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영 기자 syshin@

영화 <쿵푸팬더3>의 여인영 감독과 할리우드 스타 잭 블랙이 한국을 찾았다. <쿵푸팬더>의 1편부터 3편까지 모든 시리즈에서 ‘포’의 목소리를 연기한 잭 블랙과 여인영 감독의 이번 한국 방문은 <쿵푸팬더> 시리즈 전 편에 걸쳐 뜨거운 호응을 보내준 한국 관객들의 높은 관심에 대한 보답이자 <쿵푸팬더3>의 개봉을 맞아 계획된 것으로 의미를 더한다. 특히, 잭 블랙은 <쿵푸팬더>로는 최초의 한국 방문이며, 한국계 감독인 여인영 감독은 <쿵푸팬더2>에 이어 이번에도 내한을 결정했다. <쿵푸팬더3>는 <쿵푸팬더2>를 연출했던 여인영 감독과 <쿵푸팬더> <드래곤 길들이기>의 스토리를 담당했던 알레산드로 칼로니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잭 블랙, 안젤리나 졸리, 더스틴 호프만, 성룡, 세스 로건, 루시 리우, 데이빗 크로스까지 <쿵푸팬더> 시리즈와 함께 해온 배우들을 비롯해 영화 <위플래쉬>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J.K. 시몬스가 새롭게 합류했다.

할리우드 스타 최초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
2008년 <쿵푸팬더> 467만 명, 2011년 <쿵푸팬더2> 506만 명을 동원한 드림웍스 최고의 흥행 시리즈 <쿵푸팬더>의 5년 만의 신작 <쿵푸팬더3>가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와 레드카펫으로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다. 지난 20일 외화 최초, 할리우드 배우로서는 처음으로 진행된 <쿵푸팬더3>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는 박경림의 유쾌한 진행 속에 잭 블랙의 유쾌하고 진솔한 입담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시원한 웃음을 안겼다. “헬로, 코리아”라며 유쾌한 인사로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를 시작한 잭 블랙은 먼저 화제가 되었던 겨울철 반팔 공항 패션에 대해 “한국의 한파에 대해 준비를 덜했던 것 같다. 무척 추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08년 <쿵푸팬더>를 시작으로 세 번째로 팬더 ‘포’의 목소리를 연기한 잭 블랙은 “팬더 ‘포’를 연기하는 것은 나 자신을 연기하는 것과 같다. 포는 쿵푸 마스터가 되고 싶었고, 나는 어릴 적 록스타가 되고 싶었다. 내게 있어 ‘포’는 청춘이고 꿈이고 사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액션 히어로들은 마초 같고 터프한 데 반해 ‘포’는 영웅이면서도 달콤하고 순수하다”며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이후 팬더로 분장해 화제를 모았던 개그맨 정준하의 사진을 보며 잭 블랙은 “‘무한도전’에서 내일 만나요!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할 거고, 그 도전에서는 최고의 팬더가 이길 겁니다”라며 국민 예능 프로그램 MBC ‘무한도전’ 출연을 예고했다. 이날 잭 블랙은 만두 저글링부터 귀요미 3종 세트, 쿵푸 포즈 등 역대급 미션 수행을 펼친 것은 물론 드라마 ‘응답하라 1998’의 유행어 “웬열~”, 백종원의 “재밌겠쥬?”, “헐, 대박”, “뿌잉뿌잉” 등 유창한 한국어 발음으로 유행어를 소화해 마지막까지 폭소를 유발했다.

등장부터 남다른 흥부자, 싸인에 셀카 ‘역대급 팬서비스’
<쿵푸팬더3>가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에 이어 20일 시리즈 사상 최초 잭 블랙과 여인영 감독의 내한 레드카펫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이번 레드카펫은 네이버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에게 실시간 생중계되었다. 본격적인 레드카펫이 시작되기 전 사전 행사에 특별히 참석해 무대를 꾸민 걸그룹 ‘러블리즈’는 레드카펫에 열기를 불어 넣었다. 배우 잭 블랙은 레드카펫에 도착한 후 차에서 내리자마자 역동적인 포즈를 취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추운 날씨에도 오랜 시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잭 블랙과 여인영 감독을 기다린 1,500여명의 팬들은 잭 블랙의 유쾌한 등장에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특유의 에너지로 겨울 한파를 물리친 잭 블랙은 날렵한 발차기 포즈, 타이거 포즈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현장을 달구었다. 팬들의 싸인 요청에 일일이 답한 것은 물론 재기발랄한 표정으로 셀카에 화답한 잭 블랙과 우아하면서도 친근한 매력을 보여준 여인영 감독은 이전 카리스마 넘치는 할리우드 배우들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기쁨의 환호로 무대에 오른 잭 블랙은 “아직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을 모두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문화와 음악의 중심인 한국이 굉장히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여인영 감독은 “서울은 정말 놀라운 곳이다. 멋지게 환대해 주어서 감사하고 <쿵푸팬더3>를 초청해 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귀여운 팬더 의상을 입고 영화 속 ‘포’와 ‘리’가 만나는 장면을 연기한 초등학생들을 비롯해 영화 OST에 맞춰 안무를 선보인 중학생 관객들, 특별히 팬더 페이스 페인팅을 한 채 잭 블랙이 먹여 주는 만두를 먹는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관객들이 준비한 이색 이벤트에 두 사람은 연신 손가락 하트를 날리는 것은 물론 특급 칭찬 세례로 훈훈한 웃음을 자아냈다. 걸그룹 러블리즈는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라 잭 블랙과 여인영 감독을 위해 준비한 태권도 단도복을 깜짝 선물로 전달했다. 잭 블랙은 “‘쿵푸팬더’ 다음으로는 ‘태권도 팬더’를 해야겠다”며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모두가 따뜻하게 환영해 주어서 마음이 녹았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잭 블랙 “언제나 ‘포’를 연기할 때 행복하다”
지난 21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영화 <쿵푸팬더3> 내한 기자회견이 뜨거운 취재 열기 속 성황리에 열렸다. 기자회견 처음부터 유쾌한 쿵푸 포즈를 취하며 등장해 취재진들의 열띤 플래쉬 세례를 이끈 잭 블랙은 전날 20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레드카펫에 대해 "레드카펫에 등장할 때 너무 많은 분들이 반겨주셔서 놀랐다. 한국에는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쿵푸팬더>의 상징으로서 '포'는 어떤 의미인가를 묻자 잭 블랙은 "포는 나에게 영원한 젊음과 소망, 순수함과 따뜻함의 상징이다. ‘포’를 연기할 때 항상 배우로서의 꿈을 품었을 때와 나의 영웅들을 생각한다. 그래서 늘 ‘포’를 연기할 때 행복하다”며 캐릭터에 대. 또, 다채로운 작품에서 연기 열정을 발산하는 비결로 “정말 극찬이다. 최근에 성룡을 만났는데 나보다 훨씬 동안이라 놀랐다. 젊음의 비결은 아마도 긍정과 열정일 것이다”면서 “아니면 치즈버거?”라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잭 블랙은 “다른 영웅들과 달리 ‘포’는 따뜻하고 섬세한 인물이다. 영웅이지만 인간적이고 연약한 점이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고,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할 때 느끼는 두려움, 자신의 맡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우리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을 만들어 준다”고 전했다.

