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시대! 의료와 과학의 발달은 끝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나이의 연장이 반드시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장수한다는 것이 행복한 생활의 척도가 되는 것 또한 아닌 것 같다 . 국민건강을 위해 약사와 약국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자연치유력증진의 관점에서 건강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해동온누리약국의 정은주 약학 박사를 만나 본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안전상비약 편의점 판매는 ‘언제든 약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비자 편의성이 강조된 제도지만, 의약품 전문가이자 헬스케어 전문가인 약사를 국민건강 증진에 제대로 쓰지 못하도록 만드는 약점도 안고 있다. 오늘날 약사의 역할은 처방에 따른 조제와 복약지도(상담)에 국한된 듯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소비자와 가장 가까이 있는 건강전문가로서 예방, 영양, 운동요법, 정신적 요소까지 ‘상담’해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사회적 자산임에 틀림없다. 소비자가 직접 선택해 행동하도록 타깃을 맞춘 ‘self-medication’제품 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지만, 셀프케어의 완성은 결국 약국이고, 그 만큼 약사의 역할 재인식도 중요한 시점이다.

“self-medication”과 “면역증진센터”의  역할을 담당하며 
 고객과 함께 공존하는 약국으로 자리매김

▲ 정은주 대표

부산 사하구에 자리한 해동온누리 약국은 자연요법을 지향하는 자연건강지도사 정은주 약사의 경영마인드와 학술을 기반으로 한 환자 상담이 공존하는 곳이다. 전국에 약 1,700여개의 온누리약국과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는 온누리약국체인의 학술전문위원이기도 한 정은주 약사는 약국 경영에 있어서 온누리약국체인이 우리나라 약국체인의 선두주자로, 우리나라 약국의 방향을 제시하고 변화시키며 고객 속에 살아 숨 쉬는 약국으로 만들어 가는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의약분업 이후 정은주 약사는 약국의 경영 트렌드를 새롭게 제시하는데 절대적 역할을 했다. 약국매장의 시스템을 변화하는 시대적 욕구와 고객의 트렌드 에 맞추고자 늘 변화와 혁신을 실천해오고 있고 고객 위주의 찾기 쉽고 고르기 쉬운 편리한 매장, HBC제품이 어우러진 다양한 제품 구성, POS system,self-medication이 가능한 약국을 지향했다. 또한 직접 체지방 측정을 할 수 있는 인바디와 혈압 측정기를 구비해놓고 그 옆에는 진단시약 코너도 마련했다. 진단시약에는 임신과 배련 테스트기 뿐 아니라 다이어트, 유방암 진단, 아미노산 검사표 등 다양한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일반약 코너도 기능별, 품목별로 구획이 나눠져 제품을 찾기 쉽다. 정은주 약사는 “만성질환을 유추할 수 있는 모발검사도 약국에서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헬스케어 시장은 셀프메디케이션으로 나아갈 것이고, 약국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공간의 활용은 대기하는 환자들에게도 정보를 제공하고 자신이 직접 건강을 체크해볼 수 있어 환자들 반응도 매우 좋다.

이에 정은주 약사는 질 높은 복약상담을 위해 해동온누리약국에서 근무하는 약사들에게 한 달에 한번 이상 주기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처방전 조제 고객에게 복약지도와 더불어 식이요법이나 영양요법까지 같이 제시하려고 모든 근무약사들이 늘 공부하고 임상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 해동온누리약국을 찾는 고객들도 이젠 자연스레 건강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나누기를 좋아하고 약국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그는 “"최근 소비자들은 건강관리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사실 약사의 권유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갖고 있는 정보에 자만하기 때문에 약사의 권유가 부담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제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약국의 환경을 만들어 두고 약사의 권유라는 부담스러운 과정을 제거하면 이후 약사와의 건강 상담에 더욱 적극적이 된다”고 덧붙였다.

만성병,암질환 환자 위한 세포면역영양요법 전문가로 활동
약국경영 전문가로 여러 차례 강의를 진행한 바 있는 정은주 약사는 또한 여러 학술단체의 학술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하면서 강의와 암환자 면역력 증강을 위한 영양요법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분자교정의학을 접하면서 부터 바른 먹거리와 영양소로 환자들을 치유하려고 노력해온 그가 암환자 상담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지난 2010년 한·독 생의학학회에서 활동을 하면서부터다. 본질적인 치료를 위한 영양요법을 연구하여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2012년 독일로 연수를 다녀올 정도로 열의를 보였던 정 약사는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생명 연장 등 약사로서 ‘통합적 암 치료 프로그램’의 한 부분을 담당하기 위해 늘 공부하고 노력 중이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운동요법, 심신요법,음식에서 부터 생식요법, 영양소요법, 한약요법, Selenium을 비롯한 항산화제요법, 니시요법, Salt 요법,숯요법, 아미노산요법, 최근에 면역탄수화물로 알려진 Glycobiology 요법까지 정약사의 연구실의 불은 꺼지지 않는 것 같다. 정은주 약사는 “암환자 상담이라 하면 거창한 것 같지만 간단히 말해 환자의 기본 체력을 높여 치료 효과를 높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암환자 중에는 백혈구 수치가 낮아 항암치료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 이전에 면역력을 높여주고 영양상태를 호전시키면 항암치료도 가능해질 뿐 아니라 효과도 좋아진다.

정 약사는 “현실적으로 현재의 의료보험이나 제도 내에서 병원의 역할은 환자들에게 나타난 결과를 없애는데만 관심을 갖고 화학적 치료 이전에 필요한 환자들의 기본 체력부분과 화학적 치료 이후의 환자들의 면역과 자연치유력에 대해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 부분을 약사와 약국이 채워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국과 약사가 국민들의 안전한 약물사용의 길잡이로서 또한 국가의 건강사업 파트너로서 지금껏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해왔듯이 약사는 약물과 영양소와의 상호관계를 가장 잘 알고 조절해 줄 수 있는 건강전문가이며, 식이와 생활요법, 심신요법까지 조언하고 관리해 줄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면역증진센터의 역할을 할 수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정은주약사는 소명감을 가지고 말한다. 한편 경성대학교를 졸업한 정은주 약사는 카네기경영자과정 수료, 서울대임상약학과정 수료, 약학박사를 취득했다. 전 김해시 여약사회장, 경상남도 약사회 약국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그는 현재 한·독 생의학 학회 학술위원과 온누리약국체인 학술전문위원 및 부산약사회 약국경영지원본부장과 대한약사회 건강기능식품분과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김해시장 표창, 부산시장 표창, 대한약사회장 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