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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술 콜렉터의 롤 모델 제시하다
2016년 06월 04일 (토) 15:55:49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차는 단순한 기호음료가 아니다. 차 속에는 우리의 전통문화가 깃들어 있고, 선비정신이 스며 있다. 찻잔을 앞에 놓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예를 배우고 전통 가치관을 몸으로 익힌다.

황인상 기자@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한국의 차 문화는 자생 문화가 아니라 중국에서 들어온 외래문화이다. 그럼에도 고려적인 품색을 띤 차 문화로 완성한 것은 10세기 말이다. 이는 차품이나 다구 등이 고려인의 취향과 안목을 함의한 차로 다시 태어났음을 의미한다.

<천년의 향기 고대 황실차 특별전> 개최
   
▲ 민종기 원장(우측)
‘제42회 보성다향대축제’가 5일간 일정을 마치고 지난 5월8일 폐막했다. 보성군은 다향대축제에 32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추산했다. 이번 축제에서 올해 처음 선보인 '녹차 트릭 아트'는 대형 주차장에서 주 행사장으로 올라가는 도로 선형을 따라 계곡 물줄기와 찻잎 그림을 입체적으로 설계해 관광객들에게 포토존으로 활용됐다. 또 지난해에 이어 편백나무로 만든 부스를 제작해 친환경적인 공간이 인기를 끌었다. 다향대축제의 부대 행사장에서는 일림산 철쭉제와 대한민국 다향예술대전 그리고 보성 득량역 코스프레 축제도 함께 열렸다. 보성다향대축제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것은 단연 <천년의 향기 고대 황실차 특별전>이다.

5월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복합문화공간인 봇재에서 개최된 이번 특별전은 민종기 한중고문화연구원장의 주관으로 중국 고대 황실에서만 즐겼던 다양한 차와 차를 보관했던 도자기 등 65점 96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고대 푸얼차와 무이암차가 밀봉된 원대 도자기, ‘청건륭분채금상감불화도천구병차통’도자기, 광저사 차고 청화백자 보이차를 비롯해 진명원 자사호, 한미림 자사호, 금으로 포금된 선덕 황제당시의 차 주전자 등 도자기 65점과 차 도구 등 총 96점의 진품들이 공개된 이번 특별전은 개최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현대의 과학으로도 재현이 불가능하다는 찬란한 비색과 특별한 문향과 형태들을 자랑하고 있는 차호들은 송대~청대 황실에 이르기까지 사용된 분채법랑 다구가 총망라되어 있다.

이번 특별전은 중국 송대부터 청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으로 중국의 오랜 역사와 차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로 차와 더불어 도자기를 감상하는 재미도 함께 즐기는 자리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종기 한중고문화연구원장은 “이용부 보성군수의 차 문화 및 차 산업 발전을 위한 열정에 감명을 받고 이 군수의 요청에 의해 이번 특별전을 개최하게 됐다”면서 “중국 고대 도자기와 차 문화의 가치가 우리에게 더 많은 즐거움과 감동을 줄 것이라 생각했다. 오랜 기간 수집한 귀한 작품을 통해 중국 황실의 차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화병의 쌍둥이 화병으로 진품 감정
콜렉터의 롤 모델로 꼽히는 민종기 한중고문화연구원장. 그가 수집한 국내 유물만도 1만여 점에 달하며, 이 중 상당수는 중요한 사료 가치를 지닌 것들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중국 고대유물을 수집하며 중국 고미술품 수집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중국고대 유물의 핵심이 되는 흑피옥과 춘추시대 칠기, 도자기, 황실 먹 등을 중심으로 수집을 하는 중이다. 특히 그의 수집품 중에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데이비드 화병과 한날한시에 태어난 쌍둥이 화병이 포함되어 있어 세간의 이목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청동제품을 모델로 했던 데이비드 화병에는 원래 코끼리 머리 모양의 손잡이에 고리가 달려 있었으나 현재는 이 부분이 훼손된 상태다.

민종기 원장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의 데이비드 화병은 데이비드 화병과 유약, 그림, 발색, 형태, 적혀진 62자의 기복기원 및 제작연도까지 똑같은 쌍둥이 화병이다. 하지만 데이비드경이 수집했던 것보다 훨씬 더 선명한 코발트색 문양을 지니고 있으며 데이비드 화병에는 없는 코끼리 코고리까지 원형이 보존되어 있어 그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지난해 말 민종기 원장은 홍산문화중국도자기박물관 김희일 관장과 함께 중국인민대학박물관 학회이사 허명 교수, 상해 공뢰관리전문학원 문물감정학과 진일민 교수를 초청하여 소장품 320점을 감정했다.

 이 중 290점이 진품판정을 받았는데 거기에 데이비드 화병이 있었다. 원청화 감정권위자인 허명 교수 역시 민종기 원장이 소장하고 있는 이 한 쌍의 데이비드 화병에 대해 “중국본토에서 결코 찾을 수 없는 원본화병”이라며 “320점의 전체 가치를 다 합쳐도 이 데이비드 화병의 가치를 따를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700년이라는 세월 동안 중국 원대청화유물의 최상의 보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과 중국을 넘어 세계의 자랑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현재 민종기 원장은 한국의 데이비드 화병을 비롯한 중국 고대 도자기들을 고흥군에 임시 기탁해놓았으며, 향후 420억 규모의 박물관이 금년 10월 경 완공되면 지역향토유물인 덤벙분청사기들과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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