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과 더불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실업률이 사회적 이슈가 된지 오래다. 어려운 시기를 맞아 구직자, 직장인들이 일터에서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고 생산성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체계적인 직업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서울시립상계직업전문학교 최종협 교장

뉴스를 보면 하루에도 수십 번을 들을 수 있는 단어 중의 하나가 바로 ‘실업률’이다. 최근 10대와 20대의 청년 취업자들은 크게 줄어들고 30대 이상의 주부들의 재취업이 급증하는 상황을 심각하게 고민해볼 시기다. 정책적인 문제도 해결되어야겠지만 제대로 된 직업 교육과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재들의 양성 역시 시급하다. 따라서 이러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직업전문학교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직업전문학교 출신 인력들이 실제로 정규대학 출신보다 실무처리능력이 한발 앞서 기업에서도 선호하고 있다.

산업기계 계열 및 자동차 계열로 특성화
현대사회는 지식 정보화 사회로 급격히 발전해 나가면서 기술과 기능이 날로 고도화 되고 전문화되어 이에 부응할 산업기술 인력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990년 설립된 서울시립상계직업전문학교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와 새로운 기능·기술 습득을 필요로 하는 서울시민을 위하여 설립되었고 소요예산은 서울시에서 100%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립상계직업전문학교의 최종협 교장은 “산업기계 계열 및 자동차 계열로 특성화시켜 학교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가가 필요로 하는 기능 인력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서는 누군가 반드시 해야 하는 분야이며, 모든 산업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힘들고 사회적 인식이 낮다는 이유로 쉽고 모집이 잘되는 분야로의 개편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 한다 그리고 기술은 빠르게 변화하고 학생들의 지적수준도 그에 상응하여 발전하기 때문에 학생에게 신뢰를 주는 교사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신기술 습득과 미래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이를 위해 서울시립상계직업전문학교는 교사 1인당 년간 1건 이상의 신기술 습득, 새로운 교수기법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개교 이래 21년 동안 17,000명의 교육생을 양성 산업현장에 배출한 서울시립상계직업전문학교는 일정정규과정과 특성화과정으로 운영 중이다. “일반과정은 15세이상 55세 이하의 시민을 대상으로 주간1년 11개학과 484명, 야간 6개월 과정은 10개학과 660명을 교육하고 있고” 이중 “17개 학과가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으로 민간 직업전문학교에서는 양성하기 어려운 직종을 주 대상으로 하여 산업현장에서 꼭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2~3년 전부터 일자리창출과 고용안정문제가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최대 화두가 되면서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일반과정 이외에 4개 부문의 특성화과정을 새로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50세 이상 서울시민은 준고령자과정으로 도배학과와 조경관리과를 년2회 실시하고 있으며, 18세 이상 55세 이하 서울시민은 청장년 과정으로 직업상담사, 산림관리과를 3개월 과정으로 연3회 실시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15세이상 55세이하 서울시민에게는 신성장동력산업과정으로서는 유통관리사과를 년3회 계획하고 있으며, 18세이상 55세이하 재직 중인 서울시민은 재직자과정으로 자동차정비 최고의 고급 기술인과정인 자동차정비기능장과정을 연1회 계획하고 있다.

시립직업전문학교 종합평가 1위
최근 서울시립상계직업전문학교는 서울특별시에서 외부연구기관에 의뢰하여 평가한 2009년 시립직업전문학교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3월부터는 현재 법인인 재단법인한국능력개발원이 서울시로부터 오는 2013년까지 3년간 수탁 받아 학교를 운영 중이다. 최종협 학교장은 “지난 3월부터는 상계직업전문학교는 훈련실적 저조학과인 2개학과를 대상으로 주간과정 사인아트디자인과를 LED광고디자인과로, 야간과정 전자기기과를 LED전자과로 녹색 신성장동력산업 직종으로 학과를 개편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교육의 질과 환경 개선을 위한 장비구입비 12억 1900만원과 시설개보수비 4억 5200만원 등 총 16억71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장비현대화 및 학교 환경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늘날 인구감소 및 지나친 대학선호로 학생 모집률이 하락추세에 있다고 보는 최교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계직업전문학교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정확한 훈련 타깃 설정을 설정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며 일반계 및 전문계 고교생에 대한 홍보 강화, 학교명칭 변경, 2년제 과정 운영, 학점은행제 등을 검토 중이다. 또 입학생의 고령화 현상 및 기업체의 고령화 채용 기피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체의 특성에 부합되는 맞춤 훈련을 실시함과 동시에 학생들에게 국가 산업의 원동력이라는 사명감을 부여하고 있다고 한다. 최 학교장은 또 “우리나라는 기능 인력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매우 낮다”면서 “앞으로 현장근무자, 중장비 취급자 등 기능 인력에 대한 국가적인 우대정책 수립이 기술 입국의 기초가 된다는 사실을 정책수립자에게 꾸준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