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jjw@

 

행정자치부 정종섭 장관은 “지난해 새마을금고 문제를 진단하고 테스크포스팀을 만들었다”며 “계획안이 나올 예정이고 새마을금고를 관리하는 인원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상반기에 새마을금고 건전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맡겼다”면서 “용역결과 등 전문가 자문을 통해 앞으로는 전문인력을 보강하고 새마을금고가 지역금융 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치‘부실경영’의 대명사처럼 사회적으로 크게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MG새마을금고의 암울함에도 건강하고 견실한 서민들의 새마을 금고를 위해 애쓰는 지역 새마을금고 또한 많은 것이 사실이다. 소신과 원칙의 제주MG새마을금고 한영석 이사장을 만나보았다.

 

MG제주새마을금고(한영석 이사장)는 회원 13,000여명이 거래하고 있으며, 대의원 115명 및 임직원 3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08년 자산 430억원으로 시작하여 2014년 말 현재 자산 1,200억원 조성과 여수신사업 수입으로 회원 배당금도 4.05%를 배당했다. 취임 이후 조직 내 갈등으로 고초를 겪으면서도 지역 환원 사업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변혁을 이어온 한영석 이사장은 회원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지역 개발 사업을 전개하여 지역공동체 발전과 회원들의 생활수준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한 이사장은 2008년 취임 후 경영혁신 과정에서 부실 직원들에 대한 책임을 물으려 하자 오히려 그들이 중앙회와 결탁해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를 씌우는 등 음해를 일삼았고, 중앙회측은 한 이사장의 직무를 강제로 정지시켰다. 한 이사장은 소송을 제기해 무혐의 판정을 받아냈고 이사장직에 복귀한 이후 고강도의 개혁을 펼쳐 나갔다. 그 결과 제주새마을금고는 적자 경영을 벗어났고 경영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한 이사장은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를 고취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쏟는 한편 투명 경영을 지키면서도 사회공헌사업을 꾸준히 이어가는 등 다양하고도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펴고 있어 지역회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한 이사장은 “투명한 경영은 각 단위금고에서 중앙회에 납부하는 회비 및 분담금 현황을 공시하고 재무재표를 조합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전문적인 금융지식이 없는 행자부가 새마을금고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모든 권한을 새마을금고 중앙회에 이관하고 중앙회는 그 힘을 단위 새마을금고를 장악하는 수단으로 바꿔버린 현실이 되었다”고 토로했다. 한 이사장은 “결국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중앙회를 견제하는 기관이 존재하지 않아 문제”라며 “단위 금고에 대한 감독권한은 금감원으로 이관하고, 각 지역단위 지부회장제도를 부활해 중앙회의 권한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한 이사장은“지금 새마을금고의 경영은 많이 어렵다. 그래서 더욱 투명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며 “필요이상으로 거대해진 중앙회 조직을 재정비하고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새마을금고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 너무 만연해진 중앙회의 권위의식을 버려야 중앙회와 일선금고의 화합으로 상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선 금고의 주인이 회원이듯 중앙회의 회원은 바로 일선 단위 금고”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한 이사장은 “지난 몇 년간 금고의 자율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중앙회장 직선제 선출을 주장하고 투쟁해 왔다”며 “진정한 자율권 확보와 새로운 경영 트랜드에 맞추기 위해서는 중앙회장 직선제는 빈드시 필요한 제도 개선”이라고 말했다.

 

금고 이사장 취임 전 건설과 유통업 분야의 탁월한 경영인으로 이름을 날렸던 한영석 이사장은 “고객들을 위해 언제나 헌신봉사하겠다”며 “청렴하고 충직한 직원의 실수는 보다 잘하기 위한 밑거름이지만, 비리와 부패의 문화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이사장은 현재 새마을운동 중앙회 직장협의회 이사 및 후원회 운영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새마을운동 제주시지회장, 제주동부경찰서 보안협력위원장 등을 맡아왔다. NM