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는 석회암과 점질토양, 고랭지 기후에서 잘 자라는데, 예로부터 체력을 증강시키고 빈혈을 없애며 근육을 튼튼히 해준다 하여 약용식물로 유명하다. 전국에서 생약초로는 처음 농산물지리적표시제 등록 인증을 받은 ‘정선황기’의 명품 브랜드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정선황기산학연협력단이 주목을 받고 있다.

▲ 최 단장은 “옛 황기 주산지로의 명성을 되살리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위한 황기의 기능성 및 가공기술 개발과 함께 유통기술지원 강화, 제품 경쟁력 제고와 차별화를 통한 농가의 안정적 소득기반 구축에 도움을 주기 위한 그 가치제고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 연구기관, 유통업체, 농업인 등 24명의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정선황기산학연협력단(이하 협력단)은 정선황기의 생산에서 소비는 물론 가공·유통기술개발 등 전문분야별 컨설팅 활동에 이르기까지 농산물 지리적 표시제 제27호로 등록한 정선 황기의 고품질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숨은 노력을 하고 있다.

정선황기의 명품화·브랜드화
황기는 천연 자연환경인 높은 산자락에서만 재배가 가능할 정도로 성질이 까다로우며, 다년생 황기는 산삼보다 좋다 하여 그중에 최고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최근 중국산 등이 판을 치고 있으나, 한때는 전국 생산량의 68％를 차지했던 정선황기의 경우 백두대간을 타고 해발 400m이상 지역에서 재배되면서, 맛과 품질에 있어 최고를 자랑한다. 생약초 중 그 효과가 보약의 으뜸이라 ‘신약지장(神藥之張)’ 으로 또 다른 명칭을 갖고 있는 황기의 제품화는 웰빙과 로하스 시대를 타고 지역 특산물로서 가치를 톡톡히 인정받을 수 있다. 정선황기산학연협력단은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특화작목으로 선정된 정선황기의 브랜드화를 위해 구성되면서, 오는 2016년까지 국비 20억원을 지원받아 2010년까지 1단계와 2단계(2011~2013년), 3단계(2014~2016년) 등으로 나눠 고품질 황기 생산 등을 포함한 다양한 단계별 과제를 선정, 추진해 나간다. 정선황기의 명품화·브랜드화를 위해 지난 2008년 결성된 협력단은 지난해 12월까지 1단계 3년차로 그간 특화작목 발전 및 연구를 위한 인적 네트워크 조직과 황기 기능성 물질 분리 및 동정을 통한 우수성 확보에다 황기 뿌리만이 아닌, 새순을 활용한 다류와 염장류·발효음료·줄기 이용 비누 등에다 면역강화 기능의 장관면역제 개발(특허출원), 뿌리이용 황기 엑기스·막걸리·엿 등 많은 제품을 개발해왔다. 협력단의 최대성 단장은 “친환경 재배기술 컨설팅 및 벤치마킹, 황기 추출물 이용 상품화 방안 연구와 우량품종 육성 보급과 황기 음료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건강 기능성 제품 개발 및 상품화, GAP재배, 황기유용성분의 분석 등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협력단은 또한 황기의 생력 재배 및 병해충 관리, 황기 음식 홍보를 위해 그동안 황기의 재배와 이용, 황기요리30선 2000부를 제작 배포하면서 고품질 황기 생산 및 소비 촉진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협력단은 이번 2011년도에 생력화, 종자소독제 개발, 우량품종 선발, 고휴재배, 재배력, 황기재배와 이용, GAP 재배 등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수세건조, 지표성분 분석 등을 통해 차별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 단장은 “만드레, 튀김차, 볶음차, 엿, 분말, 황기떡, 황기면 등을 상품화하고 생황기유통, 잎·줄기 가공차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약용작물의 지역특산화 전략 심포지엄

정선황기의 이미지 제고하기 위해 총력
협력단은 전국 최고의 품질과 맛을 자랑하는 정선황기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선 황기가 지역 특산품으로 전국적 명성과 최고의 품질을 입증 받아 고객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하면서, 다른 지역산이 정선 황기로 둔갑해 판매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지역농가에 선의의 피해와 지역산품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돼 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 단장은 “옛 황기 주산지로의 명성을 되살리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위한 황기의 기능성 및 가공기술 개발과 함께 유통기술지원 강화, 제품 경쟁력 제고와 차별화를 통한 농가의 안정적 소득기반 구축에 도움을 주기 위한 그 가치제고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협력단은 정선황기 지리적 표시제 등록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 상승을 위해 시장차별화에 따른 부가가치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소비자 신뢰제고, 생산자단체 품질향상 촉진, 생산품목의 전문화·조직화로 인한 경쟁력 향상 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정선황기의 지리적 표시제의 가치를 활용해 전국 명품화가 지속가능토록 하기 위한 사후관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 단장은 “‘지리적 표시 농산물’이란 브랜드를 달고, 소비자를 만나면서 ‘정선 황기의 명성’을 지키기 위한 모색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행정적·제도적 지원도 동시에 이뤄져야 하지만, 품질 관리나 유통 등에 있어 보다 엄격한 제품 감독·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아래, 황기 특화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농업을 이끌 수 있는 결집체로 가꿔 나가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브랜드 파워와 판로 확대, 품질향상 등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정선황기의 생산에서 유통, 소비에 이르기까지 장기적인 계획아래 청정 정선황기 브랜드화를 위한 컨설팅, 장관면역제 상용화, 백신첨가제 개발, 황기 잎·줄기 식품사용 등 분야별 연구과제 추진에 박차를 가해 지역 농가소득 및 이미지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