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고백의 문학인 수필은 인생을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문학 장르다.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사물을 관조하고,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인간적이고 삶의 온기를 나눠주는 수필문학은 오늘날 현대인들의 정신적 상처를 다독여주는 힐링의 문학이기도 하다. 

황인상 기자 his@

  과거 수필은 문학계에서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지도 못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하지만 오늘날 수필은 당당하기만 하다. 이러한 배경에는 본격수필학이론의 대가 권대근 교수의 노력이 숨어있다. 수필은 당당한 독립 장르로 자리 잡았고, 수필가 한 명 한 명은 가장 쓰기 어렵고 또 가장 오래 남을 문학 장르란 마음을 품고 살아간다.

대한민국 수필학 대한 명인으로 추대
 

▲ 권대근 교수

수필비평의 대가 권대근 대신대학원대학교 문학언어치료 전공 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권대근 교수는 ‘2015 대한민국 제18차 대한명인전’에서 대한민국 수필학 대한명인으로 추대됐다. 전통문화를 보급하고 우리 문화의 가치를 선양하며 문화예술 보존 및 전승 명인명장 발굴 및 추대를 통해 만년의 민족혼을 열고 있는 (사)대한민국명인회는 공연, 전시, 인문, 식품 분과에서 우리 문화를 지키며 덕성을 갖춘 294개 분야 294명의 대한 명인들을 발굴, 추대해왔다. 대한명인의 선정 조건은 국악, 공예, 인문, 등 자신의 분야에서 이십 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으며 현재 해당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분으로 뛰어난 실력과 현저한 업적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한 분야의 명인은 한 사람으로 한정하고 있어 그 지정 조건이나 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하고 활약상이 독보적이어야 한다.  
 

권대근 교수는 지난 30여 년 간 수필학을 연구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명인으로 선정되었다. 과거 수필은 국내 문학계에서 주변부문학, 잡문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권대근 교수는 수필의 개념을 정립하기 위해 학문적으로 무장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수필론을 연구하며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수필평론에 도전, 20여 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지금까지 수필비평가로서 수필의 해설과 입법, 지도를 해왔다. 또한 본격수필론을 개발하여 ‘누구나의 문학이 아닌 누군가의 문학’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수필의 개념을 본격적으로 정립했다. 권대근 교수의 이러한 노력 끝에 수필은 오늘날 당당히 하나의 독립된 문학 장르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권대근 교수는 미래문학인 수필의 미래를 현재화하고자 본격수필론 보급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수필교육에 종사하며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수필이론서의 필요성을 절감한 그는 여러 권의 수필론집을 발간, 전국에 보급하며 수필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저산본격수필특임연구학교에 수필반, 평론반 등 성인수필교육반을 개설해 수필연구활동에 매진하고 있으며, 벨기에의 모리스 마테클링크처럼 한국의 수필가 중에서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가 탄생하기를 기원한다. 수필평론가들을 모아 국내 최초로 한국본격수필비평가협회를 결성해 평론가들끼리 학구적인 경쟁을 유도하고 있기도 하다.

문학언어치료학 전공 석박사 과정 개설
   2014년도 대학원에 우리나라 최초로 문학언어치료학 전공 석박사 과정을 개설한 권대근 교수는 미국공중보건협회 APHA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988년 월간 <동양문학> 수필 신인상으로 문단에 등단한 권대근 교수는 2004년 <문예사조>로 수필평론이 당선됨으로써 수필 분야의 문학적 능력을 널리 인정받았다. 수필비평가로서 수필전문지 <수필시대> 초대 편집장을 역임한 바 있는 그는 국내 최초로 부산문인협회의 발간비 보조를 받아 <수필영문선>을 발간했으며 2006년 본격수필 전문지 계간 <에세이문예>를 창간했다. 수필학 이론 계발과 보급에 힘쓰면서 한국본격수필가협회장, 본격수필학회장, 한국문협 한국문학사편찬위원장, 국제펜클럽 부산지역위원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는 그는 한국 현대수필 연구로 국내 최초로 현대수필학 분야 제1호 박사를 취득하기도 했다. 현재 수필가 및 문학평론가로 열심히 창작활동과 문단활동을 하고 있으며 본격수필이론 보급과 계발을 통해 한국수필의 위상을 제고하면서, 문학치료 중에서도 치료효과가 가장 큰 에세이테라피 보급을 위해 문학언어치료연구소를 개설 운영 중이다. 

제10회 동백문학상 수필 부문 우수상, 제5회 문예시대 작가상 수필 부문 본상, 제2회 한국바다문학상 수필평론 본상, 제4회 부산수필문학상 본상, 제9회 설송문학상 수필부문 우수상, 제1회 정과정문학상 수필평론 부문 대상, 켈리포니아주립대학교 리더십어워드 수상, 교육부장관 표창장 등의 화려한 수상 경력은 그가 얼마나 인생을 치열하게 살아왔는가를 증명하고도 남는다. 권대근 교수는 활발한 수필문학 활동으로 2권의 수필집과 여러 권의 수필이론서를 발간했으며, 전국을 무대로 한 수필론 강연, 문학상 심사활동으로 수필학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세련된 정신세계와 탁월한 지도력으로 교과서 수필론을 대체할 새로운 본격수필이론을 계발, 국내 수필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이론을 발표하는 수필학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권위 있는 수필평론가로도 문단에 널리 알려져 있다. 수준 높은 수필 창작 및 평론의 발전을 선도하면서 문학의 한 장르로서의 수필의 위상을 제고하고 있다. 현재 본격수필론 보급을 위해 전국 수필문학회 순회 특강 중인 권대근 교수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