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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 순위 1위
2016년 06월 02일 (목) 23:53:16 이종서 기자 jslee@newsmaker.or.kr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이 지난 5월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현역 정치인들을 모두 제치고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서 기자 jslee@

‘현 시점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인물은 누구입니까’라는 설문에 반기문 총장이 25.4%를 얻어 선두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16.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14.0%)가 비슷한 지지율을 보이며 반 총장을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임기 종료 후 대선 출마 가능성 시사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5월25일 “내년 1월 1일이면 한국 사람이 된다.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임기종료 후) 가서 고민, 결심하고 필요하면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면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후 제주공항으로 입국한 뒤 첫 일정으로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관훈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그동안 자신을 향했던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에 관해 이같이 밝혔다. 반 총장이 내년 12월 대선 출마의 뜻이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반 총장은 모두 발언에서 “국가나 너무 분열돼 있다. 정치지도자가 국가 통합에 나서야 한다”라며 “국내에서 벌어지는 정쟁, 계파 지역분열을 누군가가 없애야 한다. 모든 것을 포용하고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한다는 것은 예전에 생각해본 적이 없다. 누군가 대통합 선언을 하고 솔선수범하며 국가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겠다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자신을 향한 대망론에 관해 “저 자신은 개인적으로 ‘제가 인생을 열심히 살았는데 헛되게 살지는 않았고 노력한 데 대한 평가가 있구나’ 하는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제가 7개월 후에 퇴임하면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저는 어디까지나 유엔 사무총장”이라면서 “제가 돌아오면 국민으로서의 역할은 더 생각해보겠지만, 지금 현재는 제가 맡은 소명을 성공적으로 맡다가 여러분들에게 성공적으로 보고할 수 있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대선 출마계획과 관련 “체력, 나이 등은 별문제가 안 된다"며 다시 한 번 출마를 시사했다.

한편 반 총장은 입국 다음 날인 5월26일 오전에 제주포럼에 참석한 전직 외교부 장관들과 조찬을 한 후 황교안 국무총리를 면담, 오전 10시 20분부터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26일 오후에는 양일간 일본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가 27일 밤 서울로 다시 돌아온 뒤 28일엔 서울에 머물며 고향에서 상경한 모친 신현순(91)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과 가족모임을 갖고 건강검진을 받는 등 개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5월29일 오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뒤 경북 안동으로 이동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체류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 및 기자회견을 갖고, 콘퍼런스 부대행사인 ‘유스 코커스(Youth Caucus)’에도 참석했다.

北의 태도 돌변에도 고위급 대화 채널 유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남북 간 대화 채널을 유지해 온 것은 제가 유일한 게 아닌가 생각하고, 기회가 되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관훈포럼 초청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사무총장 개인 이니셔티브를 갖고 북측과 계속 대화해왔고, 몇 차례 계기가 있었으나 북측이 돌변하고 그러면서 이루지 못했으나 그럼에도 계속 고위 간 대화채널을 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반 사무총장은 지난해 5월 개성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북한이 갑자기 허가를 철회하면서 방문 직전에 무산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연말 재차 방북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반 사무총장은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치적 문제를 떠나 인도적 문제는 물꼬 터놓는 게 좋다고 말씀드리고, 정부 차원에서 동의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북핵 문제나 미사일 문제 등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그러나 남북 문제는 숙명”이라며 “대북 압박을 계속해나가는 과정에서도 인도적 문제를 통해 물꼬를 터 가며 대화하고 긴장을 완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임기가 7개월 남았지만 그 중에라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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