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국화육종은 1990년대 초반에 시작돼 지금까지 180여 품종이 개발됐으며 특히 최근에는 정부 및 민간업체의 협력으로 국산품종이 보급·확대되면서 수출국 시장점유율 확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전남 국화산학연협력단 사업단장 유용권 교수

전남 국화산학연협력단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화산학연협력단은 전남지역의 특성화를 위해 농과대학 교수, 연구원, 지도사, 선도농업인, 민간기업인 등을 기술전문위원으로 임명하여 전남지역의 국화에 대해 생산에서부터 유통 및 수출까지 전 과정에서 농가 또는 농업법인체가 필요로 하는 기술, 경영, 정보 등을 유기적으로 연구, 지도 및 컨설팅 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농산업으로 육성, 발전시키고 있다.

전남국화 공동브랜드 ‘J-MUM’ 개발
최근 전남 국화산학연협력단은 농촌진흥청의 강소농 육성사업과 보조를 맞춰 소규모 국화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기술지원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농업경영체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국화 재배농가들이 겪고 있는 현장 애로사항도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전남 국화산학연협력단의 유용권 사업단장은 “국화 육묘 표준화, 베드 직삽법 개발 및 기술지원, 국화 재배시설 내의 온도·광·습도 등 환경 제어 및 관리기술 지원, 양액재배기술 지원, GA·B9·에세폰 등과 같은 생장조절제 사용기술 보급, 토양 연작장애를 개선하기 위한 기술보급, 정식밀도 개선 및 멀칭법을 이용한 재배작형 기술지원, 병충해 예찰 및 방제를 위한 경보시스템 구축 등 국화재배농가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 및 보급을 통해 고품질의 국화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5년 대비 2010년 전국의 국화 농가당 평균소득은 5% 감소했으나, 전남지역은 국화산학연협력단의 다양한 기술지원을 통해 2005년 4,800만원 수준이었던 것이 2010년에는 5,763만원으로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편 협력단은 지난 2008년 전남국화 공동브랜드 ‘J-MUM’을 개발, 국내 양재동 화훼공판장 경매사 및 중도매인들 사이에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으며 일본에서의 인지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7월에는 협력단의 위원들과 전남 국화 재배농가가 투자해 국화전문수출회사인 (주)호티피아를 설립 현재까지 약 100만본의 국화를 일본으로 수출했다. 유 단장은 “협력단은 지난 3월 광주봄꽃박람회 부대행사인 화훼수출상담회를 주관하여 일본 동경의 FAJ공판장과 (주)호티피아 간 400만본(약 40억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까지 일본으로 일주일에 10,000~20,000본을 꾸준히 수출하고 있으며 8월의 오봉절, 9월의 히간절에는 200,000본 정도를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 전남 국화산학연협력단은 농촌진흥청의 강소농 육성사업과 보조를 맞춰 소규모 국화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기술지원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농업경영체로 거듭나고 있다

전국 최고의 품질로 차별된 이미지 구축
전남 국화산학연협력단은 년간 수출을 지속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물량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농가들이 수출하겠다고 해놓고, 국내 가격이 상승하면 수출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아 수출업체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 유용권 단장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6월 전남농업기술원에서는 전남의 국화재배 농가와 (주)호티피아 간 국화수출 계약식을 전남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개최했다”며 “무안의 승달영농조합법인, 황토랑영농조합법인, 영암의 남산농원, 해남의 박상관, 진수열 농가에서 생산한 270만본(22억원)의 국화를 (주)호티피아를 통해 수출하기로 계약했으며, (주)호티피아는 타 업체에 비해 더 높은 농가수익을 보장하기로 협의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력단은 매년 안정적이면서 수출물량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수출농가를 계속 양성하고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 10여 농가에 불과한 수출농가를 2011년 20농가, 2012년 30농가로 확대하여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설립한 전남 국화수출농가협의회의 34명의 회원을 중심으로 고품질 재배기술에 대한 교육, 기술지도, 재배관리시스템을 도입하여 매주 1회 컨설팅을 실시하여 회원농가들을 작지만 강한 강소농으로 육성하고 있다. 국화수출농가 재배관리 시스템은 통해 육묘부터 재배, 병충해 방지, 수확 등의 전 재배과정에 대한 재배관리를 실시해줌으로써 고품질의 국화가 년중 지속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 단장은 “현재 전남국화의 공동브랜드인 ‘J-MUM’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및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며 “국내 유통 국화에 대하여 회원 농가에서 생산한 국화를 국내 최초로 질량선별기를 이용한 공동 선별작업 후 유통시킴으로써 농가 개별선별에서 나타나는 속박이, 불균일, 저품질 등의 문제를 해결하여 전국 최고의 품질로 타 시도와는 차별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