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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이 있어 행복한 ‘아름다운 동행’
이 시대를 여는 우먼파워/(사)한국여성유권자 울산연맹 최정자 회장
2011년 10월 04일 (화) 16:50:54 이경아 기자 ka6161@newsmaker.or.kr

“몸이 아픈데 치료받지 못하는 것만큼 가슴 아픈 일도 없을 거예요. 제가 의술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의료 환경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이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손길에도 위안을 얻는걸 보면서 새삼 감사함을 느껴요. 좋은 뜻을 모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그리고 소외된 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것도 너무 많아요.” 최근 여성CEO로도 첫발을 내딛은 최정자 회장
” 여성의 권익보호와 정치참여에 힘써온 (사)한국여성유권자 울산연맹 최정자 회장. 독거노인봉사, 집짓기 프로젝트 등 다양한 봉사로 많은 귀감을 자아낸 그녀가 최근 또 다른 사랑에 빠졌다. 국내외 의료낙후지역에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울산의료봉사모임 ‘사랑회’활동에 푹 빠진 그녀. 남다른 리더십으로 연맹을 이끌어온 강단 있는 모습 이면에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섬세한 소녀의 감성까지 겸비해 평소에도 주위를 놀라게 했던 최정자 회장을 만나보았다.

‘사랑회’ 소외된 의료낙후지역에 단비
“지인 소개로 ‘사랑회’ 의료봉사에 참여한지 3년 남짓 됐어요. 필리핀과 베트남 등지에 봉사를 다녀보니 열악한 의료환경 속에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더라구요. 의료혜택 만큼은 더욱 차별없이 누릴 수 있어야 하는데 참 안타까워요.” 울산에서 몇몇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의료봉사단체 ‘사랑회’는 울산중앙병원 백승찬 이사장(회장)과 북한 개성병원 김정룡 원장(단장)을 주축으로 2009년 북한 개성병원에 의료품을 지원하며 첫 발을 내딛은 이후, 해외 빈민촌이나 국내 의료낙후지역을 다니며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정형외과, 내과, 신경외과, 치과, 한의사 등 각 분야 전문의료진과 봉사에 남다른 뜻을 가진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사랑회 활동으로 이토록 발전한 우리나라의 저력과 의술의 대단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고. “필리핀으로 의료봉사를 갔을 때,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환자가 여러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며 찾아왔어요. 걷는게 힘들어 보여 심각하겠다고 생각했는데, 한의사선생님이 침을 놓고 나선 씻은 듯이 나아서 걸어 나가는 모습에 감탄했어요. 이 소식이 필리핀신문에 보도되기도 했는데, 제가 한국 사람이라는 게 자랑스럽기도 하고 이렇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그저 감사했습니다. 25여명의 사람들이 사실 장비와 약품들을 챙겨 찾아간다는 게 쉽지만은 않아요. 하지만 저희를 가족처럼 반겨주는 사람들을 보면 지구촌이 한가족처럼 느껴져 이일에 보람과 행복을 느껴요.” 이외에도 한국여성유권자 울산연맹에서 진행하는 노인치매예방프로그램에 참여해 노인무료건강검진을 하고, 울산여성단체와 교류를 맺은 완도군과 연계해 ‘보길도’ 섬마을에서 의료봉사를 펼친 미담과 함께, 24일 포항 의료봉사 계획을 전하는 그녀의 얼굴에는 첫사랑 열병을 앓는 소녀 같은 설렘 가득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좋은 일은 나눠야 배가 되듯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눔을 전하는 이들의 이야기에 더 많은 봉사자가 생겨나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져 우리사회의 온도상승에 기여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라는 그녀에게서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란 말의 참뜻을 되내이게 한다.

더불어 사는 삶에서 사람내음 맡고싶어
   
▲ 최 회장은 집짓기봉사단의 활성화를 위한 사단법인화를 계획 중이다
50을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최 회장. 동국대 사회교육원 최고위과정과 울산대 경영대학원 CEO포럼을 수료하는 등 새로운 강좌가 개설되면 한걸음에 달려가는 그녀는 삶의 목표인 문화예술의 길로 가기위한 전문적인 준비를 위해 경희대(사이버)에서 문화예술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만학도이기도하다. 연맹활동도 원체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배움을 즐기는 성격에서 시작됐다. 의정모니터링을 비롯해 여성정치지도자교육, 영리더십교육, 매니페스토 운동, 여성정책공약평가 배심원제도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온 울산연맹이 올해 11월, 창립12주년을 맞이한다. “연맹은 제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부분입니다. 사실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공부해야 하는 단체다보니 오래 활동하지 못하고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럼에도 묵묵히 함께해준 회원들에게 감사해요.” 최 회장은 올해를 ‘내실강화를 통한 재기반 조성의 해’로 삼고 신입회원을 비롯한 회원 개개인의 역량강화에 주력했다. 인재확보의 한계에도 ‘여성30%할당제’를 주장하며 여성정치진출 환경을 조성해온 노력은 지난 울산지방선거에서 여성시의원과 구의원이 2배로 당선되는 소중한 결실로 이어졌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노사분규 해결의 매개체역할을 위해 울산지역 145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행복도시울산만들기범시민협의회’운영위원이기도 한 최 회장은 지난 2월, 도시디자인 친환경산업 회사인 대경P&C(주)를 설립해 여성CEO로도 첫 발을 내딛었다. 이런 무수한 활동들이 정치진출의 물음표를 자아내지만, 사실 그녀는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글쓰기와 사색을 즐기는 낭만가다. 회사 또한 환경과 미적감각을 살린 가로등, 보도블럭 등으로 아름다움의 가치를 조명하고자한 섬세한 내면에서 출발한 것. 집짓기봉사단 활성화를 위한 사단법인화를 계획하는 그녀는 ‘임기 후 봉사를 통해 사람내음 맡으며 살고싶다’는 소박한 꿈과 ‘청소년을 위한 연극과 문화예술전문 갤러리를 운영하고 싶다’는 소중한 이야기를 꺼낸다. 랄프왈도 에머슨의 시에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에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주위에 좋은 영향 미치는 사람이 되자’는 신념을 실천하는 최 회장의 긍정의 기운이 우리사회에 소중한 단비가 되길 기대한다. NM  
   
▲ (사)한국여성유권자 울산연맹은 나눔 사회구현의 일환으로 노인치매예방프로그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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