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출판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무엇일까. 바로 ‘성경(Bible)’이다. 성경은 한 해 평균 4천만 권이 팔려나가는 초대형 베스트셀러이자, 수 천년 동안 꾸준히 출간되는 최장 스테디셀러이다. 현재 2천3백여 이상의 언어로 출간되어 누구든지 쉽게 성경을 접할 수 있으며 읽을 수 있다.

▲ 총신대 신대원과 연세대 신대원, 미국 트리니티신학대학원에서 수학한 서울 강북로교회의 정병윤 목사는 에세이, 칼럼, 시집 등 왕성한 저서활동을 비롯해 복음전파에 헌신하고 있다

흔히 성경은 인류 최고의 스테디셀러로 불린다. 유대교와 기독교라는 종교의 뿌리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인류가 만들어낸 최고의 서사라는 평가를 받는 성경에는 철학과 문학·역사·인문지리 등 인류 문명사가 녹아 있다. 서구 문명의 이해를 위한 필독서이기도 하다. 그러나 성경 읽기는 기독교인들에게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 역사적 사건, 낯선 지명과 수많은 등장인물에 대한 정보 등 성경을 둘러싼 기본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초신자, 일반인도 성경 가깝게 접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성경을 통한 감동적인 이야기들은 너무나 많다. 인도의 문맹퇴치사역 중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다. 인도의 한 지역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을 읽거나 쓸 수 없다. 그 지역에서 성경은 문맹퇴치를 위한 유일한 자료가 되기도 한다. 무슬림 마을에서도 진행되는 문맹퇴치 프로그램은 읽는 것을 배우는 시간이기 때문에 읽기 수업이지, 종교 수업이라 불리지 않지만 성경을 사용한다. 힌두교, 무슬림 부모들은 그들의 자녀가 ‘읽고 쓰는 법’ 배우는 것을 기뻐하기 때문에 성경을 사용해도 좋아한다. 최근 이러한 성경의 핵심내용을 사행시로 엮어 책으로 출간한 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서울 강북로교회 정병윤 목사. 그는 신구약성경 1189장의 핵심 내용을 사행시(四行詩)로 엮어 <사행시로 엮은 성경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발간했다. 정 목사는 “성경을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성경을 사행시로 엮게 된 것”이라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사행시로 엮은 성경이야기>에서는 예를 들어 누가복음 5장의 경우 “예수제자 삼으실제/ 학력재력 보지않고/ 저들마음 읽으신주/ 사람낚는 어부되라/ 말씀순종 따르는자/ 크신권능 입히시사/ 각종병을 고치시고/ 천국복음 전하셨네”로 재구성되어 있다. 정 목사는 “특히 이 책은 찬송가 220장에 맞춰 부르면 1189장의 가사가 모두 노래가 되며 지루하고 딱딱한 감이 있는 성경을 쉽게 읽을 수 있어 크리스천을 비롯해 초신자, 일반인 등 누구나 가까이 접할 수 있다”면서 “신앙생활을 얼마하지 않은 사람이나 독실한 크리스천 등 성경을 시로 접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쉽게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간은 하나님 최고의 선물인 성경을 항상 가까이 하면서 순수복음으로 돌아가자는 정 목사의 뜻과 노력이 점철된 결과물이다. 정 목사는 “<사행시로 엮은 성경이야기>는 10여년간 성경을 읽고 기도하면서 장별 주제를 압축해낸 것이다. 소리 내어 읽거나 노래로 부르면 더욱 좋다. 하나님 최고의 선물인 성경은 우리 심령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책인데 이를 항상 가까이하면서 순수복음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사행시를 지은 목적”이라면서 “성경요약 사행시가 독자들에게 영적 성장은 물론 성령으로 충만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되길 원한다”고 전했다.

왕성한 저서활동 통해 복음 전파에 헌신
총신대 신대원과 연세대 신대원, 미국 트리니티신학대학원에서 수학한 서울 강북로교회의 정병윤 목사는 에세이, 칼럼, 시집 등 왕성한 저서활동을 비롯해 복음전파에 헌신하고 있다. 2년 전부터 교회를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매년 불우한 소년소녀가장을 후원하고 있으며, 군 교회 목사들에게 재정적 후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노인복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다. 한편 정 목사는 지난해 5월부터는 1년에 두 차례씩 중국 본토인들을 위한 신앙특강도 하고 있다. 정 목사는 “빈부의 격차가 심한 중국은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면서 “후원단체를 통해 이들 역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사행시로 엮은 성경이야기>의 출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정 목사는  “성경을 사행시로 엮으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소리를 말하려고 노력했으며, 특히 성경 본문에 충실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벗어나지 않으려고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며 “성경배후에 숨겨진 이야기나 성경에 나타난 최초의 사건들 등 또 다른 집필을 계획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