문화중심으로 소개하는 문화전도사로 활약했을 뿐 아니라, 지금도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며 우리문화를 알리는데 열성을 다하고 있다.
설 박사의 식지 않는 이러한 저력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 해답은 바로 그녀의 ‘가정’에서 찾을 수 있다. 어려서 과수원을 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자연친화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자란 설 박사는 매사에 행복과 감사함을 잊지 않는다. 그리고 이렇듯 부모님에게 배운 삶의 가치를 자식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주며,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강조해왔다. 이공계대학 석사를 마치면 병역특례 대상인 큰 아들이 공군장교에 지원 입대한 것도 이 때문일 터. ‘효행상’을 받을 만큼 남다른 효심과 가정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그녀에게 가족은 끊임없이 발전해나가는 삶을 지탱해주는 원동력일 것이다.
 
‘살아있는 영어를 위한 교육’ 펼치고파
“영어는 단순히 언어적 지식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영어문화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합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영어공부를 하지만, 정작 외국인을 만나서 제대로 대화하지 못하는 것도 영어문화를 접해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어요.
   
 

외국인과 제대로 영어로써 대화하기 위해서는 영어문화를 제대로 알아야하고, 이 영어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문화부터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설 박사는 단순히 단어나 문장을 배우는 암기식 영어가 아닌, 영어권 사람들의 삶의 방식, 태도, 사상 등 삶을 가슴으로 이해하는 교육을 지양한다. 우리나라가 예(禮)를 중시하듯, 각 나라마다 예의 기준과 사상이 다르기에 그들의 문화를 정확히 인지하고 대화와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 설 박사의 이러한 차별화된 교육은 모교인 세종대 교양영어 강의평가 성적 1등을 기록할 만큼 학생들에게 많은 귀감을 줬다. 영어뿐 아니라, 역사공부 등 끝없이 학문을 파고드는 것도 우리문화를 바탕으로 서구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살아있는 영어를 위한 교육’을 통해 값비싼 해외유학을 가지 않아도 영어에 자신감을 갖고 외국인들과 문화로써 교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함이다.
앞으로도 통역과 봉사가 필요한 곳에 보탬이 되고, 더불어 교육과 집필을 통해 꿈을 펼쳐나가고 싶다고 전하는 설 박사. 평범한 여성에서 40대에 ‘서울시 인문학 장학생’으로 박사를 수료한 설 박사의 도전의 드라마가 ‘자신의 자리에서 진심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기회는 찾아온다’는 말의 참뜻을 보여준다. 주부이자 여성이기에 꿈을 포기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녀의 등 뒤로 뒤늦은 가을비가 전하는 꽃내음이 향기롭기만 하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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