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짓는 때는 결혼식장에서의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순간이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모습은 세상 그 어떤 여인보다 아름답고 고귀해 보인다. 비단 신랑의 눈에만 그렇게 비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비 신부들의 웨딩드레스에 대한 소망은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 숙명에 가깝다 .

독특한 믹스 앤 매치 스타일로 웨딩드레스 완성
최근 신부들 사이에서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입소문 난 크리스토프초이가 화제다. 여자를 위한 특별한 드레스이니만큼 더더욱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웨딩드레스를 만드는 이가 바로 ‘남자’라는 사실에 처음엔 다들 놀란다. 오픈한지 3년도 채 되지 않았으나 이미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로서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는 ‘크리스토프초이’의 최준영 대표. 그는 드레스에 관한 정형화된 디자인을 넘어서서 자신만의 믹스 앤 매치 스타일을 고집한다. 웨딩에 관한 것은 물론 TV, 패션잡지, 남녀기성복 등 사소한 소재에서도 영감을 얻는다는 그는 프랑스의 파리의상조합학교에서 창의성을 키우는 과정을 거쳐 영국의 패션대학원까지 공부를 마쳤다. 여기에 프랑스 오트쿠튀르 디자이너 김지해의 패션쇼 등에서 배운 실전 경험까지 더해져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완성시킨다. 영국과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자신의 프랑스 이름을 단 샵 ‘크리스토프초이(Christophe choi)’를 열고 최 대표는 그만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웨딩드레스 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욕심에 샵을 오픈했지만, 국내디자이너의 드레스나 잡지를 보면 디자이너만의 색깔이 확실한 드레스가 없어 보였어요”라면서 매장을 오픈한 배경을 밝혔다. 일반적으로 웨딩드레스 샵은 쉽게 들어가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분위기인 것이 사실이다. 이에 최 디자이너는 매장 외관에 치중하기보다 옷에 더 많은 부분을 할애하기 위해 규모면에서 크진 않았지만, 유럽의 한 스튜디오에 와있는 것 아담한 작업실과 같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샵을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최 대표만의 독특한 디자인은 금새 입소문을 타서 마니아층이 생기기 시작했다. 한 매체에서 보았던 크리스토프초이 드레스를 입은 서인영의 화보는 우아함과는 거리가 멀었던 서인영의 이미지를 180도 바꿔 놓기도 했다. 최 대표는 “일반적으로 ‘웨딩드레스 모델’이 갖는 단아한 이미지와 정반대인 사람이 제 드레스를 입으면 재미있는 반전의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요. 고정관념을 깨는 거죠. 정해진 틀을 깨고 싶은 저의 디자인 마인드와 닮았다고 할 수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상담부터 피팅까지 모든 작업에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