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 농수산물공사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의 자세로 무한경쟁과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출하자와 소비자에게 보다 나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984년 설립된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서울시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효율적 관리와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창립 이래 1985년 국내 최초의 공영도매시장인 가락시장과 1988년 양곡도매시장, 2004년 강서농산물도매시장을 개장하여 관리·운영하면서 원활한 농수산물 유통을 통해 양적·질적인 면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왔다.

▲ 가락시장 조감도 전면

서울친환경유통센터 개장 운영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농수산물 유통의 글로벌 리더’라는 새로운 비전을 정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유통시스템 효율성 제고, 글로벌 친환경 도매시장 구현, 신성장 동력 확보 및 발전, 고객 중심의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 중이다. 도전과 혁신, 고객 최우선, 창의적 열정, 소통과 신뢰의 핵심가치로 전사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공사는 2010년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개장, 운영함과 동시 가락시장의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고품질의 안전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학교급식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서울시 우수 농축산물 학교급식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친환경 등 우수한 농축산물의 비중을 높여 학생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산지 직거래 체계를 구축하여 신선 농축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함이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는 현재 서울시 소재 524개 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농축산물 친환경식재료를 안정하게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의 경우 산지생산자단체에서 친환경유통센터를 경유하여 급식학교로 공급된다. 산지생산자단체는 양파, 감자, 마늘 등 학교급식에 비중이 높은 친환경농산물의 주산지이면서 학교급식을 직접 수행하는 생산자 단체 및 영농조합법인이다. 축산물의 경우는 센터를 경유하지 않고 급식학교로 바로 직배송을 하는데, 이는 학교급식에 필요한 HACCP기준의  육가공시설을 보유하고 물류시설 및 배송체계를 구축한 업체가 학교급식 납품업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는 친환경농산물의 수급을 위해 지난 2010년 경남 김해,  전남 나주, 제주, 농협중앙회 4개 거점 산지생산자 단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 서울친환경유통센터는 현재 서울시 소재 524개 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 농축산물,친환경식재료를 안전하게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의 학교급식 지원
서울친환경유통센터가 지난해 공급한 학교 급식재료는 총 4,667톤, 33억271백만원으로 농산물은 3,813톤, 19억889백만원, 축산물은 854톤, 13억382백만원이며 학교 급식재료 공급량 중 친환경농축산물의 비율은 전체의 75%수준이며 농산물은 76%, 축산물은 72%가 친환경(우수) 농산물로 공급되었다. 한편 식재료 검품·검수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 일차적으로 시행하며 동시에 배송업체가 학교별 배송 식자재를 분류한다. 이 검품·검수 과정에서 학교 급식으로 부적합한 식재료는 예비 물량으로 보완이 되는데 현재 학교급식의 경험이 많은 배송업체가 검품·검수에 참여함으로써 학교단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합격률을 낮추고 있다. 특히 식재료의 안전성 검사의 경우 센터 내 자체 장비를 이용해 출하자별 전수검사를 시행 중이다. 한편 센터에서는 친환경식재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생산·공급처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기존 친환경 유통경로보다 학교 급식 식재료를 우선 확보하기 위해 계약재배/ 계약생산이 필수적이다. 현재 산지 생산자조직 입장에서도 학교 급식과 같은 안정적 대규모 소비처와의 계약재배를 선호하고 있어 서울친환경유통단계는 초기 단계에서 일부 품목의 생산·공급 부족 문제는 계약재배 진행과정에서 작부체계 및 재배면적의 조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추진
최근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가락시장의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1985년 6월에 우리나라 최초 공영도매시장으로 탄생한 가락시장은 현재 크고 작은 4천여 유통업체가 영업하며 2만 여명의 유통인들이 상주하고 있다.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물량은 연간 약 240만 톤, 일평균 8,000여 톤으로, 하루 이용객이 13만 명, 출입차량은 6만7천대이며, 하루에 약 130억 원이 거래되는 세계 최대 도매시장이다. 특히, 서울시민들의 농수산물 먹을거리의 절반 정도를 공급하는 농수산물 유통의 중심지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 및 거래물량 과다로 정체시간이 늘어나 물류비용 증가, 상품 신선도 하락, 냉동 및 저온저장시설과 같은 필수시설 부족, 도소매 혼재로 시장 혼잡 가중, 주변 주민의 환경오염과 교통민원이 급증하는 여러 문제점이 생겨났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서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10여년에 걸친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은 2018년까지 10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 후 건물 연면적은 현재보다  약 1.9배로 증가하기에 시장 혼잡도는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가락시장은 이번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선진유통·물류시스템이 구축된 최첨단 미래형 도매시장, 시민들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고품질농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도매시장, 친환경 녹색성장시설과 명소화시설이 함께 어우러지는 녹색문화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은 비단 도매시장의 낡은 시설을 고치는 것만이 아니라 물류 체계 혁신을 통해 유통비용을 절감시키고 도매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그 주요 목표다. 이에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도매시설과 소매시설의 명확한 분리를 통한 전문화로 우선적으로 도매시장 고유 기능을 회복하고, 친환경 명품 도매시장으로서 재도약할 수 있는 건축 환경과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고효율 저비용 유통구조로 혁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1단계사업은 2009년에 시작하여 오는 2013년 완료예정으로 도·소매 분리를 위해 송파대로변에 연면적 210,958㎡인 관리서비스동을 신축하게 된다. 여기에는 직판시설(소매동),  편의시설, 업무지원시설 등을 배치하여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식문화 체험, 쇼핑,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단계사업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청과3동, 수산·축산동을 건립하고, 3단계사업은 공사기간 중 유통인들이 영업이 어려워지는 등 상권 위축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먹을 거리 공급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현재 다양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대체매장을 확보하여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순환 공사방식으로 진행하여 대부분 유통인(88%가량)이 현 자리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하며 ▲화물차 등록제 등을 통해 교통 혼잡을 해소하는 등 다양한 모든 방법을 검토해 도매시장 기능을 유지할 예정이다.

