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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올바른 대한민국 역사교과서가 필요한 때다
2016년 01월 06일 (수) 06:43:04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국가라는 것은 무엇을 말함인가 국민을 모아 이룬 것이오. 국정이란 것은 무엇을 말함인가 국민이 그 일(국정)을 자치(自治)하는 것이오. 애국이란 무엇을 말함인가 국민이 그 몸(국가)을 스스로 사랑하는 것이라. 고로 민권이 흥(興)하면 국권이 세워지고 민권이 멸(滅)하면 국권이 쓰러지니 윗사람이 압민(壓民)하는 권리를 힘쓰면 그 나라는 스스로 멸망하는 것이오, 국민 된 자가 그 권리의 신장에 힘쓰지 아니하면 그 몸을 스스로 버리는 것이다. - ‘대한매일신보’(1908. 7. 18)에 쓴 장도빈 선생 논설 中

황인상 기자 his@

일본은 독도가 일본 땅이라며 자신들의 교과서에 버젓이 기록하고 있고, 중국은 동북공정을 내세워 우리 민족의 원류인 요하문명을 통째로 차지하려 하고 있다. 민족역사학자이며 독립운동가인 산운 장도빈 선생은 평소 “유대인들은 나라가 없지만 역사는 있다. 우리는 나라는 있지만 역사가 없다”라고 했다. 최근 정부에서 2017년부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이 발표되자 역사전쟁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하고 정치·이념 대결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국사 교과서 발행체제를 둘러싸고 찬반 여론이 뜨거운 상황에서 장치순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명예교수는 “국사를 학교교육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평생교육 차원에서 전 국민의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관을 바로 세우는 게 중요하다. 국사교과서의 개정 방향은 우파적 시각이나 좌파적 시각을 뛰어 넘어 민족 발전사적 시각이 필요한 것으로 그 기본적이며 핵심적 방향은 한국민족사학의 진정한 본류인 백암 박은식, 위당 정인보, 단재 신채호, 산운 장도빈(장 교수 선친) 등이 주장해온 민족긍지의 한국사 맥락이 철저히 반영되고 구현될 때 대한민국의 세계적 통상강국 건설과 남북통일의 확실한 정신적 기반이 될 것이다. 통상강국 건설도 올바르고 진취적이며 민족 발전적 한국사 의식과 기상을 가진 한국의 통상전문가가 세계시장과 동북아시장에서 활약할 때 가능한 것이다. 한국의 혼이 없는 수출입을 통한 단순한 국부의 축적은 한때의 신기루와 같은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고 직언했다. 장 교수는 1998년 한국국제상학회를 창립하고 한국무역학회 상임이사 및 부회장, 한국국제상학회장을 역임하는 등 대한민국 국제통상무역의 권위자이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동아일보와 대한매일신보 등에 민족정신을 고취하는 글을 게재해 항일언론인으로 유명했던 독립운동가 故 장도빈 선생의 5남이기도 하다.

역사교육은 우리 모두의 책무
   
▲ 장치순 교수
장치순 교수의 아버지인 산운(汕耘) 장도빈 선생은 1912년 10월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 시의 숲에서 1000년 넘게 잠자고 있던 발해를 처음으로 찾아낸 역사학자이다. 이를 통해 발해 땅이 연해주까지 뻗어 있었음을 최초로 입증했다. 1948년 대한민국 수립 이후에는 교육계에 투신했다. 그것은 선생이 시종일관 주장해온 민족교육을 통해 민주국가의 동량을 육성하고, 나아가 애국심을 함양함으로써 민족·민주 국가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한국대학·단국대학 등을 설립했고, 이들 대학의 초대 학장으로서 행정을 주재하면서도 국사를 강의하며 민족교육을 실천했다.

장치순 교수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올바른 역사의식과 삶의 지혜를 배우고 몸에 익혔다. 유대인들은 무려 2500년 동안 나라 없이 떠돌다가 1948년 이스라엘을 건국했다. 1900년 이후 전 세계 노벨상 수상자의 29%는 유대인들이다. 인구 약780만 명으로 세계 98위에 불과한 이스라엘 민족의 이러한 원동력은 바로 투철한 역사의식이다. 장 교수는 “우리나라는 5000년 유구한 역사 속에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과 해외원조를 받던 빈민국에서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학생들에게 교육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는 과거와 현재, 나아가 미래를 이어가는 고리이다”며 “교과서 발행체제는 역사교육의 하나의 수단이지 궁극적 목표가 아니다. 균형 있게 사실 관계를 정립해 교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통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북통일 전망과 나의 선친 산운 장도빈의 민족사관 회고’라는 논문을 발표해 남북한지도층의 민족사적 역사인식에 대한 성찰을 촉구하기도 했다.
   
▲ 장 교수는 일제강점기에 동아일보와 대한매일신보 등에 민족정신을 고취하는 글을 게재해 항일언론인으로 유명했던 독립운동가 故 장도빈 선생의 5남이기도 하다.

국내 국제통상무역의 권위자
세계 10위권의 교역량과 수출액, 무역 의존도가 높은 나라, 반도체, IT, 조선, 자동차, 철강 등의 글로벌 기업을 가진 나라 등 이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이에 발맞춰 국제통상전문가에 대한 수요 역시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각 대학에서는 국제통상 관련 학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장치순 교수는 “국가의 경쟁력은 국제통상무역에서 나온다. 통상조직을 효과적으로 작동시키는 요체는 산업에 대한 전문성, 국제규범에 대한 지식, 교섭능력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잘 교육된 국제통상전문가의 중요성에 대한 역설이다. 국내 무역의 1세대인 장 교수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후 당시 수출랭킹 1위였던 서울통상 무역부 사원으로 들어가 수출입 업무의 경험을 쌓았다. 이후 일본으로부터 원자재를 수입해 버스를 조립, 1960년대 중반 말레이시아로 4대의 버스를 수출했으며, 한국남방개발회사 지사장으로 취임하며 한국 무역업계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고려대학교 학사·석사학위와 중앙대학교 박사학위를 취득한 장 교수는 1982년 중앙대학교 무역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래 사회과학대학장을 역임하며 수많은 제자를 학계와 무역업계에 진출시키며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는 “국제무역을 공부한 제자들이 사회에 진출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석·박사 과정에서 교육받은 100여명의 제자들은 전국 주요 대학의 통상무역 관련 학과에 교수직으로 봉직하고 있어 매우 큰 보람을 느낀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장 교수는 국제통상 강국 건설을 위한 핵심 학문인 국제상학의 위상정립에 공헌했다. 아울러 학부와 대학원에서 국제무역협상론, 국제무역학원론, 국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론을 비롯해 무역신용장론, 무역클레임 및 중재부문의 행동과학적 학문연구와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 외에도 무역학원론, 무역실무, 무역영어, 무역계약 등 각종 서적들을 포함해 10권의 국제통상 관계 전공서적을 저술·출판했으며, 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해 국내 무역학의 학문적 발전을 이끌었다. 지난 대선 기간 중에는 제 18대 대통령 선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 새누리정치대학위원회 경제정책본부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장 교수는 “박근혜 정부의 통일대박 실천적 과제 중 하나로 남북통상 협력의 증진을 위해 북한 내의 통상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대학원이나 대학을 설립하고, 한국의 통상 전문교수들을 파견해 국제무역과 조국이 완전통일 되기 전까지 남북내국통상교육 훈련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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