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리 교육은 ‘창의·인성교육’보다는 ‘주입식 지식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그래서 높은 성적을 받은 학생만이 명문대학에 진학한다는, 지식의 양과 질만을 측정하는 평가체제로 인해 인성교육이 많이 도외시되었다.

▲ 박흥규 교장은 “앞으로 ‘세계 제1의 꿈과 재능을 키워 행복하고 잘 사는 삶을 위한 교육을 실현해 가는 미래지향적 농촌선진학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이 한 명을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이제는 교육이 학교의 전유물이 아니고 지역사회와의 통합적 노력에 따라 교육 수준이 결정된다. 때문에 가정은 학교와 연계하여 제 역할을 다하고, 학교는 열린 자세로 학생 학부모의 요구를 수렴하고 이를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반영해야 한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행복한 학교
전라남도에 위치한 고서초등학교는 특성화된 교육활동으로 학부모들의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올해부터 4년간 전라남도교육청이 지정한 시범무지개학교로 지정되어 학교의 위상을 더욱 높였다. 무재개학교란 학생들의 개별적 다양성과 전체의 조화를 추구하면서 행복한 삶을 위한 교육을 실천해 나가는 미래지향적인 혁신학교다. 지난해 3월 부임한 고서초등학교의 박흥규 교장은 “무지개학교는 고서초등학교 학생들의 미래뿐만 아니라 전남교육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고서초등학교의 무지개학교 선정은 명문 고서초등학교로서의 첫 발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무지개학교 선정으로 고서초등학교는 농촌 소규모 학교 실정에 맞는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는 고서초등학교는 앞서 2009년 전원학교 지정, 교과부 선정 전남 영어교육 우수학교, 2008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2009 전국 현장착근사례 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전국적인 명문 초등학교로서의 입지를 굳혀왔다. 지난 2007년까지 감소를 거듭하던 학생·학급 수도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박흥규 교장은 “특성화학교 교육활동 전개와 연중 운영되는 방과후교육 활동으로 학교 교육활동에 대한 신뢰도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09년 전원학교로 지정된 고서초등학교는 각 교실마다 전자칠판과 노트북이 구비되어 자연과 첨단이 어우러진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이외에도 텃밭 가꾸기와 산책길 걷기, 고서발자취 찾아가기와 백제문화 역사탐방, 수영·스키캠프, 국제문화교육 체험학습 등 테마가 있는 다양한 체험중심 교육활동과 무료로 운영되는 17개 부서의 방과후학교 특성화 프로그램은 자연친화적인 환경 속에서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자기다움을 꾸준히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최고의 교육을 제공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회 전국 초등학교 티볼대회’에서 무지개 드림 티볼부가 출전해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전국 우승을 차지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회 전국 초등학교 티볼대회’에서 무지개 드림 티볼부가 출전해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전국 우승을 차지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미래지향적 농촌선진학교 지향하다
고서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최적의 교육환경을 제공함과 동시에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장애인의 달’을 맞이하여 실시한 ‘달빛도서관 첫 번째 나들이’ 주제 통합학습으로 ‘가방 들어주는 아이’의 저자 고정욱 동화작가(지체장애인1급)와 함께 하는 장애체험활동을 전개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교육활동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에게까지 큰 호응을 얻었다. 5월 가정의 달에는 ‘달빛도서관 두 번째 나들이’를 1박 2일 동안 주제통합학습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틈새학교’를 운영, 동화작가 심명자 선생을 초청해 그림책 읽는 방법과 꿈과 관련 미래의 세상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학부모들과 학생이 함께 1박 2일 동안 직접 텐트를 치고 캠프파이어, 장기자랑 등 캠프활동을 통해 부모님과 자식의 소중함을 깨닫는 행사를 가졌다. 이외에도 고서초등학교는 학교 전통 확립을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고서어린이 학칙준수 서약식’을 가지기도 했다. 박흥규 교장은 “학교의 모든 교육활동은 교육과정 속에서 수업을 통해 학생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자연친화적 교육환경과 최첨단 교육 시설 속에서 무지개학교 교육과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교사들의 수업역량 강화 및 전문성 신장에 주력해 앞으로 ‘세계 제1의 꿈과 재능을 키워 행복하고 잘 사는 삶을 위한 교육을 실현해 가는 미래지향적 농촌선진학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