▲ 서울친환경유통센터 전경

서울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 재탄생하는 가락시장
가락시장 현대화시설사업의 1단계는 이미 시공사 선정 후 올 6월에 착공하여 본격적으로 건설공사를 시작했다. 사업 1단계에서는 송파대로 인접지역에 총 연면적 21만㎡ 규모로 다수의 시설(직판시설, 편의시설동, 업무지원동 등)이 들어서, 복합 상업(사무·금융, 편의, 판매·구입)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직판시설(소매동)은 지하 3층 지상 3층짜리 건물로 청과·수산·축산·식품잡화 매장, 냉동·냉장창고, 소포장 가공시설이 들어서 가락시장 소매기능이 집적화되며, 편의시설은 지하 3층 지상 3층의 4개 건물로 전문식당가, 운동시설, 요리교실, 의료시설 등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업무지원동은 지하3층 지상18층짜리 건물로 임대입주자·공사 사무실, 유통관련 교육연구시설, 농어민 단체 사무실, 보육시설, 컨벤션센터, 전시홍보실, U- Market 구현을 위한 전자정보 사령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1단계사업이 완료 후 도매시장 내 혼재된 소매기능을 완전히 분리할 예정이다. 특히 1단계사업 내 시설들은 총 2천여 대의 주차 시설 갖추고 있어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고, 친환경 건축물인증 최우수등급, 초고속정보통신 2등급,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의 기준을 충족한 친환경 저탄소 녹색성장 시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3단계사업은 청과, 수산, 축산 등 주요도매시설을 탄천로와 연계하여 1층에 U자형으로 배치하여 교통동선을 단순화하고, 집배송센터, 소포장가공센터, 저온저장시설 등 물류시설을 지하에 배치하여 물류효율 개선은 물론 쾌적한 시장 만들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이번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물류기능을 극대화하며 지능화되고 자동화된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선도를 고려한 횐경친화적 물류시스템, 입출고 및 보관 자동화 창고 시스템, 보관 극대화 및 신선도 유지 물류설비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공간적 변화뿐만 아니라 관리시스템도 향상된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측은 “IT지능화시스템과 물류추적시스템, 콜드체인시스템, U-Market 건설과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여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시장의 지붕공간에는 다양한 옥상 녹화 기법으로 시장 유통인 및 시민들을 위한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각종 편의시설(연못정원, 야생초정원, 허브공원, 자전거도로, 커뮤니티광장, 시민체육시설 등)을 제공하는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자연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또 도시농업체험장을 조성해 아이들과 시민들이 직접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대단위 녹지문화공원으로 거듭나 가락시장이 새로운 지역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우리나라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중심 시장으로서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측은 “뿐만 아니라 유통환경 개선을 통해 가락시장 유통인들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연간 최대 1,795억원(‘09년 건설기본계획 및 타당성 연구용역)의 유통비용이 절감되어 농어민들은 적정한 가격을 보장받고, 소비자들은 안전하고 저렴한 농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며 “앞으로 가락시장은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와 먹을 거리, 즐길 거리가 있어 지역주민이 유익한 여가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