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고민이 많다. 사상 유례없는 신차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시되는 신차는 국산 20여종, 수입차 50여종으로 다양한 신차를 내놓으며 그야말로 내수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신차를 구매하려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어느 때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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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흔히 3~4월에 신차가 집중되던 이전과는 달리 2월에만 10여종(국산 5종, 수입 5종)이 이미 선보였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신차 전쟁이 막이 올랐다. 설 연휴와 주말을 제외하면 이틀에 한 대 이상 새로운 모델이 쏟아져 나오는 셈이다. 지난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시 예정인 신차는 예년에 비해 두 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출시되는 신차는 차급과 차종을 떠나 다양한 모델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경차부터 대형세단까지, 가솔린차부터 하이브리드차까지 출시돼 소비자들 선택의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국산차 가격은 높아지고, 수입차 가격은 낮아져 업계에서는 국내 수입차 시장이 역대 최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상반기에는 지난 1월 폭스바겐코리아 ‘골프 1.6 블루모션’을 시작으로 기아차 ‘모닝' 현대차 ’그랜저‘, 인피니티 ’G25‘ 등이 출시됐다. 특히, GM대우 경우 올해 7개 차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르노삼성차 ’SM7‘, GM대우 ’토스카 후속‘, ’윈스톰 후속‘ 모델을 비롯해 아우디 A7 등 세단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푸조 공식수입원인 한불모터스가 ’시트로엥‘ 브랜드를 도입할 예정이며, 크라이슬러코리아도 ’피아트‘ 브랜드를 들여올 계획이라 현재 확정된 신차 외에 더 많은 신차가 올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5세대 그랜저가 돌아왔다, 5G 그랜저(HG)
현대자동차 준대형 세단의 대명사 그랜저의 신차 라인업인 ‘5G 그랜저’가 지난 1월 13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가 2005년 5월 그랜저(TG) 출시 이후 6년여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고품격 준대형 세단으로 지난 1986년 1세대 그랜저가 첫 선을 보인이래 2010년까지 내수 98만여대, 수출 27만여대 등 총 125만여대가 판매된 대한민국 준대형 세단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2007년부터 프로젝트명 ‘HG’로 본격적인 연구 개발에 착수해 약 3년6개월의 기간 동안 총 4,500여억원을 투입해 완성된 5G 그랜저는 웅장하면서도 세련미가 돋보이는 고급스러운 디자인, 획기적으로 향상된 성능과 연비, 최첨단 편의사양으로 무장했다. 이번에 출시된 5G 그랜저는 9 에어백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버튼 시동 스마트키, 1·2열 열선시트, 운전석·동승석 전동시트, 전·후방 주차보조시스템 등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전부터 편의까지 각종 첨단·고급 사양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 고객들의 니즈를 충실히 반영함으로써 준대형 세단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했다. 5G 그랜저의 디자인은 ‘웅장한, 당당한, 위엄 있는’을 뜻하는 ‘그랜드’(Grand)와 ‘미끄러지듯 움직이다. 활공하다’의 ‘글라이드’(Glide)가 합쳐진 ‘그랜드 글라이드’(Grand Glide) 콘셉트를 바탕으로 웅장한 비행체가 활공(滑空)하는 듯한 유려한 이미지를 담아냈다. 또한, 전장 4,910㎜, 전폭 1,860㎜, 전고 1,470㎜로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이 부각된 외형을 실현했으며, 특히 기존 모델보다 65㎜ 늘어난 2,845㎜의 휠베이스로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차량에 안정감을 부여했다. 업계는 현재 동급 경쟁모델인 알페온, K7, SM7이 움직임도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새로워진 그랜저HG가 이를 얼마나 충족시키느냐가 준대형급 고지선점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작은 차 둘이 큰 싸움 붙었다, 모닝 vs 마티즈
