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은 사회생활의 축소판이자 모두가 함께 하는 조직생활이다. 직장동료들은 하루 중 가장 많이 접하는 사람들이고 함께 있는 시간이 가족보다 많기에 서로 조심하고 배려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업무적으로 받는 스트레스 보다는 동료들 사이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 한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자사 직원 3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8명 이상이 회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회식이 늦은 시간까지 이어져서(29.5%)’가 1위를 차지했으며, ‘불편한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기(29.4%)’, ‘술 권하는 문화’(17.4%) 등이 각각 2,3위로 상위권을

▲ 김철영 대표

차지했다.

술자리 통해 ‘진실한 관계’ 위한 해법 제시
직장인들에게 회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하지만 원하지 않는 술을 강요하는 강압적인 회식문화는 또 다른 스트레스의 요인이기도 하다. 이에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연구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김철영 대표는 최근 진정한 관계를 추구하는 프로 직장인의 실전지침서인 <관계를 마시다>를 출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대형 외국계 자동차회사에서 9년여 간 노사관계와 대외협력 업무를 주로 담당했던 김철영 대표는 사측의 입장에서 노사관계를 풀고 대외협력을 하는 일을 해야 했기에 끊임없이 술자리에 참석해야 했다. 하지만 종교적인 이유로 술을 마시지 않았던 그에게 술자리는 곤욕스러운 시간일 뿐이었다. 이후 업무 때문에 조금씩 술을 마시고 술자리 노하우를 쌓으면서 느끼게 된 점은 술자리에서 생기는 문제들은 결코 술 문제가 아닌 관계의 문제였다는 것이다. 김철영 대표는 “어느 순간 술자리의 문제들이 술 문제가 아닌 관계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관계 형성 능력을 기른다면 음주문화를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마시기 전에 - 직장인 술자리 잔혹사’, ‘첫 번째 잔 ? 술자리 서바이벌,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두 번째 잔 - “저는 술을 못하는데요” 비주류의 생존법’, ‘세 번째 잔 ? 술도, 사람도 버거운 그녀에게’, ‘네 번째 잔 - “부장님아, 갑자기 회식 잡지 마오”’, ‘다섯 번째 잔 - “태초에 관계가 있었다”’, ‘여섯 번째 잔 ? 관계별 차별화 전략’, ‘마지막 잔 ? 우리들의 진정한 관계를 위하여!’로 구성된 <관계를 마시다>는 이러한 김철영 대표가 현장에서 얻은 경험들을 토대로 쉽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술자리 고수가 되는, 회식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며, 간과 더불어 술에 지친 마음을 위로해준다.
또한 피곤하기만 했던 회식과 접대에서 과음하지 않고도 살아남는 요령은 물론, 술을 마시지 못하는 비주류가 술자리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술로 맺어진 남자들에게 밀리기만 하던 여직원과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고 싶은 부장님을 위한 다양하고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하며 나아가 술잔 너머에 있는 상대방과의 ‘진실한 관계’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간결하면서도 명쾌한 해답을 제공한다.

‘진짜로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전략 강의

▲ 김철영 대표는 한국 GM노사전략담당 및 대외협력 차장으로 근무하며 자동차 업계 최초로 생산직 멘토링을 실시한 인물이다

중앙대학교 법학과,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김철영 대표는 한국 GM노사전략담당 및 대외협력 차장으로 근무하며 자동차 업계 최초로 생산직 멘토링을 실시한 인물이다. 강성노조를 상대로 수십 건의 노사협의를 진행한 바 있는 그는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현장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원리와 노하우를 체득할 수 있었다. 이를 다른 이들에게도 전하고자 과감히 희망퇴직을 선택한 그는 평생교육사 2급 자격증, 버크만 심리검사 및 강사자격증, 에니어그램 강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한국GM 신입사원 멘토링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강사로서의 실력을 다진 그는 한국강사협회 주최 명강사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전문강사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재확인시켰다. 현재 리얼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등 직장인에게 진짜로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펼치고 있는 그는 “조직 생활에 매몰되면 관계에 대한 해법들이 보이지 않게 된다. 회사 현장에 가보면 다들 위축되어 있다”면서 “두려움을 가지고 일하면 능률이 떨어진다. 저는 작가, 강사로서 회사원들의 스트레스, 관계 문제의 대안과 해결책들을 제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런 메시지를 주제로 하여 향후“쫄지마!”라는 메시지를 담은 두 번째 저서를 집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김철영 작가는 “조직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회식 리더십, 임팩트 리더십이 필요하다. 또한 조직 구성원들은 조직과 개인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리더와 구성원, 회사에 있는 모두가 다 같은 사람들이다. 그 점을 명심하고 조화로운 조직을 만들기 바란다”고 전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