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우리나라 축산은 전체 농림생산액에서 35.3%(13조6천억원)를 차지하는 비중 있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늘날 축산식품은 소비자들의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의 가파른 증가로 깨끗하고 친환경적 생산과정을 거친 제품이 선호되고 있다.

▲ 양철주 단장은 “앞으로 여러 기관과의 기술협력을 통해서 전남이 친환경축산을 선도하고 100% 무항생제 축산물을 생산하는 유럽과 같이 무항생제 축산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축산물의 생산은 물론, 도축 및 가공과정에서 식품의 신선도와 위생저하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시에는 생산-유통-소비 전반에 부정적 파급효과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그에 대한 각 단계별 의사소통과 적절한 대비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을 경우 사회적 파장을 유발하여 소비감소 및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는 환경과 녹색성장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환경보전과의 균형을 이루는 농업생산의 지속성장을 도모하는 추세다. 이에 우리나라도 앞으로 녹색성장과 연계하여 품질개선과 식품안전 관리 중요성이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무항생제 축산과 유기축산 지원
순천대학교 친환경축산사업단이 주목을 받고 있다. 순천대학교 친환경축산사업단은 2007년 6월부터 3년간 지식경제부 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RIS)을 통하여 국비는 물론, 전라남도를 비롯한 전남 동부지역 8개 시ㆍ군 등(순천, 광양, 구례, 곡성, 보성, 장흥, 고흥, 여수)으로부터 약 51억원을 지원 받아 전국 최대의 브랜드인 지리산순한한우 사업단, 농협중앙회 축산물판매분사, (주)롯데쇼핑(롯데마트사업본부, 롯데슈퍼사업본부 등 4개 참여기업과 함께 전남 친환경 한우 생산 및 유통 시스템을 강화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무항생제 축산과 유기축산을 지원하고 있다. 양철주 사업단장은 “최근 우리의 축산사업은 한·미 FTA와 다자간 FTA 체결 등으로 밀려드는 저가축산물의 수입개방 시대를 맞이해 국민의 고급 식품자원인 한우 자원을 지켜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과 대응전략을 요청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청과 부름에 대한 응답으로 순천대학교 친환경축산사업단은 전남 친환경 한우 생산 유통 시스템 강화사업 추진에 3년간 약 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함으로써 전남의 한우 생산과 유통을 친환경적 사양과 안전성이 확실히 보장되는, 이전과는 차원과 품격을 달리하는 한우 쇠고기 공급으로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순천대학교 친환경축산사업단은 지식경제부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의 국책사업 지원을 받아 지난 2007년부터 무항생제 한우 ‘청한우’를 개발하는 등 1단계 사업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행했다. 지난 2010년 7월부터 오는 2013년 2월까지 수행하게 되는 2단계 사업에서는 친환경 한우 외에도 돼지, 닭, 오리, 흑염소 및 유제품 등 다양한 친환경 축산식품으로 확대하여 2차 가공제품을 개발하고 제품화하여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무항생제 친환경 한우 브랜드 ‘청한우’의 성공적인 개발을 바탕으로 다양한 친환경 축산식품의 유통활성화를 위하여 청녹돈, 청녹계, 청육계, 청오리, 청흑염소 등의 친환경 축산물 브랜드를 개발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순천대학교 친환경축산사업단은 ‘전남 친환경 축산식품 생산·유통시스템 강화사업’을 통해 ▲안전 축산물 생산, 유통·관리시스템 구축 ▲친환경 무항생제 축산물, 축산식품 지역혁신인프라 구축 ▲친환경 축산식품 분야별 최고경영자 양성▲친환경 축산식품 온·오프라인 판매망 확보 및 유통활성화 ▲친환경 축산식품 전문매장 창업 및 유통업체의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 동서지역특화사업교류회

친환경 축산에 관한 학술적 교류의 장 마련
순천대학교 친환경축산사업단은 지난 2008년 독일의 농업시험장과 자매결연을 맺어 큰 화제가 되었다. 사업단이 자매결연을 맺은 시험장은 독일의 노르드라인 베스트팔렌주 Kleve에 소재한 곳으로 우리나라의 농촌진흥청과 비슷한 연구기관이다. 양철주 단장은 “농업의 시험연구와 교육훈련기관으로서 독일에서는 유일한 유기농업전문대학을 보유하여 농민과 학생들을 현장 실습시키는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농민들 스스로 자신들이 생산한 친환경 농·축산물들을 판매하는 유통의 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독일 농업시험장과의 자매결연으로 친환경축산사업단 소속 농민을 비롯한 순천대학교 교수, 연구원, 학생의 기관 체류와 교육 연수가 가능해졌으며 친환경축산에 관한 국제심포지움도 개최했다. 또 일본 중국과 독일 농업시험장의 친환경축산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해 독일의 친환경 축산에 관한 학술적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교류를 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사업단은 또 제주대학교 유비쿼터스 컨버전스 사업단과 함께 연구 협약식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 단장은 “유비쿼터스 컨버전스 사업단과의 연구협약식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가 한우로 뒤바뀌지 않고 친환경 축산으로 생산한 안전한 우리의 한우가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또 각종 전염성 질병에 관해 보다 효율적인 예방 및 관찰을 목적으로 IT기술을 접목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사업단은 국내외 20여 개 기관과 기술 협력을 맺고 있으며, 이중 순천대학교 친환경농산물인증센터와 기술협력을 통해 친환경 축산물 인증을 수행하고 있다. 양 단장은 “앞으로 여러 기관과의 기술협력을 통해서 전남이 친환경축산을 선도하고 100% 무항생제 축산물을 생산하는 유럽과 같이 무항생제 축산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