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창조적 역량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다. 바야흐로 누가 더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의성을 발휘하느냐에 개인과 기업, 더 나아가 국가의 미래가 좌우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황태일 기자 hti@

생각이 경쟁인 시대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세상을 바꾸고 세상을 움직인다. 스마트폰, 가전제품, 생활소품 등 우리 생활 곳곳에 아이디어 상품들이 들어오면서 편리한 생활을 가능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특히 요즘은 기존 제품에 아주 작은 아이디어를 더한 아이디어 제품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신개념 빗물받이 ‘雨만스타’ 선보여

▲ 김춘식 대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새온누리그린테크는 신개념 빗물받이를 선보여 반향을 일으키는 중이다. 스틸 그레이팅 제조전문업체인 새온누리크린테크는 다년간 축적한 금형 기술과 노하우,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기존 빗물받이의 문제점을 보완한 친환경 빗물받이 ‘雨만스타’ 개발에 성공했다.  빗물의 유입을 쉽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형태의 빗물받이는 그레이팅 구조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보통 중소도시에 설치된 빗물받이는 수천 개에 이른다. 이것을 시스템화해서 관리하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관리한다 해도 비용과 시간이 상상 이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길거리의 쓰레기, 토사, 가로수 낙엽 등으로 인한 빗물받이가 제 기능을 잃고 미관저해, 악취발생, 해충 서식 등의 온상으로 전락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한다. 반면 새온누리그린테크가 선보인 雨만스타의 최대 강점은 하수구 기능은 그대로 살리면서 쓰레기나 오물, 악취, 모기, 쥐 등 해충을 차단하여 임산부, 아동 및 시민에게 혐오감을 방지하고 청결한 도시 환경을 유지하는 데에 있다. 덮개로 구멍이 막혀 있는 빗물받이에 물이 들어가면 자동으로 덮개가 눌려 아래로 물이 빠진다. 평소엔 밀폐되어 있다가 물의 압력에 자동으로 반응해 오물이 쌓이는 것을 막는 것이다.

김춘식 ㈜새온누리그린테크 대표는 “雨만스타는 악취, 하수물 역류, 도시미관을 해치던 기존 빗물받이 덮개의 기능을 보강한 제품으로 빗물 무게에 의해 자동으로 개폐되는 원리다”면서 “평소에는 배수구 틈을 완벽하게 밀폐시켜 악취가 새어 나올 수 없는 환경을 만들고, 비가 올 경우 빗물의 압력으로 인해 빗물받이가 안쪽으로 눌려져 물이 들어가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특히 雨만스타는 쓰레기나 오물의 투척을 방지하여 하수구 청소와 준설공사 등의 도로 유지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어 1석 2조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난 2013년 12월에는 雨만스타의 뛰어난 기술력과 제품성을 인정받아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타운 경제지원 사업단 최현규 단장의 시민 기초 위생에 대한 관심과 안경식 멘토의 풍부한 사업경험을 토대로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3월 ‘전라남도 환경부문 도지사 표창’, 4월에는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공시제 선포식 및 공공구매 박람회’에 참가해 유수의 공공기관 및 기업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김춘식 대표는 “雨만스타는 여수시에 처음 설치되어 제품의 뛰어난 기능성과 효과로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임산부 및 아동 등 시민들의 혐오감 방지, 청결·쾌적한 도시환경 유지 등으로 건강시민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외된 이웃 위해 지속적으로 재능기부 실천
스틸 그레이팅을 전문적으로 제조해온 새온누리테크가 신개념 빗물받이 개발에 나선 배경은 무엇일까. 이는 다름 아닌 김춘식 대표의 지속적인 봉사활동에서 기인한다. 지역의 외롭고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찾아 소싯적 배운 색소폰 연주 등의 재능을 바탕으로 매월 25~30회, 연간 수백회의 위문공연을 펼쳐온 그는 雨만스타가 봉사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이라고 말한다. 김 대표는 “봉사 중 밖에서 들어오는 하수구 냄새와 그 속에서 모기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보았다”며 “그 후 7년 간 하수구 냄새와 모기들의 유해 곤충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 보니 아이디어가 떠올라 몇 년 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제품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어려운 이들을 위해 봉사하며 사회에 환원하는 재능봉사자가 되고 싶다는 김춘식 대표. 오늘도 좋은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상생을 지향하는 기업’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봉사에도 여념이 없는 그의 모습에서 이 시대의 진정한 기업가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