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jjw@

 

대구의 강소기업 성림엔터프라이즈를 처음 방문한 사람은 우선 색다른 사무환경에 놀라고, 전반적인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의 일에 임하는 적극적이고 활기 찬 모습에 다시 놀라게 된다. 사내 곳곳에는 도원주 대표가 직접 그린 그림이 곳곳에 걸려 있고, 직원들과 회사를 찾는 방문객 등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옥상정원과 실내카페는 자유롭고 유연한 회사 분위기를 설명해준다. 도 대표는 기계를 만드는 곳이지만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인본주의 철학을 갖고 있다. 그는 나이에 상관없이 기술자들을 채용하고 부서직급 간 장벽을 철폐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1991년 설립된 성림엔터프라이즈(도원주 대표)는 자동차부품 공작기계 전문제조업체로, 150여종의 유닛(UNIT)과 50여종의 절삭전용기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성림엔터프라이즈는 공작기계의 기초가 되는 유닛과 절삭전용기, 주변기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지니고 있으며 2003년 ISO9001 인증획득에 이어 벤처기업으로 등록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2013년엔 대구기계부품연구원과의 협력 등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특히 철저히 주문식 맞춤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회사는 25년의 설계 경험과 첨단 설비, 모방할 수 없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규격별 표준화 시스템이 정착돼 있어 고객사의 원가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그동안 기계자동화산업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며 묵묵히 외길을 걸어온 성림엔터프라이즈는 신기술벤처기업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알찬 경영과 기술을 바탕으로 지역에서는 내실 있는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 

 

성림엔터프라이즈는 현재 현대자동차, 한라공조 등을 비롯한 국내 기업에 Spindle 및 Slide Unit, 전용기 등을 납품하고 있으며 일본애는 한국의 TAC 및 SIGA 대리점을 통해 Drill, TAP Uint 등을 납품하고 있다. 또한 이태리의 OLMA, O.M.G 등과 대만의 HARDY, GOLDEN SUN 그리고 독일의 BERG, 프랑스 SOMAX와 스페인의 KORTA 등에 수출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회사는 2006년 영남이공대학과 산학협력 체결을 하였으며 이후 신기술 벤처기업상을 수상했고, 연구개발전담부서를 설립하여 연구개발에 매진하며 금속인발기 등 77건의 상표 등록과 가공장치에 대한 특허 등록을 하는 등 기술개발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성실 경영’, ‘진취적 사고관리’, ‘창조적 기술개발’이 사훈인 성림엔터프라이즈는 생산성 향상과 제품불량률 10% 절감, 그리고 제품원가 10% 절감이라는 철저한 품질관리 목표를 두고 운영되고 있다. 도 대표는 “‘고객중심 만족실현’, ‘전원참여 품질향상’ 그리고 ‘지속적인 개선활동’의 품질방침을 설정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대표는 이어 “오랜 설계 경험과 첨단 설비력을 기반으로 제조기술이 표준화돼 있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 이를 통해 ‘고객만족경영’에 내실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뛰어난 경영 마인드와 통솔력을 통해 지난 2011년 이미 연매출 50억 원대를 넘어선 성림엔터프라이즈 도원주 대표는 “한 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며  “창사 이래 거래를 한 모든 업체의 정보를 파일로 보관하며 ‘지속 관리’하고 있다. 직접 발로 뛰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쌓여진 신뢰는 어려울 때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한 번 만들어진 인적네트워크는 성장의 큰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원주 대표는 “기업이 힘들 때 해결책은 기술 뿐”이라며“기술개발을 통해 시장을 개척하고 미래를 선도해 나갈 것이며, 고객만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NM

 

▲ 도원주 대표는 성림엔터프라이즈는 기계를 만드는 곳이지만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인본주의 철학을 갖고 있다. 그는 나이에 상관없이 기술자들을 채용하고 부서직급 간 장벽을 철폐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