라이벌이란 말이 가장 어울리는 경차시장도 새로워진다. 단 두 대뿐인 모델이 마주 경쟁하고 있는 경차시장의 선두 ‘모닝’은 유난히 신차 출시가 많았던 지난 2010년 신모델 없이도 연간 판매량 3위를 지켰다. 기아자동차가 1세대 모닝에 이어 7년 만에 선보이는 풀 체인지 모델 신형 모닝이 지난 1월 출시됐다. 신형 ‘모닝(TA)’을 시판함에 따라 3월 ‘쉐보레 스파크’로 재탄생하는 GM대우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의 차이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신형 모닝은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 기아차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1.0L의 신형 ‘카파 엔진’을 장착해 공인연비가 19㎞/L(자동변속기 기준)까지 올라갔다. 1L를 넣으면 마티즈(17㎞/L)에 비해 2㎞를 더 간다. 최고 출력은 82마력으로 마티즈(70마력)보다 높고, 토크(크랭크축 회전력)도 모닝이 9.6㎏·m로 마티즈(9.4㎏·m)를 앞선다. 모닝이 마티즈보다 힘이 센 셈이다. 마티즈가 안전성으로 치고 나간 데 이어 신형 모닝도 안전장치를 대폭 강화했다. 동급 최초로 운전석·동승석·사이드와 커튼 등 에어백 6개를 설치했다. 같은 곳에 4개의 에어백을 장착한 마티즈보다 수가 많다. 또, 별도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차량 스스로 미끄럼을 감지해 바퀴별로 브레이크 압력과 엔진 출력을 제어하는 기능이 있다. 운전대 흔들림까지 제어한다. 마티즈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경차가 위험하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 고강성 강판을 대거 적용해 신차 안전도 평가 1등급을 받았다. 유럽연합(EU) 충돌 안전성 평가에서는 별 4개를 받았을 만큼 안전성을 자랑한다. 이 밖에 차량 천장을 한손으로 간편하게 열 수 있는 원터치 세이프티 선루프, 운전할 때 손이 시리지 않도록 운전대에 열선을 적용한 히티드 스티어링 휠, 커피잔 등 음료를 둘 수 있는 회전식 컵홀더 등도 눈길을 끈다.
SUV의 판도를 바꿀 차, 코란도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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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란도 C |
국민차종인 중형차만큼이나 많이 팔리는 것이 SUV다. 특히, 지난 2010년에는 수입 SUV의 판매량도 30% 가까이 늘어났는데, 신모델이 스포티지R 한 대뿐이었던 국내 SUV 시장 공략의 적기를 만난 것으로 풀이된다. 단종 5년 만에 선보이는 쌍용의 야심작 코란도C가 출시됐다. 쌍용자동차는 2월 22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코란도C’ 신차 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코란도C는 이름만 코란도 유산을 이어 받았을 뿐 2800억 원을 투자해 만든 차답게 엔진, 디자인, 성능 등 전반적인 제품 구성은 전면 교체된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나왔다. 코란도C는 쌍용차 모델로는 처음으로 차체와 프레임이 하나로 이뤄져 무게를 줄인 모노코크 타입을 채택해 연료소비효율이 향상됐다. 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2륜 구동 L당 15km, 4륜 구동 L당 13.1km를 달성했다. 단 자동변속기는 도로 여건이나 변속기 오일의 온도에 따라 변속패턴을 스스로 조절하는 인공지능 기능을 갖췄고, 최고급 안전품목을 적용해 차량 충돌 시 충돌에너지가 분산되도록 설계해 안전성도 강화했다. 판매 가격은 1995만∼2735만 원으로 결정됐다. 한편, 2010년 국산차 상품성 1위를 차지한 GM대우 윈스톰 역시 시보레(캡티바) 브랜드를 달고 올 상반기 등장할 예정이다.
