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산물로 가야 한다는 것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국제적 추세이며 그중에서도 농약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유기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농업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 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 수곡영농조합법인(문수호대표)는 과학적 영농 정보화 교육 실시로 영농 발전과 농가소득 증진 및 국가농작물 수출브랜드화을 위해 꾸준히 심혈 을 다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유기농업은 유기합성 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작물에 적합한 물리적·화학적·생물적 토양환경을 만들어 병충해 발생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지속가능한 농법이다. 유기농산물은 국내는 물론 인근 중국 시장에서의 고급 농산물 수요 급증에 따른 대비책으로, 무차별적으로 개방되는 외국농산물 홍수에 맞설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효모 이용한 친환경유기농자재사용 발효농법으로 재배

최근 수곡덕천영농조합이 주목을 받고 있다. 경상남도 진주시 수곡면에 위치한 수곡덕천영농조합은 친환경 딸기재배지역으로 효모를 이용한 친환경유기발효농법 재배로  겨울 딸기를 재배하여 판매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왔다. 또한 전국 딸기 수출량의 70~80%를 차지하는 진주 수곡지역에서 조합원전체 친환경인증과 GAP인증을 통해 농산물 수출을 통해 농가소득증대에 기여를 하고 있다. 이러한 생산을 바탕으로 2010년부터 딸기작물로는 처음으로 겨울딸기 수출선도조직으로 선정되어 올해까지 딸기수출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물론 처음에는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많이 있었지만 농가들이 스스로 그 효능을 인증하고 접목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도를 통해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수곡덕천영농조합의 문수호 대표는 “시기적으로 요즘은 물량이나 품질이 떨어질 시점이지만, 그렇지 않고 기형과 발생 등도 아주 적어 농가들이 발효농법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공동선별 인력을 늘리면서 올해 수출 목표치인 350만 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과채류공동수출연구사업단과 함께 공동브랜드인 ‘BerryLicious’ 딸기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수출국 현지 방문과 수입국의 소비자 기호도 조사를 통해 한국 딸기의 인지도 향상에 힘써고 있다. 문 대표는 “해외로 수출되는 딸기는 맛있는 딸기라는 의미를 가진 ‘BerryLicious’로 한국산 딸기 인기 상승과 더불어 현재 수출가격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년에는 딸기 1.3kg 및 2kg 상자를 1만 3000원 동일한 가격에 수출했으나 현재는 각각 1만 5000원, 2만 1000원으로 최대 60%이상 높게 형성되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까지 싱가포르 홍콩에 집중되어 있던 해외시장이 안전성 확보와 규격품 생산량의 증대로 말레이시아, 미국, 일본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문 대표는 “수출 딸기를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수곡덕천영농조합법인은 선진국 수출의 걸림돌인 안전성을 확보하는 시스템의 구축으로 미국에 시범 수출을 시작했다.”면서 “특히 여름딸기 위주로 성장하는 일본시장에서 새롭게 겨울딸기 수출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수곡덕천영농조합법인은 지금까지 10년 동안 케이크 장식용(소과)으로 소량 수출해왔으나 공동 브랜드를 내세워 식용시장까지 유통시키겠다는 목표다. 올해에 완전히 자리 잡을 생산자이력추적시스템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국내 판매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수출 주요품목인 파프리카,딸기,양파,양배추, 단감 등 농수산물 수출에 성과를 이루어 제14회 경상남도 농수산물 수출탑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모습.

과학적 영농 위해 정보화 교육 실시

수곡덕천영농조합법인은 최근 영농조합회원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실시 중이다. 2009년부터 실시한 교육은 영농 밀착형과 생활 밀착형으로 수준 높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문수호 대표는 “종래 틀에 박힌 정보화 교육이 아닌 농업인들이 과학적인 영농을 실천할 수 있는 농가가 직접 경영 분석하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농업인 세상의 ‘컴퓨터 알아보기’‘윈도우 XP알아보기’‘컴퓨터 사용자가 알아야 할 바탕화면과 폴더관리’ 등 처음 컴퓨터를 배우는 교육생의 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기본 과정을 이수한 농가를 대상으로 중·상급 과정으로 농산물 생산이력 관리 과정, 브렌디드 교육시범 과정, 웹 농가 경영 장부 과정으로 한 농산물 품질인증(GAP)의 이해와 활용 및 팜투테이블 메뉴 활용, 농가경영 표준회계 자료 분석 및 경영 장부 사용방법, 데이터 추출 방법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선진농업국에 버금가는 수준 높은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러한 노력의 결과 최근 수곡덕천영농조합법인은 제14회 경상남도 농수산물 수출시책평가에서 최우수를 차지해 진주시가 8년 연속 최우수의 영예를 얻는데 일조하고 있다. 문수호 대표는 “경남농업기술원, 수출농식품연구원, 진주산업대 원예화훼연구센터, 과채류공통수출연구사업단과 협력 체계로 영농 발전과 농가소득 증진 및 국가농작물 수출브랜드화에 심혈을 쏟은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수출농업인의 수출 마인드 함양, 수출 기반시설 조성, 첨단 기술 및 기자재 도입 등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