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jjw@

 

‘BLDC음식물처리기’는 브러시와 교류정류자가 없어 기존 DC 모터 음식물처리기와 달리 마찰소음이 없고 전자제어와 양방향 회전이 가능하며 소음과 고장이 거의 없는 제품이다. 또한 ‘BLDC 음식물처리기’는 전 세계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프리볼트 제품이며, 모터와 제어장치가 분리되는 방식이어서 안전성과 효율성이 높은 글로벌 프리미엄 음식물처리기이다. 

 

TGGS김이교생활과학의 김이교 회장은 과거 혁신적인 기술 개발로 주목을 이끌었던 디스포저 ‘황금맷돌’을 개발한 주인공이다. 김 회장은 자체적으로 모터를 개발해 디스포저 제품에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기존의 ‘DC 모터’보다 안전성·내구성·효율성이 뛰어난 ‘BLDC(Brushless Direct Current Motor) 모터’를 만들어 냈다. 보통 모터가 브러시에 닿아 마모되어 모터의 성능과 수명이 저하되는 반면, ‘BLDC 모터’는 브러시가 없기 때문에 소모 부품이 발생하지 않으며 수명의 한계가 없다. 또한, 코일 굵기를 달리하여 일반 모터보다 3배 정도로 출력 강도를 높였다. 따라서 ‘BLDC 모터’를 채용한 ‘BLDC음식물처리기’는 강한 특성이 있으며, 혹시라도 모터 이외에 PCB 기판 문제가 생긴다면 해당 기판만 바로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하여 제품수명이 매우 길다.

 

TGGS김이교생활과학이 지난 1월 6~9일(미국 기준) 개최된 CES 2016 국제가전제품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은 세계 최초 BLDC음식물처리기는 모터마찰로 인한 열과 소음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DC모터 효율이 45~55%인데 반하여  BLDC모터 효율이 85~95%로 2배 정도 파워가 높아 참석한 바이어들이 “쓰레기 DC모터는 BLDC모터로 대체될 것”이라며 극찬했다. 기존의 Hall Sensor방식뿐만 아니라 효율이 더욱 높은 Sensor Less 방식의 BLDC 모터를 개발 완료한 TGGS 김이교생활과학은 CES 2016에 참가한 13개국 바이어들로부터 초기 발주물량을 수주하는 등 가시적인 큰 성과를 거두었다.         

 

‘BLDC음식물처리기’는 다양한 기술력의 집합체이다. 김 회장만의 특허 기술인 방수 시스템으로 기계의 완벽 방수를 이뤄냈으며, 4중 칼날과 2개의 맷돌로 분쇄부를 구성하여 음식물을 고르게 분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대형 ‘임펠라(증기 터빈 등에서 에너지를 받아 회전하는 바퀴)’를 통하여 배관 막힘 현상을 해결하였고, 소음방지커버를 사용하여 소음을 최소화했다. 리모컨 기능을 통해서 사용자의 불편함도 덜었다. 서울시·경기도 시범사업 결과, 가정에서 사용할 경우, 월 이용료가 1,000원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결과를 얻을 만큼 에너지 절감 제품이며, 가전제품으로는 파격적인 품질보증 5년을 실시하고 있다. 

 

기술자답게 뭐든지 직접 만들고 연구하는 일을 좋아하는 김이교 회장. 과거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라면 임금과 상관없이 이직을 했을 정도로 김 회장은 기술 습득에 대한 남다른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 1976년에는 건축도장 2급을 획득하였고, 이후 자신의 태양열 사업 공장을 직접 짓는 등 기술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황금맷돌’ 역시 기술은 물론이고, 디자인부터 로고송에 이르기까지 김 회장이 모두 직접 만들어내었다. 이렇듯 그가 일에 있어 모든 과정에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이유로 김 회장은 “돈을 좇지 않고,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디스포저의 ‘제한적’ 허용에 대해 환경부는 분쇄기로 인한 하수도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기기의 사용은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다만 분류식 하수관로 지역으로 배수설비 경사, 하수관로 유속, 하수처리시설의 여유용량 등이 모두 충족되고 자치단체장이 사용 가능한 지역으로 공고한 지역의 가정에서 인증 받은 분쇄기의 제한적 사용을 허가하기로 했다. 따라서 앞으로 지름 20cm 이상의 오수관과 우수관이 나뉘어 있는 곳, 고농도 하수처리장이 갖춰진 지역에서 디스포저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관련하여 환경부는 하수도법 개정안을 지난 2014년 4월 3일에 입법 예고하고 분류식 하수관로 설치 지역 중 자치단체장이 사용 가능한 지역으로 공고하는 지역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그러나 실제 국회심의가 늦춰지면서 자연스럽게 2016년 시행될 것으로 예정되었던 법안발효가 순연되고 있어 업계관계자들을 애태우고 있다.

 

우리나라 하수관은 우수관(雨水管)과 오수관(汚水管)으로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잘 활용하면 굳이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라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 주방에 음식물쓰레기 분쇄설비만 갖추면 생활하수에 실어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바로 보낼 수 있다. 김이교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 중 하나가 주방에서 처리한 음식물쓰레기가 강이나 하천으로 흘러들어가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것”이라며 “이는 현재 우리나라 하수설비 현황을 몰라 생긴 오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회장은 “외국에서는 음식물쓰레기 분쇄기를 사용한지 이미 100년이 넘었고 미국이나 유럽에선 음식물쓰레기를 별도로 수거해서 처리한다는 개념이 없다”며 “가까운 마트나 철물점에서 분쇄기를 구입해서 주방에 직접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동안 환경문제를 유발한다는 잘못된 상식 때문에 많은 행정 규제를 받아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김 회장은 “미국이나 영국 등의 선진국들처럼 한국도 디스포저 자유 판매가 허용되어야 한다. 디스포저는 일반적인 공산품으로 환경부의 인증도 받았지만, 원래는 환경부가 관여할 제품도 아니다. 환경에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디스포저를 규제한다면 왜 다른 가전제품들은 규제하지 않는가. 창조 경제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국내의 훌륭한 개발품들을 역차별해서는 안된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NM

▲ 우리나라 하수관은 우수관(雨水管)과 오수관(汚水管)으로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잘 활용하면 굳이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라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