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검사외전>이 관객수 천만명을 달성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영화배우 황정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검사외전>은 지난 2월22일 누적 관객수는 909만 8328명을 기록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지난 2월3일 개봉한 <검사외전>은 개봉 이틀 만에 누적관객수 100만 명을 동원하는 등 설 연휴 기간 관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연일 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하는 놀라운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연일 관객수 100만 명 돌파로 천만 관객 눈앞에

▲ 배우 황정민

브로맨스를 담은 영화에서 강세를 보였던 황정민은 <검사외전>에서도 강동원과의 ‘케미’가 폭발했다. 지난 2월 개봉한 <검사외전>에선 강동원과 첫 호흡을 맞췄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 변재욱(황정민)이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강동원)을 만나 일찍 석방하게 만든 후 그의 도움을 통해 자신의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 오락영화다. 감옥에 갇혀 복수의 판을 짜는 황정민과 감옥 밖에서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강동원의 유쾌한 버디 플레이가 관심을 집중시킨다. 강동원과 버무려낸 연기에선 마치 ‘톰과 제리’ 같은 환상 호흡이 느껴진다.

영화<아수라>에서도 황정민은 미남 배우 정우성과 호흡을 맞췄다. ‘아수라도’(阿修羅道)에서 제목을 따 온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말기 암을 앓고 있는 아내를 위해 비리를 저지른 형사(정우성)가 검찰의 압력으로 거악인 지방자치 단체장을 검거하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극 중 황정민은 비리와 이권에 혈안이 된 악덕시장을 열연했다. 정우성과의 팽팽한 카리스마 대결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너는 내 운명> <신세계> <베테랑> 등 장르를 불문하고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한 황정민은 <국제시장>에서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이 시대의 아버지 ‘덕수’의 일대기를 진정성 있게 연기해 관객들의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베테랑>에서는 돈은 없어도 ‘가오’까지 잃어선 안 된다고 믿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로 분해 남자답고 와일드한 모습 속 투박하지만 속 깊은 인간미로 광역수사대의 주축이 되어 팀을 이끌었다. 특히 약자에겐 부드럽고, 강자에겐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는 서도철 캐릭터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상대 앞에서도 앞뒤 재지 않고, 겁먹지 않는 저돌적인 모습으로 <베테랑>만의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전했다. 지난해 말 개봉한 <히말라야>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 ‘엄홍길’ 대장으로 분해 강인한 리더십을 지닌 원정대장의 카리스마와 히말라야에서 생을 마감한 후배대원을 찾기 위해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인간적인 선배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뜨거운 울림을 전하기도 했다.

차기작 <아수라>로 흥행성적 이어갈까
지난 2003년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황정민은 2005년 <달콤한 인생> <천군> <너는 내운명> <내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등 4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전도연과의 멜로 <너는 내운명>에서 순박한 시골 청년 김석중 역을 맡아 관객들 눈물을 쏙 뺐고 상복과 인기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후 <사생결단> <검은집> <행복>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열한번째 엄마>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그림자 살인> <오감도>와 드라마 <그저 바라 보다가>로 작품수를 늘려갔다. 2010년 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맹인검객 황정학으로 신들린 연기를 선보인 그는 류승완 감독과의 첫 만남 <부당거래>로 흥행의 재미도 조금 맛보면서 드디어 2012년 전환점을 맞이했다.

코미디 <댄싱퀸>의 대박으로 활짝 웃더니 액션 누아르 <신세계>로 악역 끝판왕을 선보였고 <전설의 주먹>에서 화끈한 주먹을 휘둘렀다. 드디어 충무로 제작자와 감독들이 캐스팅 0순위로 황정민을 앞 다퉈 찾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한편 황정민의 차기작 <아수라>가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뜨거웠던 4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월 25일(월) 크랭크업 한 <아수라>는 캐스팅 단계부터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윤지혜, 김해곤, 김원해, 오연아 그리고 윤제문까지 뚜렷한 존재감과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아왔다. 황정민은 “마무리를 잘하고 끝나서 다행이다. 영화가 어떨지 정말 기대된다. 아수라 파이팅!”이라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