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jjw@

 

FTA로 무관세 등 다양한 혜택이 늘어난 것과 동시에 원산지 판정, 특혜세율 적용 등 복잡한 통관 절차도 중요해졌다. 이에 원산지를 판정하고 특혜세율을 적용하는 등 수출입 업무에서 보다 전문적인 역할이 강조되면서 관세사들의 업무 영역 역시 확대되는 추세이다. 관세청 대구본부세관장과 한국관세사협회 상근부회장 등을 역임한 피재기 일경관세사무소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무역 및 관세 부문의 추이와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물었다.  

 

피재기 일경관세사무소 대표는 지난 2011년 4월, 대구본부세관장을 끝으로 관세청을 퇴직한 이후 동년 8월, 한국관세사회 부회장으로 취임해 지난해까지 한국관세사회를 이끌어 왔다. 피재기 대표는 관세사회 상근 부회장으로서 2014 세계관세사회연맹(IFCBA) 서울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치루는 등 관세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공훈을 세우고 업무에 있어 최선을 다했다는 대내외 평을 받고 있다. 피재기 대표는 1954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1981년 7급 공채로 관세청에 입성했다. 서기관 승진 이후 인천공항세관 운영과장, 동해·여수·안산세관장, 관세청 정보관리팀장, 인천공항세관 휴대품통관국장, 평택세관장, 대구본부세관장 등 관세청 요직을 역임한 바 있다. 관세공무원 재직 당시 온화한 성품으로 부하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고, 세관장을 비롯한 일선세관 업무를 두루 거쳐 현장실무에 밝은 관세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피재기 대표는 지난해 12월 한국관세사회 상근부회장을 끝으로 30여년간의 공직을 마무리하고 인천광역시 중구 공항동로에 일경관세사무소를 개소하며 관세사로 새출발 했다. 

 

2014 세계관세사회연맹(IFCBA) 서울 컨퍼런스 

국제관세사회연맹(IFCBA)은 매년 회원국을 순회하며 이사회를 개최하고 2년마다 총회와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IFCBA은 캐나다 오타와에 사무국을 두고 있으며,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인도, 이탈리아, 나이지리아 등 전 세계 23개국 회원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4년 한국에서 열린 IFCBA 컨퍼런스는 한국관세사회 사상 처음으로 각국의 관세사 130명을 포함한 300명의 관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5일 동안에 걸쳐 진행되었다. 2014년 IFCBA 컨퍼런스 준비를 진두지휘하며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었던 피재기 전 세계관세사회연맹(IFCBA) 서울 컨퍼런스 조직위원장이자 한국관세사회 부회장은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2년여 동안 주요국을 돌며 관세사들의 참여를 요청했고 예산을 협찬받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특히, 중국은 각 지역마다 독자적으로 관세사회를 운영하며 각각 따로 허가를 받아야 되는 구조여서 직접 컨퍼런스의 개최 의의와 참여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일본과 중국은 각 30여명 이상의 참가단을 파견하여 성공적인 컨퍼런스 개최에 일조하였고, 중국관세사회는 한국관세사회와의 정기적인 교류를 제안하는 등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또한 발표주제 선정에서부터 프로그램 등을 치밀하게 준비한 결과, IFCBA로부터 “주제발표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컨퍼런스의 성공적인 개최를 계기로 한국 관세사의 위상 제고와 각국 관세사들과 인적 네트워크 구성, 관세사회의 화합을 도모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밖에 피재기 대표는 관세사회 상근부회장으로 한·중 FTA를 목전에 두고 중국관세사회와 민간차원의 정례적 회의를 추진하는 등 관세사 및 한국관세사회가 수출입 화주로부터 더욱 신뢰받고 관세행정 및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특히 피재기 대표는 관세사회 부회장으로 관세사가 수출입 무역관련 국가공인 전문자격사로서 건전한 통관질서를 확립하여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무역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환경변화에 순응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관세행정의 동반자로서 관세행정 발전 및 국가경쟁력제고에 기여하는 관세사회가 되도록 노력했다.

 

피재기 대표는 “FTA가 확대되면서 관세사는 보다 더 전문적으로 영세, 중소기업까지 FTA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역할을 제공해야 한다”며 “글로벌화가 가속화되고, 세계무역기구(WTO) 및 FTA 등 자유무역으로 나아가고 있어 관세 중심에서 다양한 무역 관련 컨설팅, 무역 쟁송, 물류 선진화, 타국의 특정 산업의 비관세장벽 등에 대한 해결 등으로 관세사 업무가 발전하고 있다. 관세와 함께 무역과 통상적인 부분에도 업무영역을 확장해 기업들이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철저한 서비스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NM

 

▲1954년 ▲경북 성주 ▲영남대학교 법학과 ▲일반공채(7급)

▲인천공항세관 운영과장, 동해세관장, 여수세관장, 안산세관장, 관세청 정보관리팀장, 인천공항세관 휴대품통관국장, 평택직할세관장, 대구본부세관장 ▲한국관세사협회 상근부회장

 

▲ 피재기 대표는 관세사회 부회장으로 관세사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무역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환경변화에 순응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관세행정의 동반자로서 관세행정 발전 및 국가경쟁력제고에 기여하는 관세사회가 되도록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