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국토의 65%가 산림이다. 산림은 단순히 나무를 심고 가꾸는 토지에서 벗어나 이제는 국민 최대의 여가공간이고 최고의 휴양지다. 산림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목재산업 규모는 연간 24조 33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황태일 기자 hti@

산림청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산림은 물을 담아두고 공기를 깨끗이 하며 아름다운 경치와 동식물의 서식공간을 제공하는 등 공익적 효과는 연간 109조원에 달한다. 이는 1인당 216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고 있는 셈이다.

임산업계에 새로운 수익모델 선보여

▲ 박행규 대표

최근 박행규 ㈜청산임산물영농조합법인(이하 청산임산)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박행규 대표는 우리 산림의 기능과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소중한 산림자원을 지켜나가는 지혜를 알게 하는데 힘써온 인물이다. 청산임산은 고로쇠 묘목연구, 산림복합경영, 묘목재배, 산마늘 재배, 들메순 재배 등으로 임산업계에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하고, ‘복합임업경영’의 토대를 마련한 전국 임업인들의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고로쇠나무의 수액은 칼슘, 칼륨 등의 미네랄 성분이 물보다 40배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피부미용, 변비, 산후통 등에도 효능이 있다. 국내에서 독보적인 고로쇠 전문가로 통하는 박행규 대표는 십여 년간 고로쇠 수액 사업에 열정을 쏟아왔다.

특히 그는 좋은 고로쇠나무를 얻기 위해 캐나다, 일본, 핀란드에 이르기까지 수액으로 유명한 나라는 모두 찾아다녔으며, 이후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한 결과 우산고로쇠, 지리산고로쇠, 붉은고로쇠, 왕고로쇠 등 직접 묘목을 식재해 생산에 성공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청산임산에 주로 식재돼 있는 우산고로쇠 나무는 일반 고로쇠보다 당도가 뛰어나고, 수액에 사포닌 성분이 함유돼 인삼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박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를 거듭한 끝에 일반 고로쇠나무가 10년 정도 지나야 수액을 채취할 수 있는 반면, 5년 후에도 수액 채취가 가능할 수 있도록 성장을 획기적으로 촉진시키는 연구 성과를 거두었다. 박행규 대표는 “과학자들이 ‘생체수’라 표현하는 고로쇠 수액의 성분은 입자가 작고 이온화되어 있어 체내 흡수가 빨라 피부의 노폐물 제거에 탁월하다”면서 “고로쇠나무는 다른 농업에 비해 투자비용이 많지 않고 기술이나 인력 면에서 비용이 절감되어 귀농사업에 적합하며 7~8년 정도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13년 차에는 투자비용 전액 회수가 가능하며 하층식물까지 포함하면 그 수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국내 임산업의 초석 다지는 밑거름 마련
최근 우산고로쇠, 지리산 고로쇠, 붉은 고로쇠, 왕 고로쇠 등 직접 묘목을 생산해 식재에 성공한 박행규 대표는 나무 밑에는 장뇌삼, 왕더덕, 산마늘을 파종하는 산림복합경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산림복합경영으로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경제 불황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현재 산청군에 위치한 청산임산은 12만평 규모에 고로쇠나무가 42,000여 그루를 식재하고 있으며, 이중 12,000여 그루에서 수액 채취가 이루어지고 있고 나머지도 2~3년 후에는 수액 채취가 가능하다. 이미 지난해 12,000여 그루에서 채취한 수액은 42,00여 말(75,760리터)로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공급하고 있으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더덕과 산양산삼, 산마늘 등을 포함한 매출액은 9억여 원에 육박한다.

국립산림과학원 명예연구관, (사)한국산림경영인협회 중앙회 부회장, (사)한국산양삼재배자협회장, (사)한국수액협회중앙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는 박행규 대표는 우리나라 임산업의 초석을 다지는 자산이자 밑거름을 마련했으며, 산림소득증대와 임업발전을 선도해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6년 산림청 지정 신지식인 임업인에 선정된 바 있으며 2007년에는 산림과학원의 명예연구관으로 위촉되어 철탑산업훈장을 수훈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 선진국의 웰빙 먹거리는 산에서 생산되는 고가의 무공해 임산물이 될 것”이라며 “특히 고로쇠 산업은 다른 어떤 임업보다 비전이 높은 미래 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M 

▲ ㈜청산임산물영농조합법인은 고로쇠 묘목연구, 산림복합경영, 묘목재배, 산마늘 재배, 들메순 재배 등으로 임산업계에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하고, ‘복합임업경영’의 토대를 마련한 전국 임업인들의 모범사례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