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초(神草)’라 불리는 산삼에 대해 <동의보감>에서는 “오장을 보호하며 정신을 안정시켜줘 병을 예방하고, 오래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며 장수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효능 때문에 산삼은 예로부터 ‘불로장생(不老長生)’하는 ‘선약(仙藥)’이자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져 왔다.

▲ 고 대표는 “앞으로 소수의 1%를 위한 산삼이 아니라 99%의 대중에게 고루 공급되는 명품 산삼 마니아가 되어 산삼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불로장생의 대명사로 불리는 산삼은 일반적으로 그 종자를 뿌려도 싹이 잘 나오지 않으며 땅속에서 없어지거나, 자란다고 해도 몇 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썩어 없어지는 관계로 매우 귀하게 여겨진다. 때문에 최근에는 그 효능이 자연산 산삼과 비슷하면서도 사람이 인위적으로 키울 수 있는 산양산삼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산양산삼의 대량재배 통해 산삼의 대중화 시도
지리산산삼의 고천규 대표는 “산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약초이기도 하며 예로부터 불로장생하는 영약이자 만병통치약의 으뜸으로 손꼽혀왔다”고 말한다. 지리산산삼은 전북 완주군 상관면 일대에 산삼에 가까운 사포닌 성분을 가진 산양산삼의 대량재배를 통해 산삼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질의 산양산삼을 재배해 성분과 효능으로 경쟁하고, 각종 식품과 접목시켜 세계 시장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세계인의 기호에 맞는 건강식품으로 가공 처리한 다양한 제품들을 연구 중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고천규 대표는 농림부장관상, 서울국제요리경연대회 입상, 한국관광평가연구원 Best Brand 기업인증, 남원허브사업엑스포요리 수상 등의 영예를 얻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산 인삼이 국내에 다량으로 유입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함께 높아지자 지리산산삼은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시키기 위해 청정한 산림에서 자연 그대로 재배공급하며 한 뿌리 한 뿌리마다 감정서를 발급하고 중국산이 아님을 보장하기 위해 뿌리 당 1억 원 배상이라는  책임제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지리산산삼은 산양산삼의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유명 대학을 비롯해 식품연구소와 협약을 맺고 산양산삼을 가공 처리한 각종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직접 재배한 7년 근 이상 된 산양산삼으로 만든 산삼약침, 엑기스, 산삼주, 산삼막걸리, 산삼된장, 산삼고추장 등을 제조해 판매 중이다. 이중 가장 주목할 만한 제품은 ‘황제고-보’로, 인삼과 복령, 생지황, 꿀 등 4가지 약재를 중탕한 경옥고에서 인삼을 빼고 산양산삼으로 대체해 산양산삼이 갖는 효능을 극대화시켰다. 얼마 전까지 전량을 일본으로 수출되는데 주문이 밀려 없어서 못 팔 만큼 인기절정이었던 ‘황제고-보’는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국내 시판용으로도 주문생산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산양산삼나노분말도 각광을 받고 있다. 고 대표는 “산삼 나노 분말은 산양산삼을 동결 건조한 후 3번에 걸쳐 분쇄해 나노 급 크기로 줄인 파우더 형태의 제품”이라며 “물성변화가 없고 맛과 향 등 천연 성분을 그대로 보존해 화장품에서부터 식품, 의약품 등 다양한 영역에까지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농 벤처의 꿈을 실현시키다

▲ 황제보고

고천규 대표는 지난 20여 년간 산삼 재배에 열과 성을 다해 영농 벤처의 꿈을 실현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최근 산삼 대중 보급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기 위해 종자 및 종근 분양사업과 산삼전문가 양성사업에까지 손을 뻗었다. 그는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으로 된 만큼 정부나 지자체에서 개발계획이 없는 일부 지역을 제외한 곳에 산양 산삼 재배를 장려한다면 산림 개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량 재배를 통해 산삼을 대중화하면 가격은 내려가고, 산삼이 정말 필요한 고객 모두가 명품 산삼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고 대표는 가족단위를 대상으로 산삼을 직접 캘 수 있는 농장 체험도 선보여 각광을 받고 있다. 고 대표는 “2시간 산행코스로 진행되는 농장체험은 도시에서 바쁘게 지내는 가족들의 휴식처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산삼을 채취해 먹는 재미가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장체험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며 올해는 지역 관광 사업을 육성하는 차원에서 대만, 일본, 중국 등의 외국인 방문객도 협의가 이루어져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고 대표는 “산삼은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을 목표로 산삼 관련 시제품을 20여 가지를 생산해 수출 효자상품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소수의 1%를 위한 산삼이 아니라 99%의 대중에게 고루 공급되는 명품 산삼 마니아가 되어 산삼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