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최고의 세일즈맨으로 불리는 조 지라드는 남들보다 한발 앞서 행동함으로써 성공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지라드는 자동차 세일즈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1,425대의 자동차를 판매함으로써 이 분야의 세계 최고의 세일즈맨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으며, 아직까지도 그의 기록을 깬 사람은 나오지 않고 있다.

▲ 오 이사는 “이제는 어려운 곳을 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대우자동차에서 GM쉐보레로 론칭되면서 품질도 좋아졌으니 더욱 더 타의 귀감이 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자동차 세일즈 분야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국의 조 지라드’를 꿈꾸지만 대부분은 그저 단순히 ‘꿈’으로 그친다. 그만큼 자동차 영업 분야는 험난한 여정의 연속이다. 하지만 ‘정상을 향해 달리는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알려진 GM쉐보레의 오신택 이사는 다르다. ‘한국의 조 지라드’를 목표로 그는 오늘도 열심히 발이 닳도록 뛰고 있다.

불우한 가정환경 딛고 신입 판매왕 되다
항상 성실함과 고객에 대한 열정, 자신감 넘치는 비전으로 멋진 개인 브랜딩을 보여주며 오늘도 대한민국 자동차 세일즈산업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에 이르고, 직간접적으로 생명과 연관된 자동차인 만큼 제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물론 고객과의 ‘신뢰’와 ‘믿음’이 중요하다고 오 이사는 강조했다. 지금은 억대 연봉 판매왕의 성공신화를 달성한 오 이사지만, 그가 ‘자동차 세일즈 컨설턴트’에 뛰어든 계기는 의외였다. 강원도 두메산골에서 6남매 중 5째로 태어난 그는 어느 성공수기를 보는 것처럼 어린 시절 너무 가난해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등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병들어 누우신 아버지, 그리고 형제들과 우애 없이 자라 어린 시절은 행복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야말로 눈물의 나날을 보내다시피 해야만 했다. 오 이사는 “인생의 과정을 놓고 볼 때 열심히 공부하고 건강하게 성장해야하는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기에 오히려 어둠의 세계에서 문제아로 낙인찍혀 세상을 원망하며 사회를 살아왔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어느덧 성인이 돼 철이 들 무렵 전신마비 장애로 누워계신 아버지 약값이라도 벌어보려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다. 흔히 노동자들이 꺼리는 3D직종이라는 라면공장, 목공, 막노동, 신발공장, 염색공장 등 물불 안 가리고 온갖 궂은일을 다해보았으나 아버지 약값을 벌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마침내 아버지는 12년의 투병생활 끝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시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오 이사는 “형제들과의 불화는 계속됐고 다시 사회를 원망하며 어두운 골목세계를 전전하다 어느 날 친구의 얘기에 귀가 솔깃했다. 그 친구가 자동차 영업을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해서 무작정 대우자동차에 입사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것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누구나 그렇듯 그 역시 영업초기에 연고도 없이 무작정 전단지를 돌리며 냉대하는 고객들의 시선을 참아내며 자신과의 싸움에 괴로워했다. 그러나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매일매일 성실하게 생활하던 그에게 드디어 고생의 보람을 맛보게 된다. “입사 후 1년 차 만에 꿈에 그리던 신입 판매왕이 됐다. 너무 기뻤고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다”면서 “또한 노력 끝에 고객의 차량을 인도하고 난 후 고객께서 수고했다며 봉투에 5만 원을 넣어주며 격려해주시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경제적 성공 사회에 환원하는 모범 되다
활달한 성격과 함께 상대방에게 깊은 관심과 따뜻함을 보이는 오신택 이사는 그의 천성을 활용한 ‘감성마케팅’ 덕분에 10년 전 인연을 맺은 고객의 대소사가 머릿속에 저절로 그려질 정도로 유대감이 끈끈하다. 그의 성공 비결은 이 뿐만이 아니다. 남과 같이 해서는 남을 능가할 수 없음을 알기에 아침 6시에 출근해 밤 11시까지 일하고 다음날 스케줄을 잡은 후 퇴근했다. 특히 그는 “고객에게 접근하는 방법은 여러 번 만난 후 차량의 결정단계에서 고객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1~2분 안에 판단해 고객의 필요한 부분, 즉 ‘니즈’를 판단해 그 부분을 채워드리는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영업 노하우 아닌 노하우”라고 밝혔다. ‘철저한 준비’도 빼놓을 수 없다. 공휴일이나 휴무일에 남들이 쉴 때 혼자 출근했다. 그리고 ‘가능성 있는 고객’을 선별해놓고 다음날을 철저히 준비하는 자세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가정에서는 빵점아빠, 빵점남편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아직까지 아내에게 면사포도 씌워주지 못 한 채 살고 있어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아내가 현재 암으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어 신에 의지한 채 신앙생활을 함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억대 연봉자가 되면서 지금은 생활이 다소 여유로워졌지만 그는 지금도 여전히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하루도 쉬지 않고 오직 한길을 걷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니세프, 장기기증본부, 뇌성마비 장애우, 종교단체 등을 후원하면서 그의 성공을 사회에 환원해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오 이사는 “참 감사한 것은 저를 믿고 인내하며 도와준 아내가 있었기에 오늘의 제가 더욱 앞을 향해 달릴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제는 어려운 곳을 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대우자동차에서 GM쉐보레로 론칭되면서 품질도 좋아졌으니 더욱 더 타의 귀감이 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