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골프는 폭발적인 인구증가와 더불어 대중화의 기초를 닦았다. 골프장도 부쩍 늘어났다. 도심에는 또 스크린골프가 등장해 사실 누구나 골프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 한국골프컨설팅(주)의 김계환 대표

골프에 대한 일반적인 시각은 그러나 여전히 ‘사치성’, 또는 일부 부유한 계층만 즐기는 반서민적인 스포츠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양용은이 제아무리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꺾고 메이저 우승을 일궈내도 이는 또 다른 세계다. 정부는 국산 골프산업에 대한 육성책 마련을 외면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국내 시장은 모두 외산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골프장 운영 전문으로 수탁 대행
골프는 시간이 흐를수록 ‘파이’가 커지는 미래산업이다. 우리가 주춤하는 사이 이미 상당한 외화가 유출됐다. 먼저 정부가 나서야 한다. 국산 골프산업의 발전은 납세와 고용 등 엄청난 ‘경제효과’가 뒤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국산 골프산업 육성책을 수립하고, 기술 축적을 위한 지원에도 앞장서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골프장 운영을 전문으로 수탁 대행 해주는 신개념의 토털 골프 컨설팅회사가 국내최초로 출범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한국골프컨설팅(주). 한국골프컨설팅은 신설골프장의 초기 셋팅, 골프장 위탁운영 외에도 코스관리, 교육 훈련, 경기운영, 시설관리, 영업대행, 인력공급, 조경수나 잔디의 식재 공사, 장비나 자재의 공동구매, 골프투어, 골프대회 기획시행, 캐디 교육·수급 및 유니폼 제작, 회원권 분양 대행 및 컨설팅 등 골프장이나 골프에 관련된 토털 마케팅과 컨설팅 전문 회사이다. 그동안 골프장 건설과 코스관리, 클럽 일부 파트의 아웃 소싱은 분야별로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출범한 한국골프컨설팅주식회사는 국내 골프장이 400개소를 넘어 조만간 500개소로 공급과잉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다 지난해 말 지방골프장의 조세감면특별법의 연장시행이 전면적으로 취소된 시점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김계환 대표는 “아직까지도 골프는 특권층을 위한 스포츠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제 골프를 즐기는 골프인구는 연간 2600만 명에 달한다”면서 “이는 야구장 연간 내장객 600만명에 비하면 크게 비교되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골프장들은 골프를 즐겨 찾는 이들에게 입장료에 대한 만족감을 안겨주지 못하고 있고 그에 따라 골프를 즐겨 찾는 이들은 해외로 골프관광을 떠나고 있다. 이렇게 해외로 골프관광을 떠나는 인구로 인해 관광수지 적자는 상상을 초월한다. 일반산업에 비해 천문학적으로 높은 개별소비세나 중과세가 정부차원에서 개선돼야 하겠지만, 우리 국민들조차 외면하고 해외로 골프관광을 떠나는데 다른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로 골프관광을 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은 설명할 필요도 없이 자명한 일이다. 김계환 대표는 “특히 금년 들어 골프장은 엄청난 규모가 개장을 대기하고 있으나 정작 경기상황이 좋지 않아 PF시장과 분양시장 등의 급속한 냉각으로 자금조달에 있어 한계에 봉착한 곳이 부지기수라서 관리, 운영의 혁신 없이는 고객유치가 쉽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골프장 전반에 관한 재조명 필요
이미 M&A시장을 은밀히 노크하고 다니는 골프장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8년 말부터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전면 실시됐던 수도권을 제외한 일몰제 조세감면특별법은 2년이 지나, 지난 연말 국회에서 연장시행이 전면 취소되어 지방 골프장은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개별소비세 등이 부활되어 당장 요금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요금을 인상하니 내장객이 뚝 떨어지고 있다. 영업을 제고시키자니 명분이 빈약하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인원 줄이고 비용 줄이는 도리 밖에 없는데 그것도 한두 번이고 운영 가능한 선이 있는 것이다. 그나마 여러 골프장을 운영하는 곳이나 대기업은 좀 낫다. 자재의 공동구매, 인력의 공동운영, 장비의 공동사용 등 헤쳐 나갈 구석이나 여력이 다소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독골프장이나 특히 지방에 최근 신규로 오픈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는 골프장이 겪는 어려움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운영 노하우 부재는 물론이고 자금난에 투자한 자금에 대한 이자비용, 회원권 신규 분양저조, 신규 PF난망, 공급과잉으로 인한 고객 유치전 치열, 요금 인상요인으로 인한 내장객 감소 등으로 영업은 기존골프장 같지 못한데 운영경험도 미숙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골프장이 속출한다. 그렇다고 문을 닫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면 운영수탁 대행사를 노크해 볼 만하다. 여러 골프장을 위탁 운영함으로써 생기는 시너지 효과로 어느 정도의 난관은 타개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지방 골프장의 근무환경은 교통이나 거주 면에서 도시 같지 않아 인력수급도 적잖은 문제점인데 이런 문제도 깨끗이 해결할 수 있고 더 이상의 자금조달로 고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신개념의 골프장 운영 시스템이라 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골프컨설팅(주)의 김계환 대표는 “이런 상황을 예견하고 얼마 전부터 그 동안의 골프장 운영경험과 각 분야의 다양한 경험이 축적된 전문가들로 조직을 구성하여 골프장 토탈 컨설팅을 준비해 왔다”며 “시설규모나 입지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전체 위탁 운영시 18홀 기준 매출액 신장률 10%이상, 원가와 판관비 절감률 10%이상, 영업이익 증가액 5억 원은 무난할 것으로 판단한다.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골프장 전반에 관한 재조명이 필요한 때”라고 피력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