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부속고등학교(이하 조대부고)에는 교문이 세 개나 있다. 덕분에 어느 곳에서나 학교로 들어올 수 있다. 모든 교실의 벽에는 복도와 통하는 큰 창문이 두 짝씩 있어 교실의 안과 밖 어디에서 봐도 교실이 개방되어 있다는 느낌을 준다.

▲ 강종근 교장

운동장에는 학교 밖이 보이지 않는 답답한 담장도 없고, 2층부터는 건물의 내부가 ‘ㅁ’자형을 이루고 있어 학교의 모든 곳은 통해 있다. 이 모든 것은 열린 학교는 학교의 시설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구조들이다. 2010년 12월 14대 강종근 교장이 취임하면서 조대부고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교권이 바로 선 학교
조대부고는 1947년에 개교, 올해로 64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광주광역시 소재 사립 고등학교이다. 무등산의 끝자락에 위치하여 학교주변 소음이 없고, 야생화와 산새를 볼 수 있는 자연과 어우러진 환경을 갖추고 있다. 2003년 6월 신축교사로 이전하여 푸른 잔디교정, 깔끔한 건물, 그리고 현대식 시설에 이르기까지 쾌적한 교육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강종근 교장은 평소 ‘권위가 없는 가르침은 더 이상의 가르침이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교권확립을 중시하며, 교권확립을 위해서는 먼저 교사 스스로 부단한 자기연찬(自己硏鑽)을 통해, 자기 전공 교과에 능통해야 하고, 진로상담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진로상담 전문가과정 연수와 4개월에 걸친 야간 출석연수로 광주시교육과학연구원의 소프트개발요원연수 등 2,500시간에 달하는 연수를 통해 자기능력 개발에 노력해 오고 있다. 

대학생 멘토링제를 통한 개별학습으로 기초학습능력 향상
특히 본교의 ‘대학생 멘토링제’는 4년제 대학교 재학생(교육대학원생 포함) 중에서 활동분야에 적합한 자질과 특성을 갖춘 우수한 멘토를 직접 선발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내 교육대학, 사범대학 등 각 대학과 협약을 맺을 뿐 아니라 멘토링 지도 자료를 개발 보급하여 체계적인 멘토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습에서뿐 아니라 보살핌과 보호·선도 기능도 담당하여 유해 환경 노출 예방 및 학교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 조대부고는 자연과 어우러진 환경을 갖추고 있다

전교생의 자발적 참여로 친구 및 후배를 사랑하는 실천 중심의 봉사 정신을 함양시키고 있는 ‘탑장학회’도 따뜻한 상부상조의 정신을 바탕으로 애교심과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배움 공동체를 구현하고, 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체험함과 동시에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데 학생의 참여와 반응이 뜨겁다. 60년이 넘는 역사동안 많은 조대부고 출신의 예술가들이 사회에 진출했는데, 그 중 특히 미술계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양영남, 오승윤, 송용, 강연균, 최쌍중과 같은 화가들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우리나라의 유명 화가들이며 단일 고등학교에서 가장 많은 화가를 배출한 학교이다. 1994년도에 개설되어 올해로 18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숭미관은 총 130여 점이 넘는 기증 작품 중 ‘미풍(바람)-최쌍중’, ‘風水-오승윤’, ‘서해의 오후-김병모’ 등을 비롯한 30여 점의 작품을 순환 교환전시하고 있으며, 조대부고 출신의 화가, 조각가, 서예가의 작품들을 기증받아 전시해 놓은 미술관이다.

교육은 사람들이 행동하지 않을 때, 행동하도록 가르치는 것
본교의 또 하나 자랑인 「조대부고총동창회 장학회(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성호 이사장)」에서는 현재 중학교 내신 3%이내인 학생이 본교에 先지원할 경우 3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 학급 정도의 장학생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장학기금 증액을 위한 ‘장학회의 밤’ 행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대현안 사업인 기숙사 증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희망, 세계로, 미래로’라는 주제의 희망탑

 明不傷察 直不過矯(명불상찰 직불과교)로 총명하면서도 남의 결점을 들춰내려 하지 않고, 강직하면서도 지나치게 나의 주장과 같도록 고치려 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학교 경영에 임하고 있는 강종근 교장의 교육철학은 “알지 못하는 바를 알도록 가르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행동하지 않을 때, 행동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학생 스스로의 적성과 개성 계발로 꿈을 이루기 위해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방법으로 금년부터 시작되는 새 개정교육과정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창의적 체험활동’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긍정적인 사고방식’은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한 자신감과 자존감으로부터 온다. 꿈을 이루어 가는 과정 속에서 시행착오로 수많은 실패를 경험할 수 있고,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으로 좌절을 겪게 될 수도 있지만 그에 아랑곳 하지 않고 목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조대부고인들여! 원대한 꿈과 희망을 품고 미래로 힘차게 전진하소서! 세계로 높게 비상하소서!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