‘쉐보레’ 브랜드 전면 도입한 GM대우, 신차 전쟁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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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보레 아베오 |
GM대우는 올란도를 비롯해 아베오와 영화 ‘트랜스포머’의 범블비로 유명해진 스포츠 쿠페 카마로 등 2월에만 3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GM대우는 완성차 업체로는 이례적으로 한달새 3종의 새로운 모델을 공개함으로써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국내 쉐보레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복안이다. 이 외에도 윈스톰 후속 스포츠유틸리티(SUV)인 캡티바, 스포츠카 콜벳 등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쉐보레의 국내 첫 차로 등장한 7인승 MPV 올란도와 글로벌 소형차 아베오가 지난 2월 9, 16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마련된 쉐보레 타운에서 신차발표회를 갖고 베일을 벗었다. 올란도는 승용차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미니밴의 장점만을 결합했다는 점, 아베오는 소형차임에도 준중형급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품질과 디자인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올란도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접목시킨 7인승 신개념 액티브라이프차량(ALV)으로 넉넉한 화물 적재 공간도 갖췄다. 차체는 기존 준중형차인 시보레 크루즈(라세티 프리미어)에 쓰인 플랫폼(차체뼈대)을 공유하며, 앞뒤 길이를 좀 더 늘렸다. 전체적으로 세단에 가까운 형태이지만, 차량을 박스(box) 타입으로 설계해 실내공간을 넓힌 게 특징이다. 올란도는 다른 대형 SUV나 미니밴과 비교해 세단에 가까운 주행감과 상대적으로 높은 연비가 장점이며,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주행 중 소음은 다소 거슬리며, 계기판의 글자가 작아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내비게이션은 일체형 매립이 불가능해 따로 구입해 거치해야 한다.
신형 아베오는 더욱 커진 차체와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한 4도어 세단과 스포티한 스타일의 5도어 해치백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아베오의 외관은 모터 사이클에서 영감을 얻은 돌출형 헤드램프에 측면 다이내믹 벨트 라인을 표현하여 한층 날렵하면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아베오에는 라세티 프리미어와 올란도 등 준중형급 이상에 사용되는 바디 프레임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운전석, 동반석,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옵션)을 적용했고, 충격 감지 도어 잠금 해제 장치, 광범위 후방주차 센서 등을 장착해 동급 대비 안전 성능을 높였다. 또한, 1.6ℓ DOHC 엔진을 탑재해 최대 토크 15.1㎏.m, 최대출력 114마력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신형 아베오는 3월 중순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개념 PUV ‘벨로스터, 14일 사전계약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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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벨로스터 |
지난 1월 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화제를 몰고 온 현대자동차의 ‘벨로스터’가 2월 14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벨로스터는 현대차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새로운 사고, 새로운 가능성)’ 발표 이후 첫 번째로 선보이게 되는 신개념 프리미엄 유니크 차량(PUV)이다. ‘새로운 생각을 통해 고객의 마음속에 존재하던 차를 실현한다’라는 명제를 모토로 개발됐으며 전장 4220㎜, 전폭 1790㎜, 전고 1400㎜로 날렵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쿠페형의 개성적이고 스포티한 특성에 해치백의 실용성을 가미한 벨로스터의 가장 큰 특징은 1개의 운전석 도어와 2개의 조수석 전·후 도어 등 총 3개의 도어를 비대칭적으로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2650㎜의 휠베이스를 확보해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안정적인 프로파일을 구현했다. 벨로스터는 감마 1.6 GD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40마력(ps), 최대토크 17.0㎏·m, 연비 15.3㎞/ℓ(자동변속기 기준)를 달성했다. 또, 후방카메라가 포함된 DMB 내비게이션, 버튼시동 & 스마트키 시스템, 슈퍼비전 클러스터,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사이드 & 커튼 에어백,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TPMS) 등의 편의사양도 기본 장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벨로스터는 2535(25세~35세) 젊은 세대의 개성 강한 직장인들이 주요 타깃”이라며 “신선하고 새로운 디자인과 스타일이 판매에 크게 어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차 전성시대, 고르는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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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M쿠페 |
