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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선점할 선진 농업발전에 앞장서다
영남대학교 자연자원대학 서상곤 교수
2011년 10월 04일 (화) 17:29:52 이경아 기자 ka6161@newsmaker.or.kr

“모든 기술 중에서 제일이며 가장 존경 받는 것은 농업이다.”프랑스 계몽기의 사상가이자 문학가인 장 자크 루소의 이 말은 그 어떤 산업과도 비교할 수 없는 농업의 가치를 대변해준다. 우리 옛 선조들의 역사와 함께 해온 농업은 단순한 식량의 의미를 넘어 생활과 문화의 근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농촌인력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차원의 대대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농학이 가지는 무한한 가능성으로 농업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영남대 자연자원대학 서상곤 교수가 최근 '경상북도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많은 귀감을 자아내고 있다. 세계에서 주목한 우수한 연구업적에 이어 또 다시 향토문화 창달과 전통문화의 창조적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으며 세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서상곤 교수를 만나보자. 

지역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경상북도 문화상’ 수상
   
▲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이름을 올린 세계에서 인정받는 식물세포생물학자 서상곤 교수가 최근 '경상북도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이목을 집중시키고있다
서 교수는 1994년과 96년 미국의 인명정보기관(ABI)에, 95년 영국 국제인명센터(IBC)에, 그리고 세계 3대 인명사전의 하나인 미국의 ‘마르퀴스 후즈 후 인 더 월드’ 2009년 판에 등재돼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이름을 올린 세계에서 인정받는 식물세포생물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2005년 한국학술진흥재단의 해외파견교수로 선정돼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 원예학과 교수 등 미국의 저명한 학자들과 공동연구를 수행한 그는 세계 최초로 감자 발육조절 유전자인 'St Bel5'의 RNA 이동경로를 규명한 연구논문을 식물학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인 '플랜트 셀(The Plant Cell)' 2006년 12월호에 개재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논문은 일조량에 상관없이 재배가 가능한 감자 신품종의 개발 가능성을 제시하고, 미국산 감자를 주원료로 하는 국내 가공식품업계의 수입대체 활로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렇듯, 지난 1991년 영남대 자연자원대학 원예생명과학과 교수로 부임한 후 20여 년 동안 교육자로서 그리고 학자로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왔기에 지역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이번 '경상북도 문화상'이 주는 의미도 남다르다. 오는 26일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진행되는 시상식을 앞두고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 지역 농업 발전에 더욱 노력하라는 뜻으로 새기고, 매진해 나가겠다’며 서 교수는 겸손함을 드러낸다.
사실 그의 오늘에는 보이지 않는 역경도 대단했다. 영남대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가기 2달 전, ‘강직성 척추염 진단’을 받은 서 교수는 치료약도 없는 현실과 제대로 걷기도 힘들만큼 아픈 몸 앞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 유학의 기로에서 ‘힘들겠지만, 도전해보라’는 의사의 말에 힘을 얻어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3년 만에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지금도 병이 완치되지 않았지만,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그리고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에 항상 감사한 자세’로 임한다. 활발한 연구로 농촌 발전에 사력을 다하는 것도 농업인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그의 바람에서 시작됐을 듯하다.  

‘세계적인 종자개발’이 농업발전의 열쇠
   
▲ 세계 최초로 감자 발육조절 유전자인 'St Bel5'의 RNA 이동경로를 규명한 연구논문은 '플랜트 셀(The Plant Cell)' 2006년 12월호에 개재됐다. 사진에서 줄기의 체관(B)과 지하줄기 끝(D)에 St Bel 5의 RNA가 염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작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IMF를 겪으며 자금난에 어려워진 국내 우수한 종자회사들이 외국계 회사로 넘어간 이후, 우리 국내에 토종종자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실정이에요. 높은 로열티를 지불하고 외국에서 종자를 사와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죠. 농산물 시장을 안정시키고, 어려운 농가를 살리기 위해서는 남아있는 우리 토종종자를 보존할 뿐 아니라, 역으로 우리가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다양한 품종의 종자를 개발해 나가야합니다.” 서 교수는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키울 세계적인 종자개발’이 농업발전의 열쇠라고 강조한다. 사실 우리가 개발한 토종종자임에도 지금은 우리가 그 종자를 로열티를 지불해가며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그는 21세기 농촌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인재를 양성하는데 더더욱 심혈을 기울인다. ‘신지식과 신기술을 습득한 차세대 농업인이 국내 종자산업의 리더로서, 선진농업경영인으로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지론을 안고 지난 2008년 전국 사립대 농학계대학장협의회 회장을 지내면서도 인재양성 사업에 혼신을 다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신기술을 농업에 접목시켜 성공을 거둔 농가들의 사례들이 매스컴을 통해 속속 소개되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오래도록 농업에 몸담으며 선진 농법을 개발한 농업인들은 물론, 대학에서 농학을 전공한 인재들이 신지식과 신기술로 농업에 뛰어든다면 농촌의 미래는 밝다고 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재양성의 新모델 제시해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또한 대학의 역할’이라고 강조하는  서 교수는 2007년부터 2년여 간 영남대 자연자원대학 학장을 지내며 자연자원대학의 리모델링을 추진했을 뿐 아니라, 전국 농학계열 최초로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 농업생명과학대학과 협약을 맺고 복수학위제도를 정착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3년간 영남대에서 수업을 마치고 나머지 1년을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수업을 받게 되면 두 학교의 학위를 모두 받을 수 있는 이 제도는 학생들의 목표의식을 함양시킴은 물론,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한 농업인 양성의 근원이 되고 있다. 또한 격년제로 양쪽 대학생이 방문하는 여름방학 프로그램과 상위 5%학생들에게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여러 혜택을 부여하는 ‘아너스클럽’(Honors Club)을 발족하기도 했다.
영남대 부설 마늘연구소를 이끌어가며 마늘종자 개발뿐 아니라, 옥수수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핵단백질을 찾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좋은 연구와 논문으로 학계와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는 서상곤 교수. 농촌발전의 버팀목이 될 인재를 양성하고, 더 나아가 세계를 선점하는 선진농업기술 향상에 기여하고자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의 여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를 주목해본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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