여인영 감독 “잭 블랙과 한국문화 나눌 수 있어 기쁘다”
여인영 감독은 "<쿵푸팬더3>로 한국을 찾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한국에 오면 고향에 오는 기분이라서 너무 좋다. 특히 잭 블랙과 한국에 온 것은 처음인데 이러한 한국 문화를 함께 나누게 되어 의미가 있었다"며 진솔한 감회를 밝혔다. <쿵푸팬더> 시리즈 최초로 등장하는 신비로운 곳 팬더마을에 대한 질문에 여인영 감독은 “로케이션을 위해 중국의 칭천산을 방문했는데 정말 아름다운 도시였다. 산에 올랐을 때 안개가 걷혀야 비로소 등장하는 신비로운 마을을 보고 큰 영감을 받았고, 그것을 스크린에 옮겼다”며 탄생 비화를 설명했다. 잭 블랙은 “여인영 감독은 정말 훌륭한 감독이다. 생각한 것을 영상으로, 그림으로 정확하게 표현해낸다. 감독이 그려주는 그림을 보고 그것을 실제로 연기하려고 언제나 노력했다”고 덧붙여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를 내비쳤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타이그리스’ 역을 맡은 안젤리나 졸리의 실제 자녀들이 영화 속 목소리로 등장해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여 감독은 “안젤리나 졸리와 같은 훌륭한 배우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것은 대단한 축복이다. 안젤리나 졸리의 자녀들이 함께 녹음 현장에 왔는데 극중 베이비 팬더의 웃음 소리를 내기 위해 안젤리나 졸리가 실제 자녀들을 간지럽히면서 재미있는 웃음을 연출했다.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어 의미가 깊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잭 블랙과 함께 올 수 있어 영광이었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하고,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연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내한 소감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학생과 함께한 열띤 대화
<쿵푸팬더3>가 여인영 감독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1월 21일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는 미래에 대한민국의 애니메이션을 책임질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직원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유쾌한 웃음과 호응을 보내며 뜨거운 만족감을 보여준 관객들은 여인영 감독이 무대로 등장하자 박수와 환호로 반가움을 표했다. 여 감독은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반갑다”며 인사했다. 본격적인 관객과의 대화에서 그는 시종일관 진솔한 답변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으며, 자리를 가득 메운 관객들은 여인영 감독의 이야기에 몰입하고 공감하며 열띤 반응을 쏟아냈다. 여 감독은 <쿵푸팬더3>에서 더 업그레이드 된 볼거리로 “<쿵푸팬더3>에서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화려한 볼거리와 액션에 중점을 두었다. 5년 동안 기다려 준 관객들을 위해 더 즐거운 볼거리를 완성해내고자 심혈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 많은 인원들을 이끄는 감독으로서의 부담감에 대해 “재능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감독이 있는 것이 아닌, 그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감독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행복이고 즐거움이다. 내가 하는 역할은 아티스트들이 각자 맡은 곳에서 최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쿵푸팬더3> 이후 포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성장에는 끝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포’가 어떠한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가에 변화가 있을 뿐, 성장에 있어서 결코 멈춤이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의 팬더 ‘포’도 멈추지 않고 성장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여인영 감독은 “한국에서 관객 분들을 직접 뵙게 되어서 무한한 영광의 시간이었다. 정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다. 여러분 모두에게 <쿵푸팬더3>가 즐거움과 행복이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처럼 여인영 감독과 함께한 관객과의 대화는 진솔한 답변과 훈훈한 분위기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쿵푸 액션의 화끈한 볼거리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주인공 ‘포’를 포함한 다양한 캐릭터들의 개성 넘치는 매력, 여기에 1, 2편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색다른 전개를 예고하는 <쿵푸팬더3>는 1월 28일 개봉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