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jjw@

 

사고나 질병 등으로 몸에 마비가 오면 흔히 재활 치료를 받지만 주로 같은 동작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지루할 수밖에 없다. 최근 주식회사 맨엔텔이 출시해 모니터 게임을 통해 환자 스스로 훈련할 수 있는 의료기기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뇌졸중이나 척수 손상으로 일어서지 못하는 환자가 로봇의 도움으로 화면 속 다양한 재활 동작을 할 수 있는데 환자가 재미를 붙여 많은 양의 훈련을 소화할 수 있어 치료 효과가 특히 높다.

 

주식회사 맨엔텔(정광욱 대표)은 첨단기술교육 시스템과 재활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전문기업으로 교육 및 재활에 필요한 기기 개발에 앞장서며 고령화시대를 선도할 실버산업의 주춧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0년도에 설립된 맨엔텔은 재활 의료 시장에 진입하기 전까지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첨단 교육기자재를 주로 생산해 왔다. LTE, RFID(전자태크),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크, 블루투스 관련 각종 실습 장비를 개발, 15년 동안 51개국에 수출한 바 있다. 국내외 수많은 대학이나 연구소에 납품된 맨엔텔의 제품은 오히려 쓰지 않는 곳이 드물 정도로 독보작인 제품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학교 교육 장비와 기업에서 쓰는 상용 제품과의 기술 격차를 없앴다. 교육 과정을 거치면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통신 기술 교육 장비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고 업체 측은 말했다. 해외 대학 고객 교수들을 국내로 초청해 년간 10회 정도의 기술 교육을 실시할 만큼 세계 시장에서 교육장비 표준 기업이자 대표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정광욱 대표는 “IT교육장비 기술력을 발판으로 재활환자를 위한 전문치료기 개발에 뛰어든 것은 급증하고 있는 고령인구와 재활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라며 “고령화 사회로 인한 노인의 퇴행성 질환 및 수술 후 신체장애 치료, 중풍재활치료 등을 위한 재활치료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2009년 재활 의료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이후 맨엔텔은 세계 최초로 체간안정화재활로봇‘발프로(BalPro)’을 개발하였고 또한 경북대학교 이양수 교수와 개발한 3차원 균형훈련기는“하지 재활을 위한 수직, 수평 훈련 유도 장치”로 보건복지부로부터 보건신기술인증을 받았고 여러 모델을 상품화 하였으며, 재활의료기기 분야에만 12건의 특허를 등록하였다. 뇌졸중 환자나 수술 후 회복단계 환자를 위한 맞춤형 치료기‘발프로’는 재활환자 보행교정 의료기기인 3차원 하지재활치료기로 뇌졸중 등에 의해 하지 편마비가 된 환자의 치료를 돕는다. 또한 일어나는 동작이 어려운 환자가 훈련을 통해 스스로 일어나고 앉을 수 있도록 돕는다. 편마비 환자들은 스스로 균형을 잡을 수 없기 때문에 재활로봇에 앉은 자세에서는 체간 안정화를 유지하도록 하며, 선 자세에서는 균형능력을 회복시켜 준다. 동시에 마비된 근육과 관절을 자극하여 근력을 회복시켜 주어 낙상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영남대학교 장성호 교수팀과 개발한 체간안정화재활로봇은 국립재활원, 로봇진흥원,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는 시범 사업에 선정돼 국립재활원, 단국대병원, 분당재생병원, 서울대분당병원 등 5개 병원에 공급되었고 해외 수출도 되어, 환자 치료에 잘 활용되고 있다. 또한 ‘발프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조품목 및 제조업허가, 품질관리기준(KGMP) 적합인증을 받았고 CE, 미국 FDA 등록도 마쳐우수한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공신력을 확보한 상태이다. 정광욱 대표는 “자체 개발한 재활치료기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단계별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훈련할 수 있는 재활치료기를 갖추는 중”이라고 말했다.

 

맨엔텔은 기업 사훈이 ‘인간중심’으로 모든 사업과정에 있어 사람을 최우선한다. 항상 초심을 잊지 않는 기업경영으로 사용자의 심리를 배려해 디자인을 채택하는 등 맨엔텔은 인간중심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정광욱 대표는“신뢰경영으로 고객에게는 품질만족을, 기업에는 상호존중을 통해 최우수 첨단 교육장비와 의료장비 개발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4년째 구미대학교 전자통신과 교수로서 전문인재 양성에도 헌신하고 있는 교육자이기도 한 정광욱 대표는 맨엔텔 브랜드로 수출에 나서 2010년 100만불 수출탑, 2011년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끝으로 정 대표는 “중소기업이 의료기 개발이 가능했던 것은 정부의 많은 지원 덕분이라며 보답하는 뜻으로 모든 제품을 상품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