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jjw@

 

장수군 관계자는 “장수사과의 특성과 우수성의 원인으로 450m 이상의 고원지역특성과 연평균 기온 11도 그리고 밤낮의 평균 10도 이상의 기온차이 그리고 산은 높으나 완만하여 많은 햇볕을 받는 다는 점 등에 원인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질 좋은 '장수사과'가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장수사과영농조합 등이 참여하여 소비자와의 접점을 줄여 보다 싱싱한 사과를 제공할 수 있는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도에 출범한 장수신농영농법인(김경훈 대표)은 관내 사과농가 1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을 위한 기술습득과 공동판매 시스템 구축, 신농사과 브랜드 개발 등으로 연 18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한 사회환원사업에도 참여해 함께하는 지역공동체 건설에 노력하고 있다. 그간 한국의 압축성장은 외형적인 성장에 치우친 나머지 정작 국민 개개인의 행복 증진에는 별로 기여하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현재 우리사회에서는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도시생활을 접고 귀농에 성공한 장수신농영농법인 김경훈 대표의 사례는 귀농을 꿈꾸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김경훈 대표는 “조합원 모두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부모님이 평생 경작하던 과수원이 계승할 사람이 없어 문을 닫게 되자 내려왔다”며 “신농(新農)에는 세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로 새롭다는 신(新). 아버지 세대의 전통과 새 시대의 농법을 접목하자는 것이다. 둘째는 귀신 신(神). 귀신처럼 농사를 잘 짓자는 다짐이다. 마지막은 젊은 사람들끼리 뭉쳐 ‘신’나게 농사를 짓자는 결의”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신농의 사과 당도는 평균 15브릭스(brix)로 매우 단 편”이라며 “조합 내 7개 농가를 합쳐 약 9만평의 과수원에서 연간 1,400여 톤의 사과를 출하한다. 8월 중순에는 조생종인 아오리(쓰가루)를, 8월 하순엔 신농의 사과 출하량 중 50%를 차지하는 대표 품종 홍로가 출하된다. 9월 말 경엔 중생종 하니(시나노스위트)를 수확하고 마지막 수확기 10월 하순부터 11월 상순에는 만생종인 부사(후지)를 딴다”고 설명했다.

 

신농의 일곱 농부들은 과수원 토양에 화학비료 대신 친환경 퇴비를 뿌린다. 또 팔마균(미생물 배양체)을 미강(쌀가루)에 섞어 뿌리기도 한다. 나무에는 잡 생선을 발효시켜 만든 엑기스와 바닷물, 목초액과 동물성 아미노산을 살포한다. 이 모두가 사과나무가 병해충으로부터 스스로 강해지게 하는 재배방법이다. 김경훈 대표는 “신농의 사과는 친환경 저농약이어서 사과에 농약 성분이 전혀 없다. 착색제나 비대제 또는 호르몬제 등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억지로 크기를 키우고 색을 내지 않기 때문에 껍질까지 먹어도 된다”며 “신농에서 생산하는 사과는 농약 무(無)검출 판정을 받아 서울시 친환경 급식 학교와 초록마을, 생협 등에 납품된다”고 말했다. 

 

한편 장수군에서는 ‘장수사과테마공원’ 조성산업 등 장수사과를 지역의 특산품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재배 기술의 발달과 군청의 노력으로 현재 장수읍을 중심으로 사과의 재배면적이 눈에 띄게 큰 증가를 보이고 있다. 또한 장수군에서는 장수사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가을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 축제는 장수군 농축산물을 소재로 산촌의 자원을 활용한 장수군의 대표 축제이다. 대자연과 어우러진 친환경 축제로 한우, 사과, 오미자, 토마토 등 Red 농산물을 특성화한 참여형 축제로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 4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전북지부는 장수군 영농조합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소자의 사회복귀 촉진과 고용창출 및 자립기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장수신농영농조합법인 김경훈 대표이사 등 군내 영농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 또한 지난 2013년 초, 장수신농영농조합 김경훈 대표는 관내 소외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장수군에 성금 2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지속적으로 지역 사회발전을 위해 참여하고 있다. 김경훈 대표는 “앞으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웰빙 먹거리는 무공해 천연식품이 될 것”이라며 “특히 청정 장수사과가 지역사회 발전을 기하고, 국민 건강을 위한 지역 특산식품으로 더욱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