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지방자치단체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초선 단체장의 경우 직무에 대한 이해와 구정 장악, 비전제시 등 행정력은 물론 소정의 성과를 보여주는 시가다.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이 시기에 취임 초기부터 소통 행정을 강조하던 민선 5기 송파구가 당차게 본을 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 송파구(구청장 박춘희)은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친환경 도시로서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내실 있게 정비하고, 대회를 성공적으 로 개최하는데 구정 역량을 기울이겠다” 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 3월 28일, 송파구는 다국적 비영리단체인 글로브 포럼이 주최하고 세계 35개 도시들이 참가한 글로브 어워드의 지속가능한 도시 부문 최종 우수 도시로 결정됐다. 송파가 민선 5기 출범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세계인의 이목을 끈 것이다.

글로브 어워드 지속가능한 도시 부문 최종 우수도시 선정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글로브 어워드는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혁신적인 노력을 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Research, Innovation, Reporting, City의 네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올해 City 부문에는 브라질 상파울루, 스페인 무르시아, 핀란드 탐페레 등 친환경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35개 도시들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송파구는 국내 지자체 최초로 대회에 참가해, 대표적인 민관협력 사업인 태양광 나눔 발전소, 그린 홈 빌리지 및 자전거 도시 조성, 도시농업 지원센터, 솔이 텃밭 등 주민이 참여에 입각한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속가능한 도시로 선정됐다. 이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도시로서도 최초의 수상이다. 얀 스투레손 심사위원장 역시 “높은 수준의 혁신, 이해관계자들 사이의 협조 속에 보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강한 열정이 송파의 중추”라며 환경 정책에 있어서도 주민과 함께하는 소통행정의 구정철학이 녹아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이번 글로브 어워드 도시부문에서 송파구를 최종 우수 도시 선정으로 이끈 일등 공신인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소통의 행정가로 평가받는다. 지난 1년간 구정을 이끌면서 가장 신경을 쓴 것도 주민들과의 자유로운 소통, 직원들과의 격의없는 소통이다. 주민들의 생각을 담아 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구정을 펼치겠다는 소신은 구정 곳곳에 묻어났다. 취임 초기 그가 가장 먼저 한 일도 관내 전통시장을 방문해 소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일이었다. 새해 동별 인사회도 지역 유력 인사를 배제하고 소외계층 주민과 지역 어르신과의 만남으로 대체했다. 각종 식순에도 지루하고 불필요한 순서를 간소화하고, 주민위주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간소화했다. 유독 추웠던 지난 겨울에는 난방비 걱정을 하는 독거노인들의 집에 문풍지를 붙였다. 이러한 소통행정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주민들은 무엇보다 한발 더 다가가는 구정에 자세에 감탄했다. 이렇게 스킨십을 자주하면서 듣게 되는 주민들의 얘기들이 구정의 새로운 자양분이 된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소통 행위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이 박 구청장의 생각이다. 그는 “주체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변화가 수반되지 않는 소통은 죽은 소통”이라면서 “특히 민선 5기 송파의 두 번째 해는 다양한 형태의 변화가 가시화되는 시기이기에 소통을 기반으로 한 변화 관리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09년 10월 송파구가 국내 최초로 UN환경계획이 공인하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수여하는 LivCom Awards를 수상했고, 2011년 리브컴 어워드 개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하는 친환경도시로 거듭나다
최근 송파구는 제2롯데 슈퍼타워, 문정동 법조단지 및 미래형 업무단지, 동남권 유통단지, 가락시장 현대화 등 대규모 개발사업의 이익을 최대한 주민 몫으로 돌리고, 기존 인프라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계획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이 원하는 복지인프라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주민들이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이 될 수 있도록 관리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송파가 맞닥뜨린 큰 변화 중 하나는 바로 세계인의 이목이다. 20여 년 전 국력을 총집결해 치러낸 올림픽의 주무대로 국제무대에 데뷔한 송파가 이제 어엿한 성년이 되어 자치구 자력으로 국제행사 유치에 성공했다. 오는 10월 28일부터 4박 5일간 잠실에서 개최되는 리브컴 어워즈가 바로 그것. 유엔 환경 공인 ‘살기 좋은 도시’를 뽑는 리브컴 어워즈에는 환경적으로 앞서가는 세계 60여 개 리딩도시의 시장단이 송파로 모인다. 송파구는 앞선 2009년 리브컴 어워즈에서 국내 지자체 최초로 ‘살기 좋은 도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도시 환경 분야의 세계 최고상이라 할 수 있는 리브컴 어워즈가 송파구에서 열린다는 것은 송파구의 도시 환경과 행정 수준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도시별 기후변화대응 시책들의 경연의 장으로서도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이와 함께 관광 및 투자 유치 유발 등 직접적인 생산유발효과도 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춘희 구청장은 “무엇보다 내가 사는 동네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인정받는다는 것이 주민들에게 큰 자부심이자 행복으로 다가올 것”이라면서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친환경도시로서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관련 분야의 시책들을 내실 있게 정비하고,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구정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

▲ 송파구가 스웨덴 스톡홀름 글로브 포럼 주최 포럼서 지속가능한 성장도 시로 세계가 인정 하는 글로브 어워드 시상식에서 수상 직후 기념 촬영 하고 있다.(왼쪽부터 칼로스 아루다(심사위원), 박춘희 송파구청장, 이영도 송파구 기획예산과장, 알렉산드라 재슨(글로브어워드 사무국장), 라스올레라슨(심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