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한민국은 유난히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연이은 사고와 악재로 국민들의 마음은 상처로 얼룩졌고 자연스럽게 소비심리는 위축됐다. 모든 경제지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해가 바뀌었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지금 대한민국에는 치유가 절실히 필요하다. 빡빡해진 삶, 얇아진 월급봉투 앞에 문화예술 향유는 남의 나라 이야기 같지만 마음속 깊어진 상처에 문화예술만큼 좋은 치료약도 없다. 이에 김지향 (사)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단장의 행보가 화제다.

함께 공감하는 공연으로 대중과 소통
2003년 창단된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는 교향곡 공연, 오페라, 뮤지컬, 국악, 현대음악,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 음악을 연주하는 전문 오케스트라다. 지난 2013년 한국잡월드와 함께 경기문화재단 지원 공연장 상주단체로 선정된 바 있는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는 주최측의 요구와 청중의 눈높이에 맞는 친근하고 감동적인 연주회, 함께 공감하고 누릴 수 있는 공연을 기획해왔다. 김지향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단장은 “저희 방성호지휘자님을 높게 평가하고 존경합니다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가 클래식 음악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모던 클래식 공연을 지향하게 된 것은 지휘자님의 수준높은 곡 해석과 음악적감성 그리고 뛰어난 지휘로 단원들을 이끌어 주는 실력파이기에 가능합니다” 라며 “클래식과 더불어 다양한 장르의 국악, 뮤지컬 등을 오늘에 맞는 새로운 해석으로 연주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객과 호흡하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해 색깔 있는 테마별 음악회를 기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김지향 단장

우수한 기량과 열정을 갖춘 단원들로 구성된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는  뮤지컬배우 임태경, 김소현, 옥주현, 김범수, 바비킴 등 많은 대중아티스트와 국악장르인 김덕수, 오정해와도 함께 공연하며 다양한 관객과 소통해왔다.  또한 예술의전당 25주년 코리아월드스타 시리즈 출연, 베토벤교향곡 및 피아노협주곡 전곡 시리즈 연주, 세종문화회관 뉴시스 공감 콘서트, 머니투데이방송 겨울음악회, YTN신춘음악회, 차이코프스키&뮤페라를 연주하는 <아름다운 선물>시리즈 공연을 통해 ‘음악으로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에 국내외 유명 지휘자들의 객원지휘와 더불어 김대진, 임동혁, 서혜경, 조재혁, 유영욱, 쉐르바코프, 공정희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와 함께 연주한 바 있으며 조수미, 김동규, 임웅균, 김동섭, 김수연 등 최정상 성악가들과도 함께 공연해 극찬을 받기도 했다. 특히 조수미 국내 및 아시아 투어공연을 전담하여 많은 관객들에게 세계적인 실력을 인정받았고, 지난 2013년에는 조수미와 함께 CNN뉴스에 소개되기도 했다.

특히 방성호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자의 경우 창의적이고 다양한 레퍼토리, 작품을 해석하는 통찰력, 관객에게 감동을 전하는 섬세하고도 역동적인 지휘, 음악을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한 지휘로 정평이 나 있다. 김지향 단장은 “방성호 상임지휘자는 피아니스트 김대진, 임동민, 서혜경, 조재혁, 유영욱, 쉐르바코프 등과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을 함께 작업한 바 있다”면서 “현재 조수미, 김동규, 임웅균, 김동섭, 김수연 등 많은 성악가들과 함께 연주하고 있으며, 소프라노 조수미의 국내 모든 공연과 아시아 투어를 전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준 높은 음악교육 통해 음악영재 양성
창단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온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이는 김지향 단장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영재교육의 전당인 ‘라 무지카(La Musica)’의 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김지향 단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16년간 유학생활을 했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음악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 단장이 운영하고 있는 ‘라 무지카’는 학생들 스스로 음악을 즐기고 이해하기 위한 놀이나 체험 활동을 강조한다. 또한 커리큘럼 안에 아이들이 개인적으로는 접하기 힘든 현대음악을 적극 도입, 아이들의 감성을 키우고 아이들 스스로 음악적인 논리를 찾아가게 한다. 이 과정에서 ‘취미와 전공을 구분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철저한 개인레슨을 통해 아이들 개개인의 음악적인 발전을 돕고 있는 김 단장은 “취미로써의 음악과 직업으로써의 음악이 따로 분리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취미로 배운 음악이 직업이 되어도 모자람이 없어야 된다는 말”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음악은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음악을 하며 저절로 행복해야 한다. 재미있게 연습의 과정을 즐기고 또 나중에는 스스로 즐길 줄 아는 음악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김지향 단장. 수준 높은 음악을 통해 풍요로운 문화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그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