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장애인활동지원제도에 대한 법률이 제정되고 규칙등이 틀이 잡혔지만 여전히 장애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장애인들의 실질적인 욕구를 반영하지 못한 제도 설계라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그 동안 장애계에서는 장애인활동지원제도 시범사업의 시행 이전부터 활동보조서비스에 대한 장애인의 실질적 욕구와 서비스 단가, 본인부담금, 활동보조인력 양성 및 교육내용 개선 등과 관련해 제도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애인들의 자립과 자활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국내 장애인 재활운동의 선봉에 서다

▲ 이민주 회장은 지난 20여 년 동안 장애인들의 정신적 대변자로서 장애인 자립생활 정착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장애인 재활에 앞장서 왔다

전북장애인자활지원협회의 이민주 회장은 지난 20여 년 동안 장애인들의 정신적 대변자로서 장애인 자립생활 정착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장애인 재활에 앞장서 왔다. 장애우 및 장애인 단체 후원으로 장애인 복지 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지난 2008년 전국에서 최연소로 천사미소 복지타운과 복지센터를 직접 운영하여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지극 정성으로 보살펴 국민 건강증진에도 기여했다. 이 외에도 지난 2009년에는 비영리법인단체인 전북장애인 자활지원협회를 설립하여 장애인들의 자활사업지원과 권익보호에 지대한 공을 세워 전북지역에서 큰 덕망을 얻고 있다. 전북장애인자활지원협회는 모든 장애인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비영리 법인으로, 이민주 회장을 비롯하여 많은 봉사자들이 장애인들의 후원과 자활을 돕고 있다. 이민주 회장은 “우리는 모두 예비 장애인들이다”면서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이 특정인에게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나와 더불어 살고 있는 장애인들을 좀 더 따뜻한 눈과 배려로 바라보고 신경 써 준다면 그들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몫을 해내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장애인들의 진정한 자활을 위해 그들이 국가 보조금이나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사는 것보다 자립심을 길러 일하는 즐거움과 땀의 가치를 일깨우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애인을 위한 시설물 개선과 복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물론 장애인들 역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만 한다. 이 회장은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볼 때면 마음이 아프다”며 “몸의 장애보다 무서운 것은 마음의 장애다. 누구에게나 생명은 소중하다. 한 번 뿐인 삶인데 열심히 그리고 아름답게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민주 회장은 월 수입 중 기초생활비와 딸 양육비만을 제외하고 나머지 금액은 모두 장애인 및 독거 노인, 불우이웃들을 후원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한편 前천사미소 복지타운 대표, 前(사)한국장애인문화협회 전주지부장, 전북장애인자활지원협회 대표, 부설기관 천사미소 주간보호센타 대표, 기쁨의집공동생활가정 대표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그는 현재 손수레자립생활협회 홍보이사, 장애인차별금지협회, 국가인권위원회 장애인차별금지법 모니터링 요원, 밝은내일회 운영이사, 월드장애인이침교육협회 회장, 월간잡지 월드코리아 편집고문 등을 맡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평등한 세상 만드는데 일조
장애인들의 권익과 자활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민주 회장. 그녀에게도 아픔은 있다.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해 영양실조, 악성 빈혈로 고통을 겪어야만 했던 그는 지금까지 손가락 마디가 휘어 있다.

후천성 폐결핵에 걸려 기도원에 들어갔을 때는 오히려 자신보다 아프고 힘든 어르신들을 수발하는 억척순이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독학을 하며 직장생활 도중 원치 않는 임신도 했다. 그러나 생명의 소중함을 저버릴 수 없다는 신념으로 출산을 결심, 미혼모라는 꼬리표도 달게 되었다. 게다가 임신 중 영양섭취 부족과 출산 후유증에 그녀의 치아는 의치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이 회장은 자신의 몸보다 소중한 딸이 입을 마음의 상처를 더욱 걱정하는 이 시대의 평범한 엄마이기도 하다. 그런 그녀가 최근에는 새 가족을 맞이했다. 지난 8월 1일, 태어난 지 이틀만에 부모손에 버려진 황문석 군을 아들로 입양한 것. 이제 그녀의 가정은 지금보다 더 활기차고 사랑이 넘칠 것이다. 온갖 병력과 고초 속에서 학업과 멀어졌던 이 회장은 최근 학력의 중요성을 인식, 33세 때 성화대 복지행정과에 입학했으며 이후 한민대 사회복지과로 편입, 사회복지 전문가가 되기 위한 길을 모색했으며 조만간 대학원에도 진학할 계획이다. 대학 공부와 각종 사회봉사 활동에 전념하면서도 세무실무사, 회계실무사, PC마스터, 보육교사, 요양보호사,웃음치료사,레크레이션,청소년상담사 등의 전문 자격증만 30개 이상을 취득한 악바리이기도 한 이민주 회장. 생명의 소중한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소외계층과 장애인들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는 그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면서 “장애인을 위한 일들은 내 삶의 보석이자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기에 죽는 날까지 사명감을 다해 장애인을 섬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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