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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질환 전문 의료기관의 新모델 제시한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강동묵 석면환경보건센터장
2011년 10월 04일 (화) 17:16:49 이경아 기자 ka6161@newsmaker.or.kr

국가와 국민의 안보를 위협하는 석면이 여전히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석면피해를 입은 피해자 및 유족들을 구제하고자 제정된 ‘석면피해구제법’이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됐다. 석면으로 질병을 앓고 있거나 이미 사망한 경우에도 보상 받을 뿐 아니라, 석면질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에 대한 건강피해 예방과 관리를 지원하는 ‘석면피해구제법’의 성공적인 정착에 힘쓰고 있는 양산부산대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 석면피해 진단 및 치료와 연구를 전담하고, 국민의 건강피해 예방 홍보 전도사로서 자리매김해나가는 양산부산대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장 강동묵 교수를 만나 센터의 나아갈 방향을 들어보았다.

석면피해구제법 홍보 및 석면관련 질환 예방에 주력
   
▲ 강동묵 교수는 올해 시행된 ‘석면피해구제법’ 홍보를 확대해 석면피해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석면질환은 그 잠복기가 보통 10~30년 이상으로 즉시 질병이 발생하지 않아 정작 본인이 병에 걸렸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발병했다 하더라도 그 원인을 모른 채 반평생 가까이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랜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는 특성을 고려할 때, 앞으로 석면관련 질병을 앓고 있는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이어 두 번째로 환경부지정을 받은 양산부산대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는 지난 8월 30일 ‘석면환경보건센터 개소식 및 기념심포지엄’을 열고 소중한 첫 발을 내딛었다. 센터는 ‘석면피해구제법’에 따라 석면으로 인한 건강피해와 건강영향조사, 건강관리수첩교부, 석면질병 예방·관리를 위한 정기건강검진 수행, 석면피해구제 관련 조사·연구, 예방·관리·홍보 등 석면관련 질환 전반에 걸친 중대한 업무를 수행해 나가게 된다. 강 교수는 특히 올해 시행된 ‘석면피해구제법’ 홍보를 확대해 석면피해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한다. “석면피해구제법은 원발성 악성 중피종과 원발성 폐암, 석면폐증 등 석면과의 상관관계가 있는 질병피해자들에 대해 국가에서 경제적 보상을 해주고,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기무료검진을 지원해주는 제도입니다. 이미 사망한 경우에도 유족들의 신청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아직 이러한 법적제도와 절차를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까워요.” 강 교수는 ‘석면관련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처음 접하게 되는 곳은 바로 인근 병원이라며, 석면관련 질환과 석면피해구제법에 대해 의료인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경남·부산·울산·광주·대구·경북·전남·전북·강원·제주지역 18개 병원과 협약을 맺고, 석면관련 질병환자를 검진하고 치료할 수 있는 광역 네트워크를 구축한 센터는 교육과 세미나, 각종 검진자료를 수집해 국가 통합서버에 등록·관리하는 일익도 담당하고 있다.
   
▲ 양산부산대병원은 지난 8월 30일 ‘석면환경보건센터 개소식 및 기념심포지엄’을 갖고 석면관련 질환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선·중·후진국의 소통과 교류의 장’ 마련
“석면관련 질병 중에서도 매우 치명적인 악성중피종은 진단 후 사망까지 평균 생존기간이 9개월 밖에 되지 않습니다. 향후 급속도로 중피종 환자가 증가할 것이라 예상하지만 이에 대한 자료와 서적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에요.” 이에 강 교수는 센터 개소식에서 중피종이란 무엇이며 예방이 가능한가, 그 증상과 진단방법 및 새로운 실험적 치료는 무엇인가 등 중피종에 대한 100가지를 열거한 전문서적<중피종에 대한 100가지 질문&대답>출판기념회를 열고, 중피종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자리를 마련했다. ‘아름다운 추억’이라는 제목의 부산J화학 직원들의 단체사진이 새겨진 표지가 석면의 위험성을 알렸던 충격적인 사건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고,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힘써달라고 대변하는 듯하다.
2007년 석면문제의 시발점이 된 부산석면방직공장의 부산MBC특집기사를 함께 진행하기도한 강 교수는 2008년 마르퀴즈 후즈 후에 등재됐을 뿐 아니라, 근로자와 지역주민의 건강보호 및 증진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주도해온 인물이다. 또한 아시아 석면대책모임(AAI, Asia Asbestos Initiative)준비위위원장으로 오는 11월 16일2박3일간 양산부산대병원에서 개최될 석면국제세미나를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다. “WHO, ILO 및 한국과 일본을 주축으로 중국,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몽골 등 개발도상국에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전문가가 모여 석면 사용실태와 피해예방대책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그는 크나큰 석면피해를 입은 일본의 뼈아픈 경험을 우리나라에서 똑같이 답습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 후진국에게 더 이상 되풀이 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측면에서도 센터의 행보에 귀추를 주목해 보아야한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반에 석면피해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대대적인 석면관련 피해자 구제활동을 펼쳐나갈 센터의 성공사례는 향후 후진국들의 인식을 전화시킬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석면피해자를 위한 다양한 의료서비스 구현은 물론, 석면관련 질병과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학술적 연구로 재활치료법 개발에도 매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보다 가까이서 석면 피해자들의 아픔을 보듬고 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양산부산대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의 행보에 귀추를 주목하며, 석면피해의 중심으로 대두되고 있는 아시아에 석면질환 전문 의료기관의 新모델이 되어주길 기대해본다.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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