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개의 종목을 하나로 묶는 방법? 체육계가 하나가 되는 방법?
한 건물안의 사무실이지만 말 그대로 각 협회 사무실로 어느 협회 회장인지 잘 모르고 매 해를 넘어갔다. 서울시 체육회 각종목협회 회장들이 모인 서울체육포럼. 대차다! 시원하다! 스케일이 있다! 이 모든 말이 어울리는 기대가 되는 서울 체육포럼.

▲ 조홍규 사무총장

우리나라 체육계의 발전 위해 출범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산하체육회의 전신이 일제강점기 일본에 의해 만들어지다 보니 한국과 일본 체육회의 구성이나 역할은 그리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운영 면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난다. 한국의 시도 또는 시군구체육회는 집행예산의 대부분을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으로 충당하고 있지만 일본 지방체육회는 공공기관시설 위탁사업은 물론 다양한 수익사업을 펼치면서 자립기반을 다져왔다. 이는 일본의 지방체육회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게 아니라 시민들이 운영하고 있다는 뜻이고, 이는 곧 체육회가 시민스포츠 증진을 위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매년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거의 모든 예산을 지원받아 자치단체와 의회의 눈치를 봐야하는 한국 지방 체육회들과는 너무나 상반된 모습이다. 때문에 한국의 체육회가 진정한 스포츠단체로 확고히 자리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자치단체의 눈치를 보지 않고 시민체력증진과 스포츠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부터 닦아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스포츠강국들의 스포츠정책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한국적 운영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3월 창립된 서울시 체육포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시 체육회 산하 48개 단체 협회장과 연맹회장의 모임으로 조직된 서울시 체육포럼은 각 협회들 간의 상호 이해 및 소통 부족으로 인한 종목별 불균형을 해소하고 서울시 체육발전과 나아가 국가 체육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된 서울시 체육포럼은 우리나라의 체육계 발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서울시 체육포럼에 선임된 임원은 이상용 사격연맹회장이 회장, 조홍규 소프트볼협회장이 사무총장, 박희찬 유도협회장이 감사, 장붕익 골프협회장이 부회장을, 김영환 역도 연맹회장, 김일홍 승마협회장, 손철현 궁도협회장 등이 고문을 맡게 됐다. 또한 자문위원으로 김종춘 한국고미술협회장이 피선되었으며 백승천 배드민턴회장, 류방희 요트협회장이 각각 임원진으로 선출되었다. 조홍규 사무총장은 “체육이 승부와 경쟁에 치우치지 않고 체육정신이 올바르게 설 수 있도록 체육인 스스로가 자긍심을 가지고 부끄럼 없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종목의 활성화 위해 함께 땀 흘리다
‘비인기’ 아니 스포츠맨 정신을 인기와 비인기로 나누고 싶지 않다는 조홍규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체육엔 비인기종목이 없습니다. 수영에서 메달을 생각지도 못했고, 피겨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마 전 예능프로그램에서의 조정경기에선 3만5천명이라는 관객이 그동안 썰렁했던 경기장을 가득 채워줬습니다. 중계조차 안했던 경기 흔히 비인기 종목이 방법의 차이로 생각의 차이로 달라지고 있습니다. 모든 종목이 활성화되고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 같은 체육인들이 모여 탁상공론화 되지 않는 실질적인 방안을 대책하며 함께 땀 흘리기를 약속한 조직입니다”고 피력했다. 한편 지난 8월 대구에서 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체육포럼의 역할은 빛이 났다. 선수들은 관중들의 응원에 힘을 얻고 기록을 갱신하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체육포럼 회장단과 임원진들은 솔선수범해서 참여하며 관중을 동원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 조홍규 사무총장은 “서울시 체육포럼은 오는 10월 15일 체육의 날에 10월 10일 마치는 92회 전국체육대회 서울시 대표 선수와 임직원들의 노고를 취하는 행사를 뚝섬지구에서 펼칠 예정”이라며 “앞으로 각 협회들 간의 상호이해 및 소통부족으로 인한 종목들 간의 이기주의와 서울 체육발전, 나아가 국가체육발전에 저해되는 요인들을 찾아내 각 종목들 간의 균형, 발전을 이루는데 일조하고 현 체육계 내부의 부조리, 비합리적 관행 등을 척결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