올해 수입차시장은 총성 없는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9만여대 판매라는 호황을 누렸던 수입차들이 올해도 신차를 대거 앞세워 저변 확대에 나선다. 올해 등록대수는 ‘10만대’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차량 판매 증가에 따라 수입차 업체들은 올해 부분 변경 모델을 포함한 신차를 앞다퉈 선보인다. 특히, BMW의 X3, 벤츠의 CLS 및 SLK클래스, 미니(MINI)의 컨트리맨, 아우디의 A7, 크라이슬러 뉴300C, 스바루의 임프레자, 도요타 코롤라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친환경 디젤 및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가세하면서 양과 질적으로 풍성한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BMW는 파리모터쇼에서 선을 보인 뉴 X3를 주력 차종으로 신차 전쟁에 임한다. 3월 출시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는 2.0 디젤엔진을 장착했으며, 정지 시 엔진이 멈췄다가 가속페달을 밟으면 다시 움직이는 스마트 스타트 스톱 기능이 포함됐다. 아우디는 뉴 A8L 모델을 시작으로 쿠페와 웨건의 특징을 살린 대형 5도어 모델 뉴 A7 스포츠백과 12실린더 엔진을 탑재한 뉴 A8 12실린더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골프의 인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골프 1.6TDI 블루모션을 이미 출시한데 이어 제타와 투아렉을 준비하고 있다. 골프 1.6TDI 블루모션은 국내 처음으로 적용된 친환경 차 콘셉트로 공인연비 21.9km/l, 이산화탄소 배출량 122g이다. 볼보는 3월경 다이내믹 스포츠 세단 올뉴 볼보 S60과 해치백 모델인 뉴 볼보 C30 D4를, 하반기 쿠페 스타일 웨건 모델인 뉴 볼보 V60을 선보인다. 전 세계 3000만대 이상 팔린 준중형 세단 토요타 코롤라도 올해 상반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혼다는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R-Z를, 스바루는 준중형 세단 임프레자, 포르쉐는 911 카레라 GTS, 푸조는 508 HDi, 크라이슬러는 랭글러와 뉴 컴패스를, 포드가 뉴익슬로러와 세단 퓨전을 출시할 예정이며, 인피니티는 이미 뉴 인피니티 G25를 내놓고 신차 경쟁에 뛰어들었다.
신차, 품질 검증 후 가을 판촉경쟁 때 구입하면 실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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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5 하이브리드 |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신차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현대차 등 국내외 업체들이 선보이는 신차만 무려 11대에 달한다. 2월에만 이틀에 한번 꼴로 신차가 나오는 셈이다. 소비자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오히려 신차를 고르는 데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당장 필요한 차가 아니라면 하반기 경쟁 업체들 간의 판촉에 따른 가격 할인 가능성, 품질 완성도 등을 감안할 때 구입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우선 가격 측면에서 보면 2월에 출시된 차들과 기존의 경쟁 차종들은 올 3분기쯤 판촉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신차로 기존 시장의 판도를 바꾸려는 업체와 지키려는 업체 간의 경쟁이 여름 이후에 판가름이 나면 가을께는 밀리는 쪽에서 무이자, 저리할부 등의 공세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이 같은 경쟁을 즐기며 실속을 챙기는 것이 현명하다. 품질 측면에서도 신차를 급히 살 필요는 없다. 차는 출시 후에도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끊임없이 품질을 개선한다. 3만여 개 부속품이 모인 완성차의 특성 때문이다. 이에 일부 신중한 소비자는 출시된 지 1~2년 지나 차를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품질이 충분히 검증된 차를 고르겠다는 것.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입에 앞서 많은 신차를 꼼꼼히 살펴보고 기존 경쟁 차종과 비교, 자신에게 맞는 차종을 2~3개로 압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중고차 시장은 어떨까?
올해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기대되는 모델은 전체 응답자의 38%가 선택, 2010년 가장 뜨거운 뉴 페이스로 떠오른 기아의 K5였다. 이어 뉴SM5(21%), 그랜져TG(17%), 모닝(15%), 아반떼MD(9%)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올해 출시부터 각종 인기 검색어와 판매율에서 호조를 보이며 기아 자동차의 구세주로 군림했던 K5는 워낙 중고차 매물이 희귀해 거래가 활성화 되지 않았으나 2011년부터는 지난해보다 좀 더 많은 매물이 거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행감과 안전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뉴SM5 역시 꾸준한 인기가 예상되며, 신형그랜져 출시로 최근 TG나 더 럭셔리 모델의 매매문의가 급증한 탓에 내년엔 좀 더 많은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신형 모델을 출시한 모닝 또한 마찬가지다. 아반떼 MD 역시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2011년이 기대되는 중고차로 꼽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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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y@newsmaker.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