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은 김치, 태권도 등과 더불어 한국이 종주국으로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보존해야 할 최고의 우리 유산이다. 특히 한반도의 지리적인 위치와 기후적인 환경으로 인하여 최고의 효능을 가진 인삼이 생산되고 있으며 우리 고유의 인삼종과 인삼가공기술을 가지고 있어 한때는 최고의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약용식물이었다.

▲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과 경기도의 지원 하에 설립된 고려인삼명품화사업단의 사업단장을 맡고 있기도 한 양덕춘 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고려인삼의 산업활성화 및 종주국의 위상을 되찾고 세계시장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중국, 미국, 캐나다의 넓은 인삼재배포장과 야생삼의 대두,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청정삼을 내세워 우리 인삼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희대학교 한방재료가공학과의 양덕춘 교수가 교과부 산하 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국가지정 연구소재 은행으로 설립된 인삼유전자원소재은행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삼에 관한 모든 유전자원 이용해 제품화 및 실용화
인삼은 부가가치가 매우 큰 농산물이다. 전 세계의 인삼시장은 약 20조원 규모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나 정작 인삼종주국인 우리나라의 인삼수출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인삼 생산량은 15,000톤에 불과하나 이를 가공한 생산액은 1조 6천억원으로 국내 농산물중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전통산업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인삼수출은 부가가치가 낮은 뿌리삼과 단순가공 위주로 중국, 홍콩, 대만의 화교, 교민에 의존하고 있어 수출전략이 이미 한계에 봉착했다. 인삼유전자원소재은행의 양덕춘 교수는 “인삼 유전자원 소재은행은 세계 각국의 인삼 속에 포함되어 있는 종자, 식물조직, 형질전환체, 변이체 및 재분화체와 포장식물체 등 각종 유전자원을 수집하여 분양함으로서 연구의 편리성을 제공한다”면서 “특히 유전정보소스(gDNA, cDNA 및 cDNA library, EST, Bac library)를 개발, 수집하여 효율적으로 분양함으로서 명실공히 인삼에 관한 한 모든 유전자원을 이용하여 제품화 및 실용화를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과 경기도의 지원 하에 설립된 고려인삼명품화사업단의 사업단장을 맡고 있기도 한 양덕춘 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고려인삼의 산업활성화 및 종주국의 위상을 되찾고 세계시장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 교수는 “이를 위해 고기능성 신품종개발, 성분표준화, 인삼효능규명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무공해친환경재배방법 개발을 통한 청정삼 생산 및 고부가가치 제품개발 등 과학적인 연구의 뒷받침으로 고려인삼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통한 세계의 인삼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단의 핵심과제는 ‘고려인삼 명품화를 위한 국제적 표준 효능물질 개발’, ‘고품질 다수성 품종의 육성 및 청정원료삼 생산방법 개발’, ‘고려 인삼의 기능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위한 효능평가 및 임상연구’, ‘소비촉진 및 수출증진을 위한 국제표준화 명품 인삼 제품 개발’ 등이다. 지난 3년간 고려인삼명품화사업단은 제1회 고려인삼명품화 국제심포지움을 성공리에 개최, SCI저널에 32편, 국내 저널에 22편, 특허출원 22건 및 등록 4건, 시제품 14개 개발 등의 실적을 올렸으며, 특히 표준화에 문제가 되고 있는 인삼 혼계종에서 신품종을 육성하여 고려인삼 케이완을 출원하였으며, 올해에도 또 1종을 경기도와 출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추가로 3계통을 준비하고 있으며 신규 인삼소재를 100여종 수집하여 특성을 검정하고 있다. 또한 현재 해외 시장에서 고려인삼의 마케팅에 있어 가장 문제시되고 있는 승열작용에 대한 국제연구를 한국인삼공사와 (주)대상의 도움을 받아 중국, 대만, 베트남등과 함께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과학적인 효능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경희대학교 한방재료가공학과의 양덕춘 교수가 교과부 산하 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국가지정 연구소재 은행으로 설립된 인삼유전자원소재은행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삼소비촉진과 실용화에 크게 기여
고려인삼은 전매제 폐지에 따른 품질저하, 국내업체간 수출시장에서의 과당경쟁, 외국시장에서의 가자 홍삼 범람, 국내 묘종을 해외에서 생산함에 따른 품질 격차의 감소, 적정재배지역의 감소, 인건비 상승 등 생산원가의 증가, 불합리한 유통구조에 의한 물류비용의 증가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다. 양덕춘 교수는 “세계시장에서 고려인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품질 인삼 품종 육성, 청정 인삼 재배, 소비국에 따른 제품개발의 다양화, 국제적인 표준물질을 이용한 제품의 품질 인증, 고려인삼의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효능 입증 등 어느 한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집중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국제적인 고려인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연구를 통해 인삼산업의 과학화, 표준화를 통해 인삼종주국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증가되는 인삼 수요에 부응하여 선진국보다 한 단계 앞선 효능과 연계한 맞춤형 제품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독일소재의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의 자회사인 파마톤사는 인삼 사포닌 함량을 규격화한 복합비타민 제품으로 세계 시장에서 연간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인삼종주국인 한국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 양 교수는 “국제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고려인삼에 대하여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효능 규명 및 표준화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서 선진국보다 한 단계 앞선 맞춤형 효능제품 개발로 세계시장을 다시 되찾을 수 있다”면서 “인삼유전자원소재은행 및 고려인삼명품화사업단은 축적 및 개발된 연구실적을 산업화하기 위해 경희대학교 기술지주자회사 한방바이오(주)를 설립하여 인삼산업화의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으며 각종 인삼 연구성과물을 활용한 인삼제품을 통해 인삼소비촉진과 실용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