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못난이 꽈배기 소비 열풍과 창업이 한창이다. 충남 천안지역 대표 먹거리 중 하나로 출발한 못난이 꽈배기는 늘씬한 몸을 세 바퀴 잘 꼬아 자태를 뽐내는 일반 꽈배기와 달리 이곳 꽈배기는 말 그대로 투박하고 못생겼다.

황태일 기자 hti@

현재 전국 50여 곳 전통 재래시장에서 판매중인 못난이 꽈배기는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공식적인 가맹사업을 시작 후 로드샵 가맹점 15곳을 운영 중이다. 김대영 (주)못난이푸드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최경환 부총리로부터 “창조경제형 모델사업” 극찬
일반 밀가루가 아닌 찹쌀과 곡물을 섞어 황금비율의 독창성 있는 파우더를 핵심으로 만든 못난이 꽈배기는 차별성 강한 중독성 있는 맛으로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일반 튀김 음식과 달리 기름이 배이지 않는 못난이 꽈배기의 튀기는 노하우는 겉은 과자처럼 바삭거리면서도 속은 매우 부드럽고 촉촉한 맛이 일품이다.

▲ 김대영 대표

못난이 꽈배기 설립자인 김대영은 한국을 대표하는 의류브랜드 N사의 MD로 근무했던 엘리트 출신이다. 회사 근무 중 이탈리아 및 유럽 출장을 자주 다녔던 그는 츄러스라는 제품에 대한 맛과 향 그리고 상품에 대한 매력에 빠진 적이 있었다. IMF 이후 부도와 함께 현직에서 물러나 뼈저린 시간을 보내야 했던 김 대표는 실패의 연속으로 남은 것은 빚과 쓰라리고 아픈 시간 뿐 이였다. 이시기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 중이던 김대영 못난이 꽈배기 대표는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이태리 출장시 관심 깊게 알게 되었던 츄러스를 응용한 먹거리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다.”면서 “이를 토대로 많은 시간과 열정을 소비하여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지금의 못난이 꽈배기다.”고 말한다. 당시 자본금조차 없었던 그는 돈을 빌려 천안 남산 중앙시장 조금마한 공간을 얻어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장소를 선택해 좀처럼 상황이 달라지지 않자 지인을 통해 자본금을 빌려 시장 안쪽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장사를 시작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처음에는 의아함과 신기함으로 바라보며 소비를 시작했던 소비자들로부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못난이 꽈배기의 진정성과 맛을 인정받으면서 급속도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이후 각종 방송사와 언론에서 주목을 받게 되었고, 천안 명물 명품이 되어 전국 각지에서 고객들이 찾아와 20-30분씩 기다리며 못난이꽈배기를 사기 시작했다. 지난 2014년에는 최경환 부총리가  전통시장 방문 중 직접 못난이 꽈배기 매장을 방문하였고 다양한 상황 설명을 듣고 나서는 이런 사업이야말로 서민형 소자본으로 시작하는 창조경제 모델형 사업이라며 친필 서명을 남기기도 했다.  못난이 꽈배기의 인지도에 힘입어 지역의 일반 재래시장에 불과했던 남산중앙시장도 전국적인 시장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주말이면 전국에서 못난이 꽈배기를 먹기 위해 몰려들어 시장 홍보 효과도 커졌고 천안 나들이 코스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여기에 힘입어 못난이 꽈배기 역시 점포를 이전하며 새롭게 환경개선을 위한 인테리어를 하여 청결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한 결과 더욱 많은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성장하던 중 2016년 4월에는 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매장을 직접 방문하여 친필 서명을 남기기도 하였다. 

법인 설립 통해 위생환경·서비스 환경 표준화
전통 재래시장에서 출발한 못난이 꽈배기가 서민과 대중을 위한 간식겸 주식개념으로 자리하면서 전수창업을 희망하는 이들도 늘었다. 이에 김대영 대표는 어렵게 살아가는 전수창업 희망자들에게 사업적 노하우를 가르치며 전수창업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수창업자들은 적정한 투자를 하지 않으며, 또한 영업마인드도 뒤따르지 못했다. 유명브랜드를 등에 업고 장사만 하면 그냥 돈을 버는 것으로 착각했다. 위생환경, 시설환경, 고객서비스 제공 등 모든 면에서 낙후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렀다. 이러한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낀 김 대표는 일부 문제 매장을 정리하며, 지난 2014년 11월 정부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식 가맹사업본부로 등록(정보공개서 등록완료)한 후 2015년 하반기부터 공식적인 가맹사업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지난 2015년 10월 마침내 기업을 정상적인 상태로 운영하기 위해 법인설립도 완료했다.

현재 김 대표의 목표는 깨끗하고 분위기 있는 환경제공을 기본으로(인테리어의 차별화) 위생환경·서비스 환경을 표준화하여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손쉽게 소비할 수 있도록 로드샵 점포를 확충해 나가는 것이다. 그는 “지속적으로 독창적인 제품 개발로 영업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면서 “이를 통해 전통성 있는 우리 음식을 퓨젼시킨 꽈배기 및 도너츠 전문점으로 카페테리아형 매장을 만들어 품격과 위상을 높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가격에 부담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매장으로서 ”대중을 위한 서민형 창업으로 미래 성장도 높은 대한민국 최고의 꽈배기 전문점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