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18년까지 22조원에 달하는 서민금융상품을 공급키로 한 배경에는 금융사의 서민신용대출 공급기능이 위축됐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금융연체자 등 서민들에게 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의 문턱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장정미 기자 haiyap@

최근 서민들은 금융회사로부터 적정금리로 필요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고금리의 대부업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4월 금융연구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55%의 서민이 금융회사 대출 거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탁월한 리더십으로 위기의 서광주새마을금고 회생

▲ 양노진 이사장

장기화된 경제불황으로 은행의 가계와 기업 대출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가계대출은 1월 기준으로는 2008년 통계편제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2조2000억원 늘어난 1월 가계대출 증가세는 1월 기준으로 2008년 통계편제 이후 사상 최대치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민금융기관의 롤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양노진 서광주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1986년 영동새마을금고로 창립한 서광주새마을금고는 1999년 평동, 영동 2개의 금고를 신설·합병해 운영 중이다. 1965년 공직에 입문했던 양노진 이사장은 농촌운동과 광산군 농촌지도자로서 농촌부흥에 앞장서다가 실력을 인정받으며 ‘상록수 공무원’으로 발탁됐다.

이후 산군청에 몸담아 20년간 식량증산운동과 새마을운동을 통한 농촌주택개량 등 농촌근대화에 앞장서 왔다. 특히 구청의 농산과에서 근무하며 특용작물재배, 양송이재배를 담당했던 그는 수차례 실패했던 양송이재배의 성공사례를 남기며 인정을 받은 바 있다. 근면 성실한 자세로 공직생활을 이어왔던 양 이사장은 IMF이후 구조조정이 추진됐던 당시, 총무국장으로서 후배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2년의 임기가 남은 상태에서 명예퇴직을 자처하며, 2000년도에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퇴직과 함께 광산장학회 창립에 참여했던 그는 6년간 사무국장을 역임, 무보수로 활동하며 60억 원을 모금해 2천여 명에게 20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개인 출연금으로 19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주위의 권유로 2007년 서광주새마을금고 제3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양 이사장은 4대 이사장까지 연임하며 탁월한 리더십을 선보여왔다.

서광주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평균 60%의 예대비율과 고정이하연체가 1%도 되지 않았던 서광주새마을금고를 과거 인근의 경영이 어려운 금고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많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2010년 당시 곧바로 모든 영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던 그는 특히 중앙회에 예금자보호준비금을 조성해 금고 부실 상황에서도 고객들에게는 단 1원의 피해도 없이, 인근금고 P&A방식 등으로 예·적금을 이관해 이자 전액 변제가 가능하게 했다. 이 외에도 그는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2011년 6억 4,000만원의 수익을 실현하고 1,400억원의 공제사업도 달성하는 등 서광주새마을금고의 발전을 견인해왔으며 그러한 노력의 결과 최근에는 그룹별 평가 전국 2위를 차지하는 쾌거도 거두었다.

사회공헌활동 강화하며 지역민과의 상생 도모
현재 양노진 이사장은 서광주새마을금고가 진정한 서민의 대표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지역민과 상생해야 한다고 판단, 기초수급자에 대한 연탄지원, 차상위계층에 대한 난방, 경로당과 독거노인에게 소화기 150개 지원, 지역골목 상권과 영세업자를 위한 자금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는 중이다. 아울러 매년 총회에서 일정 회원 자녀들을 선발해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사업 외에도 광산군청이 중심인 광산장학재단에도 매년 1,000만원을 출연하는 등 총 4,500여 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에 대해서는 난방비 지급, 연탄공급, 좀도리쌀 지원, 병원비 지원을 비롯하여 재난보호구역 주민 250명에게 재난보험가입시 부담하는 자기부담 비용과 장애인 검진비용을 지원하는 등의 사업도 추진했다. 이와 함께 나라를 위해 희생한 호남의병들의 나라사랑정신 계승을 위해 ‘의병추모제’를 매년 10월 25일에 실시하고 있으며 ‘호남의병 현창사업추진 재단’ 설립 기금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한민국의 건전한 금융시스템 운영을 선도하며 서광주새마을금고를 ‘희망찬 금융기관’, ‘신뢰할 수 있는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시킨 양노진 이사장. 그는 오늘도 지역주민의 윤택한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는 중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