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은 체내 면역력 향상, 혈액 순환 개선 등으로 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줄 뿐 아니라 무엇보다 건강한 삶을 만드는데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그러나 점점 인색해져 가는 현대사회에서 웃음이 사라지고 있다.

▲ 조상영 교수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이 있다. 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속담도 있다. 그만큼 웃음의 긍정적 효과와 힘을 보여주는 얘기들이다. 최근 이러한 웃음의 효과를 전파하며 행복을 전도하고 있는 조상영 웃음연구소의 조상영 교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웃음 통한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다
조상영 교수는 “웃음이야말로 최고의 보약이며 건강을 지켜주는 파수꾼”이라면서 “웃음은 암세포를 잡아먹는 NK세포와 엔돌핀을 증가시키고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준다.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을 도와 심장과 소화기관을 강화하는 등 몸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시켜 주고 좋은 인상으로 바꿔준다”고 말한다. 매주 화요일 부경대 평생교육원에서 웃음치료와 유머화법 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조 교수는 우선 자신이 먼저 웃어야 남을 웃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수강생 모두가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도록 항상 수업을 즐겁게 시작한다. 대학 졸업 후 사업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었던 그는 IMF를 겪으면서 실패를 경험했다. 이후 ‘웃으면서 활기차게 살자’는 신념으로 전국으로 웃음강의를 찾아다니며 웃음에 대한 연구와 공부에 열중해 지금은 직접 웃음 강연까지 하게 된 것. 때문에 그의 웃음 예찬은 끊이지 않는다. 조 교수는 “과장되거나 억지웃음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은데 우선 용기를 내서 수업을 들어보시는 분은 너나할 것 없이 강의에 만족해하시고 즐거운 웃음을 찾는 방법을 배워나간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의 수업시간엔 웃음이 그치지 않는다. 주부 한복희씨는 “두 시간 동안 웃다 보면 낮 동안의 업무와 집안일로 인한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 버리게 된다.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웃음연습을 하다 보니 집안 분위기도 한결 좋아졌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근아 씨는 “바쁜 업무로 힘든 나날이지만 수업에 참여해 마음껏 웃다 보면 어느새 일상의 스트레스를 떨쳐 버릴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게 조상영 교수가 지도하고 있는 교실에는 학생들에서부터 주부, 기업체 대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웃음’이라는 화두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특히 함께 모여 웃는 집단 웃음은 큰 시너지 효과가 있다. 특히 갱년기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다양한 사유로 웃음을 잃고 살았던 이들이 웃음강연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 대한민국에 웃음과 웃음치료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조 교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강생들에게 웃을 마음만 가지고 수업에 임하라”고 강조한다. 그러한 덕분인지 이제는 수강생들도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만나면 서로 자연스럽게 웃으며 가족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모두가 웃어야 나라 경제도 산다
조상영 교수는 “웃음에도 법칙이 있다”고 강조한다. 올바르게 웃기 위해서는 ‘크게 웃어라’ ‘길게 웃어라’ ‘온몸으로 웃어라’ ‘모여서 함께 웃어라’의 4가지 웃음 법칙을 제시한다. 그러한 까닭에 그가 지도하는 수강생들은 적어도 수업시간만큼은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웃음바보’가 된다. 조그마한 동작과 유머에도 큰 웃음을 지으며 반응한다. 회사 최고 경영자의 근엄한 모습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주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조 교수를 통해 웃음효과를 체험한 수강생들은 자발적으로 청소년웃음봉사단과 웃음봉사대를 만들었다.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수강생자녀로 구성된 청소년웃음봉사단 30여명은 매월 1회 이기대, 유엔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웃음 인사합시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웃음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웃음봉사단은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수업시간에 배웠던 웃음치료와 유머화법으로 봉사하고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부경대 평생교육원 웃음치료사 양성반은 한 학기를 이수하면 웃음치료사 2급과 유머화법지도사 2급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으며 2학기를 이수하면 각각 1급 자격증이 주어져 요양병원과 복지관, 각 기업체의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조 교수는 “웃음치료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자연스럽게 웃음을 즐길 수 있어야 하고 그 다음이 웃음치료사로서의 역할에 필요한 이론과 실기를 익히는 것이 순서”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웃음경영 CEO과정을 개설할 계획인 그는 “모든 사람이 웃으려면 기업대표, 가정의 가장이 먼저 웃어야 한다. 모두가 웃고 나라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봉사를 더 열심히 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NM조상영 웃음연구소(http://cafe.daum.net/johahahoho 010-4567-2233 부경대 정문 맞은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