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이시진은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 “황칠나무에서 얻어지는 안식향은 번열제거, 술해독, 안질 및 황달, 나병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황칠’의 효과를 극찬한 바 있다. 중국인들이 가장 신뢰한다는 명의의 고서에서도 극찬한 ‘황칠’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한국 고유의 수종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드물다.

황태일 기자 hti@

2200년 진시황의 시진 서복이 제주 한라산에서 찾았던 불로초가 바로 ‘황칠나무’이며 과거 삼국시대 중국과의 교역물품 중에서 가장 고가의 상품으로 거래됐던 제품 역시 ‘황칠이다. 고가인 탓에 황제, 왕족, 부호의 전유물로 쓰였고 당시 서민들은 구경조차 하지 못했던 귀한 상품이다.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 ‘황비안’과 ‘한방자연치유센터 황웅근 센터장’과 공동연구개발하여 만든 ‘대야미’선보여

▲ 이근식 이사장

이근식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이하 서황협) 이사장의 행보가 화제다. 그간 이근식 이사장은 황칠나무의 효능을 알리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거듭해왔다. 황칠나무’는 ‘만병통치의 나무인삼’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 효능은 이미 옛날부터 검증된 상태다. 산삼이나 인삼보다 사포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효과적이다.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은 2만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데다 항암 성분까지 있어 몸의 자연치유력 활성화시킨다. 또한 항암작용, 항균작용, 항산화작용, 정혈작용, 진통작용, 신경안정작용 등이 있으며 면역력 강화, 경조직(뼈와 치아) 재생, 간기능 개선, 염좌상, 안식향, 풍습비통, 반신불수, 혈액순환촉진, 중풍, 편두통, 월경불순, 관절염, 사지마비동통 등에 효과가 있다.

현재 시중에서는 액상 추출물을 제품화한 것이 일반적이지만 서황협은 미생물 발효 추출물 기술과 전통적 환약 제조기술을 접목한 환 제품을 비롯해 간 기능 개선에 탁월하다는 장점을 살려 황칠 숙취 해소 음료, 젤리제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장보고발효황칠-Q’, ‘장보고 황칠슬라이스’, ‘장보고 황칠잎’, ‘장보고 발효황칠순액골드’, ‘장보고발효황칠보단’, ‘장보고황칠수다(水茶)티백’, ‘장보고 황칠젤리’ 등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구가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인 ‘황비안(黃秘顔)’을 런칭하면서, 기능성화장품으로 ‘보툭스 필러’, 남성활력보강 제품으로 ‘대야미’ 등을 선보여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황비안(黃秘顔)’이란 ‘황칠의 비밀이 아름다움으로 재발견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황비안은 황칠의 유효성분을 담아 먹는 것과 더불어 바르는 것에도 황칠을 원료로 첨가한 화장품을 개발하여 좀 더 여성을 위한 여러 가지 제품을 만들기 위한 화장품 전문 브랜드로 앞으로 중국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보툭스 필러는 첨단 미생물 발효공법으로 만들어진 황칠발효추출물이 함유된 기능성 화장품으로 주름을 즉시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어 피부에 대한 자신감을 지켜주는데 도움을 주며 매끈한 피부화장 및 메이크업하기 전에 피부주름을 완화시킨 후 메이크업을 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서황협이 한방자연치유센터 황웅근 센터장과 공동연구개발하여 만든 대야미는 중년 남성을 위한 프리미엄제품으로 남성들을 위한 활력을 보강하기 위한 건강식품이다. 이근식 이사장은 “3mm 작은 환으로 제조하여 먹기 편하고 흡수가 빠르도록 만들었다”면서 “장기간 섭취해도 안전한 제품으로 꾸준히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제품의 우수성 바탕으로 중국 시장 진출
현재 서황협은 직영농장을 비롯해 8개 지부에 조합원이 운영하는 농장들을 확보하고 있어 원재료 수급이 용이하며 저온추출과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공법으로 가공의 전문성을 꾀하고 있다. 황칠나무의 고유 지표 물질 및 유효 성분을 최적화한 100% 발효 황칠 순액을 만들기 위해 살균과 침지, 발효, 추출, 포장까지 총 12개 공정으로 마무리되어 모든 제품이 까다롭게 생산된다. 이처럼 서황협은 우수한 제품 생산을 위해 추출액 제조 배합 기술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미생물을 이용한 황칠 발효액 연구로 벤처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품질경영시스템 국제규격 ISO9001과 ISO14001 인증을 차례로 획득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중국 현지에서 베이징면세점 입점에 관한 중국진출 업무협약식을 체결해 중국진출의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한편 황칠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해온 이근식 이사장은 <이근식의 황칠나무이야기>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 책은 만년(萬年)의 신비(神秘)가 들어 있는 황칠에 대해 역사적, 식물학적 이야기뿐만 아니라 약용성분, 최신 연구동향까지 들어 있어 가히 황칠나무의 ‘대백과사전’으로 평가받는다.

한때 황칠 관련 일을 하며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치지 않는 열정과 진정성으로 잘 이겨내었다는 그는 황칠나무의 효능을 보다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제천 지역에 치유센터도 운영 중이며 제주도에도 치유센터를 세우기 위한 계획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황칠나무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협동조합의 30개 지점 오픈을 목표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또한 황칠을 매개로 이웃들과 희망을 나누고자 소외계층이나 수상스키와 같은 비인기 종목 단체 등 30여 개 기관 및 단체에 현물 등으로 협찬, 기부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협동조합 내에서 보유한 노인들을 위한 자체적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활용해 무료로 노인들을 돕고 있다. 이근식 이사장은 “최고가 아닌 최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서황협은 황칠나무 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황칠나무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황칠나무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