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박민선 기자) 경남도는 도시민의 여가 체험, 학습활동과 병행하여 벌꿀 및 양봉산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도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도시양봉을 추진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도시양봉사업은 도시지역에 거주하면서 양봉사육 체험을 희망하는 도시민과 도시민에게 꿀벌을 분양하고 교육 및 컨설팅을 담당할 선도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신규 시범사업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시군은 관내 선도 양봉농가 1명당 도시민 5명을 선정하고, 선도 양봉농가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5개월 동안 꿀벌 관리, 벌꿀 생산방법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교육 및 체험을 실시하게 된다. 

본 사업에 참여하는 도시민에 대해서는 1명당 벌통 2군을 지원하며, 군당 20만원 중 10만원은 국비로 보조 지원하고 나머지 10만원은 도시민이 부담해야 한다. 

도시양봉사업 사업대상자(도시민, 선도 양봉농가) 선정은 시군의 신청사항과 배정된 사업비를 고려하여 도에서 확정할 계획이며, 3월 17일까지 해당 시군 농업기술센터 축산담당부서에 전화로 문의하거나 안내를 받아 신청하면 된다.  

한편, 올해 도시양봉 시범사업은 선도 양봉농가가 한국양봉협회 경남지회로 부터 추천을 받아 도시민 꿀벌 분양 및 교육 컨설팅이 가능한 창원시, 진주시, 통영시, 김해시, 창녕군, 고성군, 산청군, 함양군 등 8개 시군의 도시민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또한, (사)한국양봉협회에서는 도시양봉사업 관리 및 정보 공유 프로그램(앱)을 개발하여 도시민과 선도양봉농가의 교육내용, 벌통관리 상황 등을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꿀벌의 화분매개 등 공익적 기능이 강조되면서 꿀벌에 대한 관심이 증가 되고 있고 벌꿀을 비롯한 프로폴리스, 봉독, 로얄제리 등을 이용한 제품이 활발하게 개발되는 등 양봉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 경남 꿀벌사육 : (‘13) 2,605호․248,210군 → (‘14) 2,643호․259,232군 → (‘15) 2,702호․263,018군

* 양봉산물 이용 제품 : 제과·제빵, 화장품, 비누, 치약, 천연 항생제, 의약품 등  

성재경 경상남도 축산과장은 “도시양봉을 통해 양봉산업에 대한 이해와 함께 꿀벌의 공익적 기능을 공유하면서 자연과 축산업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한국양봉협회 경남지회와 공동으로 지난해 5월 도청 신관 2층 옥상에 도시양봉장을 설치하여 꿀벌 7통(군)에서 110kg의 꿀을 채취한 바 있다.

박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