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귀봉 ㈜신아건설산업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2003년 설립된 신아건설산업은 현장여건에 적합한 효율적인 기술개발을 선도해왔으며, 지난 2007년 벤처기업등록,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인증을 받았다.

황태일 기자 hti@

신아건설산업은 지난 2004년 ‘수차식 회전체가 부착된 주행식 벨트컨베이어에 의한 연약지반 복토재료 살포공법’을 건설교통부로부터 신기술로 지정받았으며 이 외에도 20여개의 특허 및 실용신안을 등록하여 연약지반공사 특히 해안연약지반공사에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개발로 항만협회 및 전문건설협회로부터 기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귀봉 신아건설산업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QCDM공법으로 품질향상과 원가 절감

▲ 최귀봉 대표

연약지반이란 구조물의 기초 지반으로서는 충분한 지지력을 갖지 않은 지반이다. 토양의 생성, 퇴적 상태가 안정하지 못해 무거운 하중이나 침수, 지진 등에 의하여 내려앉거나 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 연약지반처리공사는 1990년대 이전에는 내륙의 연약지반처리로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공사로 시작했다. 1990년 이후 해안에 대규모의 매립지가 해성점토로 매립하여 이루어져 해안의 깊은 점토층과 함께 지반개량공법이 요구되어 지반공학의 도움을 받아 많은 발전이 있었으나 시공현장에서는 실제 지반조건, 현장여건, 시공방법에 따라 그 성과와 비용에 많은 차이가 있었다. 이에 실제 시공 도중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안전사고 및 품질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항만 및 연안에 인접한 초연약지반 개량 사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신아건설산업은 시공시 불합리한 점을 발견하여 현장여건에 맞는 장비 및 시공방법을 개선한 공법으로 표층처리공법을 제안하고 탈수공법에서 품질향상과 원가를 절감시킬 수 있는 QCDM(Quality Control Drain Method)공법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최귀봉 ㈜신아건설산업 대표는 “QCDM공법은 해성점토로 매립된 초연약지반처리 전 공정에 걸쳐 효율적으로 시공하며 품질을 향상시켜 향후 잔류침하량 등 하자가 없도록 시공함과 동시에 원가를 절감하는 공법이다”고 설명했다. 이 QCDM공법은 ▲초연약지반위에 장비 주행성확보를 위해 인장매트를 효율적으로 포설하는 Skid Mat 공법, ▲연약지반 위에 매트포설로는 주행성 확보가 곤란한 초연약지반위 강성인 대나무 매트를 포설하는 대발 매트 공법, ▲연약지반 위에 인장 매트 포설 후 일정한 두께로 복토재를 포설하여 장비 주행성을 확보하는 주행식 벨트컨베이어 포설공법, ▲연약 토층 내에 드레인 자재를 삽입시켜 점토층 내의 물을 배수시키는 탈수공법인 자동결합장치가 부착된 V형 PBD공법, ▲관리인력 감소로 인한 원가절감 및 품질향상을 위한 관리시스템인 압밀수 배수관리 시스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최근에는 연약지반 위 복토재 포설시 복토재의 효율적인 분리적하가 가능한 “분리적재함이 설치된 장비”와 모래나 쇄석골재에 비해 골재비가 저렴한 토사를 복토할 수 있는 “슬라이드식 벨트 콘베이어 장비” 그리고 연약지반내 사석층을 관통할 수 있는 “복합천공P.B.D장비”를 개발하여 다양한 연약지반개량공사에 적용하여 그 효율성을 입증하고 있다. 그리고 최귀봉 대표는 “기존과 다른 연약지반 개량공법의 효과는 이미 수차례 실적만으로도 충분히 입증됐다”면서 “일련의 공법들은 시공품질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하는 QCDM방식으로 전국 곳곳의 현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의 다양한 항만개발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
해운항만청,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세광종합기술단 등에 근무하며 다양한 항만공사에 대한 설계, 시공 및 공사감독 등 공사관리경험을 쌓은 최귀봉 대표는 이후 전남대학교에서 석·박사과정을 수료하여 학문적 이론과 현장경험을 두루 겸비하며 항만분야에 대한 최고의 기술적 역량을 보유하게 된 그는 이를 토대로 신아건설산업을 설립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기술자문위원 및 광양만권발전연구원 상임이사, 전라남도 지역 사전재해 영향성 검토 및 부산항, 인천항 건설사무소, 호남권 건설교통기술 지역거점센터, 특히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관련 학회의 자문위원 및 운영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는 최귀봉 대표는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국내 항만개발사업에 있어 기술적자문은 물론 연약지반개량 전문업체로서 현재 광양항 부두단지, 여수국가산업단지, 목포항, 부산항 등 국내의 다양한 항만개발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준설토 표면관리시스템’의 실용화 및 현장 반영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최 대표는 “최근 2~3년 전부터 개발해 온 이 시스템은 준설토 표면 위에 고인 물에 대한 배수 시스템을 강화하여 지표면의 강도를 증대시키는 것”이라며 “향후 지반 처리 시 비용을 절감하고 공기(工期)도 단축시킬 수 있다. 현재는 시험시공이 성공적으로 실시되었으며, 금년 중 실제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약지반분야의 1인자로 거듭날 신아건설산업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

▲ Skid-Mat 포설(특허 제10-046717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