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트리즈협회(KTA: Korea TRIZ Association)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사)한국트리즈협회는 창조적 문제해결 기법인 트리즈를 국내에 보급하기 위해 2002년(산업자원부 허가 2002-31)에 설립된 단체다. 트리즈란 창조적 문제 해결 이론을 뜻하는 러시아어 Teoriya Reshniya Izobretatelskikh Zadatch의 머리 글자로 기술, 발명, 혁신 분야의 창조적 문제 해결을 돕는 강력한 학문이다.

▲ (사)한국트리즈협회의 김익철 회장은 “현실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선택’과 ‘타협’ 중 어느 하나를 해야 했다”면서 “트리즈는 선택이나 타협하지 말고 Win-Win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것이다.

트리즈는 러시아에서 시작하여 미국 및 유럽, 일본 등으로 널리 확산되어 사용되고 있는 창조적 문제해결 기법이다. 1996년 한국에 도입 이래 삼성, LG, POSCO 그룹을 비롯한 국내 기업과 공공영역에서 사용되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트리즈 활용의 범위 확대를 도모하다
현재 트리즈 대중화 및 강연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사)한국트리즈협회의 김익철 회장은 “현실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선택’과 ‘타협’ 중 어느 하나를 해야 했다”면서 “트리즈는 선택이나 타협하지 말고 Win-Win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것이다. 일석이조 혹은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자는 것이 바로 트리즈의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트리즈가 국내에 보급된 지도 15년 째.  초기에 ‘도를 아십니까?’ 정도의 인식에 그쳤던 트리즈는 이제 발명, 기술문제 해결 만 아니라 천안시,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의 공공부문에서, 중소기업의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에 응용되는 등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그간 많은 이들의 활약으로 국내에서도 사람들이 트리즈를 알게 되었으며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일부 내용이 수록되었고 (사)한국트리즈협회에 인증자도 1,400명을 넘는 등 그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인증을 받은 사람은 초등학교 4학년에서 62세까지 다양하다. 또한 협회에서 인증한 강사가 50여명을 넘고 있다. 협회는 국제트리즈협회(MATRIZ) 및 관련 기관과의 협력 하에, 트리즈의 연구개발과 보급 활동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06년 포브스지의 삼성그룹 특집 기사 중에 트리즈 관련 박스 기사가 나가면서 국내의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도입 초기에 비해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트리즈가 아직까지 소수의 엘리트를 위한 기법임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에 협회는 ‘모두의 트리즈’로 누구나 쉽게 트리즈를 배우고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초기에 주로 활용되었던 기술 분야만이 아니라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트리즈를 교육,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들이 노력 중이다. 또한 학생들을 위한 트리즈 교육 프로그램의 도입을 위해 중고등학교 발명반이나 과학교사를 대상으로 교재, 교육 프로그램 작성도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트리즈 전문가 인증사업을 통해 국내 트리즈 교육의 품질을 향상하기 위한 작업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기술 분야만이 아니라 비기술 문제에 사용하기 위해 ‘비즈니스 트리즈’라는 영역을 만들어냈다. 비즈니스 트리즈는 경영상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며, 또한 공공 부문에서 갈등 해결 방법론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국내 기업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신제품 개념 개발 도구로서도 활용되고 있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 트리즈를 이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 국제트리즈협회 정식 회원증 전달식

트리즈의 질적 향상과 양적 확대를 위한 노력
김 회장은 “아직도 트리즈는 어려운 것이라는 인식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적지 않은 사람들이 트리즈를 배우고 활용하기를 꺼려한다”고 말한다. 수질환경 관리가 양과 질에 함께 의존하는 것처럼 트리즈 또한 ‘양’이라는 저변이 없으면 영속할 수 없다. 올해 국내 최초로 순천제일대학 트리즈센터(단장:박노춘교수)가 개설할 수 있도록 교육, 정보 지원을 했으며, 동센터와 협력해 남해안 비즈니스 벨트의 기업과 문제해결 연계망을 구축하려고 한다. 그리고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을 위한 트리즈 교육 교재의 무료 제공, 자문 등의 노력도 하고 있다.
또한 질적 향상을 위해 트리즈 전문가들의 견해와 지식을 총망라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회장은 “트리즈가 집단지성이 될 수 있도록 자료의 공유, 쉬운 컨텐츠의 개발 등 진입장벽을 낮추는 작업을 준비 중”이라면서 그 일환으로 ‘트리즈미디어(http://trizmedia.kr/)’라는 쏘셜 미디아를 출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회장은 “러시아 트리즈 전문가처럼 국내의 트리즈 전문가들 간에도 Open Network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3인의 지혜가 모이면 문수보살의 지혜가 나온다’는 속담을 인용해 집단지성 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