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비타민이나 무기질의 함유량이 많아 겨울철의 채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김은 비타민 A의 모체인 카로틴이 식품 중에서 제일 많이 들어 있으므로 감기 예방에 큰 역할을 한다.

최근 김에 함유되어 있는 알긴산이라는 성분이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방해해 모세혈관벽을 보호하고 높아진 혈압을 내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밝혀지면서 김이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임자수산의 이옥현 대표

제1회 전국김품평회에서 대상 수상
최근 제1회 전국김품평회에서 당당히 대상을 수상한 임자수산의 이옥현 대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남 신안군 임자도 본섬과 점암포구 사이에 있는 임자면 수도리에서 무공해 친환경 생산 및 가공공장 임자수산을 운영하고 있는 이옥현 대표는 임자도 주변 청정해역에서 갓 채취한 김을 즉석에서 마른 김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대표는 “김은 겨울이면 대한민국 밥상에 거의 매끼 오를 정도로 필수적인 식품 중 하나”라면서 “김은 자연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불리며 각종 성인병을 억제하는 성분을 비롯하여 노화방지, 정력증강, 궤양치료, 암 예방 등에 이르기까지 훌륭한 영양소들을 고루 갖추고 있어 거의 완벽한 식품으로 평가받는다”고 말한다. 이옥현 대표는 지난 20여 년간 해조류양식어업에 종사하면서 헌신적인 자기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어촌의 발전과 주민복리증진에 힘써왔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신뢰회복 및 친환경 무공해 김 가치 제고로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해왔다. 특히 김 가공업에 종사하면서 선진기술을 개발하여 지역 수산업 발전 및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해오고 있는 그는 전남 천사의 섬 신안군 임자에서 옛날 김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친환경 김을 생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12월 김산업연합회가 주관하고 농림수산식품부와 전남도가 후원, 전남도청에서 열린 제1회 김 품평회에는 전남을 비롯한 전북, 경기, 충남, 부산 등 22개 업체가 참가했다. 사정위원 5명이 색택과 형태, 향미, 협잡물, 청태혼입의 5개 부문을 심의한 후 6명의 판정위원이 참석, 품질마다 특징과 결함을 들춰내면서 판정한 결과, 이 대표의 임자산 돌김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해 국내산 돌김의 최고자리에 올랐다. 임자면 수도리는 외딴 섬으로 30여 년 전만 해도 무려 70세대가 살았지만 요즘은 18세대만 남았다. 이 대표가 처음 이곳에 김 양식을 시작할 무렵 이곳 주민들은 조류의 속도가 빨라 부류식이 아닌 지주식으로 김 양식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주식은 작업이 힘들었기에 이 대표는 노출 부류식을 처음으로 개발해 밀물과 썰물시 햇빛을 볼 수 있어 자연산 버금가는 김을 생산해 냈다. 이 대표는 “수도리는 뻘을 머금고 있는 오염되지 않은 청청 바닷물로 김 종자(씨앗)가 자연적으로 떠다니다가 정착해 자연산 김을 생산할 수 있다”면서 “부류식에는 노출 부류식과 무노출 부류식이 있다. 무노출은 대체로 산처리를 하지만 노출 부류식은 지주식에 버금가는 인력과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 반해 햇빛을 볼 수 있어 무산 처리와 더불어 병해에 강하고 전래의 맛과 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내 것을 내가 지키지 않으면 지켜줄 사람이 없습니다. 자발적인 양식어민의 뜻을 모아 모든 어민이 해양쓰레기 청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친환경 김 생산으로 도시 소비자들의 큰 호응 얻다
전남 진도가 원래 고향인 이옥현 대표는 중학교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해 동대문시장에서 포목상점 점원으로 5년간 일했다. 군대생활을 마친 후 포목사업을 시작했지만 경험 미숙으로 사업을 실패하고 부산으로 내려와 원양어선을 타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어업에 종사했다. 이후 진도와 마주하고 있는 해남군 송지면 어란리로 이사와 나이 30에 처음으로 김 양식에 나서 5년간의 경험을 쌓았던 이 대표는 김 양식 적지를 찾기 위해 전남 완도에서 경기 옹진, 충남, 전북 부안 등을 찾아다닌 끝에 임자면 수도리를 선택했다. 이후 그는 무공해 김을 생산하기 위해 수도리 어업인들 6명과 수도영어법인을 설립해 100ha에서 친환경 무공해 김을 생산해내고 있다. 현재 800책을 시설, 연간 6만 속 정도의 김을 생산하고 있는 이 대표는 “김양식장은 겨울철 수온이 3℃ 이상의 해역에서 5~10℃가 3개월 이상 유지되는 곳이 최상이고, 수심은 4m 이상 50m 내외, 조류는 초속 0.2m 이상이어야 산소가 많이 공급되고 영양공급도 잘 이루어진다”며 “임자도와 수도 주변 해역이 바로 이런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하며 김발을 뒤집어 햇빛과 해풍에 의해 파래 등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친환경 김을 생산, 도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산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소멸된 파래, 매생이 생산량이 증대되고 해양생태계 복원과 부가적인 청정 수산물 생산이 이루어짐에 따라 해양생태계를 살리고 국민과 함께하는 건강 웰빙 식품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산물을 생산하는 데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라면서 “소비자의 건강과 바다 환경 보전을 위해 친환경 김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웰빙 친환경 김’ 구매로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받고, 생산자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는 상호 동반자 관계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