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하면 TV 드라마나 영화에서 색소폰을 멋지게 연주하는 남자 배우의 모습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색소폰은 사람 목소리와 가장 비슷한 소리를 내는 악기로 알려졌다. 연주하는 사람의 호흡에 따라 모든 선율이 이뤄지므로 감정 표현을 하는 데 제격이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색소폰은 호흡만 할 줄 알면 배우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배우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고 꾸준히 연습하는 사람은 3개월 정도 지나면 원하는 곡을 연주할 수 있다. 이에 신현수 색소폰이야기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색소폰 통해 제2의 인생의 장 열어

▲ 신현수 대표

1981년 성신여자대학교 교직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현수 대표는 학생복지과와 대학원 교학과, 기획처 팀장, 총장 비서실장, 학교법인 사무국장 등을 거쳐 30여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2011년 8월 명예퇴직을 했다. 평소 운동을 즐겼던 그는 25년의 역사를 지닌 산악사진 동아리 산영회 활동을 하면서 회장직을 역임하고 일본 동경에서 활동하는 산악사진 동인 사계회원들과 함께 2011년에 서울인사동의 서울미술관에서 합동사진전을 개최하였으며, 2012년에는 동경의 한국대사관 문화원에서 한국과 일본작가 70여명이 합동사진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그러던 지난 2011년 7월 경, 명예퇴직을 준비하던 그에게 색소폰을 먼저 배웠던 후배가 색소폰을 권유해 색소폰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2013년 8월 색소폰을 함께 즐기던 지인들과 색소폰 동호회를 만들어 취미가 같은 사람들이 모여 친목도모와 함께 여가생활을 즐기자는 취지로 지금의 ‘색소폰이야기’를 만들게 된 것이다.

신현수 색소폰이야기 대표는 “색소폰은 사람의 음색과 가장 흡사하다는 색소폰 소리는 여러 가지 감정표현이 가능한 악기로 한숨을 쉬듯 바람소리를 섞어 연주하는 서브톤의 들으면 가을의 낙엽지는 스산한 느낌이 들고, 곱게 다듬어 고음으로 연주하는 소리를 들으면 마치 클라리넷의 여린 소리처럼 맑고 청량한 가을하늘이 느껴지기도 하고 풍부한 저음 소리는 인생의 중량감과 볼륨이 풍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면서 “그렇기에 인생의 경험을 많이 한 중년들이 색소폰 배우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동호회 연습실은 개인연습실만 준비한 경우가 많지만 색소폰이야기는 개인연습실과 합주실을 갖추고 다른 연습실에 없는 녹음 및 동영상 녹화를 할 수 있는 최신 스튜디오와 직접 연주하면서 실전 경험을 할수 있는 무대를 갖추고 있다. 또한 선배 회원들이 후배 회원들에게 음악에 대한 기초 지식과 색소폰 연주 방법을 알려 주기도 하고 동호회 인터넷 카페에 음악에 대한 기초 지식과 색소폰 습득과정이 있어 회원들이 이를 기본으로 색소폰을 배우고 있다. 신 대표는 “중급이상이 되면 유명 연주자를 초청하여 특강을 실시하면서 회원들의 기량향상을 위한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계적인 프로그램 통해 색소폰 연주 실력 향상
현재 색소폰이야기에서는 음악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라도 3개월의 연습기간을 마치면 노래 1~3곡을 연주할 수 있으며, 스튜디오에서 자신이 연주한 녹음 음원을 듣고 동영상 녹화 영상을 보면서 연주 방법과 자세를 교정하면서 색소폰 연습과 연주에 더 심취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중급이상의 실력을 보유하게 되면 자신이 연주한 곡으로 CD를 제작 할 수 있을 정도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신현수 대표는 “회원들이 매월 정기적으로 연주한 녹음 음원과 동영상은 항상 색소폰관련 웹사이트와 유트브에 올리고 있다”면서 “이곳 회원들은 자신이 연주한 자료를 가족과 친지 및 지인들에게 보내 자신의 색소폰 연주 실력을 뽐내고 있기도 한다”고 전했다.

현재 색소폰을 배우는 회원들은 40~60대가 대부분이지만 이외에도 2~30대와 70대가 있다. 70대가 넘는 분들은 더 일찍 색소폰을 배웠어야 한다고 아쉬워하기도 한다. 신 대표는 “일부 회원들은 음악에 대한 지식이 있어 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음악의 기초도 모르고 기초 악전에서부터 화성악에 이르는 교육을 받으면서 1년이 지나면 혼자 악보를 보면서 연주할 수 있다”면서 “색소폰을 배우면서 동호회 활동도 병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색소폰 배우는 것에 대하여 많이 문의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면서 활동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문의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는 신 대표는 2년 전부터 회원들과 함께 동선동 주민 송년모임과, 공릉사회복지관 복지기금 마련 행사, 정릉교수마을 정원음악회 등에 참여하며 재능기부활동도 펼치는 중이다. 색소폰을 통해 생활의 활력을 선사하며 황폐해져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색소폰이야기의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